정작 오유는 현재 소강상태인거 같은데 말이지.

여시가 장동민, 레바 건으로 굉장히 안좋은 쪽으로 여론몰이 마녀사냥한 것은 사실이고, 여기에다가 일베는 숟가락좀 얹어서 나락으로 끌어들이려는 형국인데 일단 일베는 이미 아웃오브안중. 그냥 개싸움이야 개싸움.

어쨌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면 오유는 절대 선이 아니야. 어떠한 일을 계기로 어쩌다가 일베와 대척점에 서게 되면서 오유의 특성이 변하게 되버린 것일 뿐이고 여러 사람들이 혼잡하게 모인 곳에서 그나마 사람들이 조금은 상식을 갖추고 있기에 이미지가 좋았던 것일뿐이다. 그런데 그 상식이란 것도 이젠 옛날 말이 될 지경이지.

웃대에도 오유했던 사람들 많고 오유에서 벌어졌던 안좋은 일 천치태반으로 많이 봤을거야. 나보다 더 오래했던 사람들도 있었겠지. 정작 나는 디시를 많이 했다가 오유로 갈아탄 경우지만 ㅋ 그 일들을 보더라도 결국 결론은 뭐겠어? 오유 유저들도 사람일 뿐인 거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상식적인 생각을 한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그 사이트의 분위기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겠느냐는 것이겠지.

오유하면서 좋았던 점? 많았어. 사람들이 서로 고민 들어주고 격려도 해주고 좋은 일 있으면 축하해주고, 나눔도 하고 좋은 정보와 글이 있으면 공유하고. 이런 점에 있어서는 웃대도 마찬가지잖아? 그리고 착사모와 엔터스가 봉사활동을 하듯이 오유도 벼룩시장을 열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활동도 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이 가시가 돋고 고민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비비 꼬며 까거나, 좋은 일에는 시기와 질투를 보냈고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벼룩 시장은 이득을 노리고 모여든 장사꾼들에 의해 변질되어버렸지. 이렇게 안좋은 일이 있으면 사람들이 자정작용을 통해 정화를 해야하는데 유저들의 자율적인 언행으로 이루어지던 규제는 그냥 정치질과 친목으로 이어졌고. 운영자 한 사람으로 하기엔 벅차기에 클린유저 시스템이라고 하여 관리자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유저들이 제제와 차단 권한을 가지는데 이걸 클린유저들이 제멋대로 남용하고 그들끼리 정치질과 친목으로 해서 공중폭파되었지.

그리고 친목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폐쇄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규칙을 정했으면 지켜야지 이걸 또 청개구리 같이 안듣는게 사람인지라 친목과 이를 통한 정모질로 사건이 터졌었지. 바이크 게시판과 술 게시판에서 말이야.

웃대에도 있는 것처럼 오유에도 자료셔틀들이 많았다. 특히 네임드들....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즐거움을 위해 자료를 퍼나르던 자료 셔틀들은 자료 출처 게제없이 하는 불펌질과 도배, 그리고 섹시 짤이 선정적이다는 등 맘에 안든다는 등 이런 식으로 비난과 공격에 못이겨 떠나거나 차단당했지.

어쨌든 구구절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일베와의 싸움, 그리고 대선 관련해서 국정원 요원들의 심리전 공격 대상이 되었었던지라 일개 커뮤니티치곤 어느 순간 거대한 집합체가 되어 있더라.

많은 일들을 보고 있으면서 느낀 점은 오유도 그냥 별에 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야. 이 별에 별 사람들이 어쩌다 보이는 병크와 등신성을 유저들의 손을 통한 암묵적인 관리와 제제를 통해 다루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는거지. 애초에 오유는 운영자 바보 한 사람 손에 이루어져 지금에까지 온거니까.

오유를 했던 사람들 중에서 정나미가 떨어져서 끊어버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오유를 아직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오유가 부당하게 까인다고 느끼면 쉴드를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건 여기는 웃대이고 웃대의 룰을 지켜주고 여기의 분위기에 어울렸으면 좋겠다. 웃대 총장인 상유찡도 웃대인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건 안좋아하고 그 의지를 이미 공지로 나타냈잖냐.

여튼 분위기가 영 뭐시기해서 글 남겨본다. 그냥 웃긴 자료 올리면서 추천박으며 쳐웃어 새기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