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밖에 자지 못해 졸린 눈을 비비고 밥을 먹는데, 사촌동생들이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

오늘 수업 중에 체육이 있다면서 신나는 아이들. 나도 오늘 체육인데 라고 슬프게 중얼거리니 넌 이제 맨날 체육이잖아!라는 말을 들었음.

씁쓸하게 웃으며 콩나물국을 먹는 동안 동생들은 학교 갈 준비를 마쳤음.

그 중에 남동생은 웬일인지 군복 같은 외투를 입었음. 왜 그런 걸 입었냐고 물으니까, 기념하기 위해서라며 작은 엄마는 웃음을 터뜨렸음.

웃음은 전염되는 걸까. 나도 허허허 웃었음. 허허허 웃었음.

허허허 웃었음.

허허허....


/////

원래는 드립을 치려고 여러가지 생각해뒀는데, 왠지 쓸 기분이 안 드네요.

아무튼 격려 고맙습니다. 일일이 답글 달지 못하는 게 미안하네요.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 모두 새겨들었구요,

앞으로 군대 간다고 인증글 올리시는 분들은 이제 제가 선임이므로 압존법이랑 다나까 확실히 지켜주세요.

군대가 애들 장난입니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