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살면서 연애하려고 9번이나 도전해봤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
옷이랑 외모에도 신경써보고, 노력 끝에 여자와도 대화를 잘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무 소용없었지.

항상 내가 아쉬운 놈이었고, 걔들은 나처럼 굳이 먼저 고백하고, 먼저 번호따려고 별의 별짓 안해도 연애할 수 있는 애들이었다.

그러다보니까 없던 히스테리도 생기고, 커플들만 봐도 괜히 두근거리고, 근처 커플이 키스라도 하면 내가 분에 못이겨서 자리를 떠버림...

웃대에 남녀사진게시판이란 곳이 있지? 오늘 하루종일 기분 좋았는데 우연히 그거 본 순간 자살충동 일어나더라.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잘난 놈년들인데, 연애 다 해봤겠지. 삶도 재밌겠지. 난 대체 왜 사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거기 안들어가려고. 괜히 기분만 잡치니까.

제3자가 보면 나보고 극염세주의자에 열등감이 쩔은 병1신이라며 존나 어이없겠지만, 난 진짜 심각함. 조만간 미쳐버릴 것 같음 ㅎ

진짜 이런 상태로는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아니 아예 좋은 기회 조차도 안올거란걸 알지만, 그리고 연애뿐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에 영향을 줄거란걸 알지만 어떻게 해소를 못하니까 진짜 이성을 놔버릴것 같아.

난 정말 평생 그 흔한 연애도 못할 망한 인생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