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13년동안 키운 멍멍이가 있었음.

내가 고3때인가 하늘나라갔었음.

중학교때까지는 밥도 주고 놀아주기도 했었는데

고등학교를 성적순으로 뽑는 곳에 가게되었고

그곳은 엄청 폐쇄적이고 공부의 압박을 많이 주는 학교였음.

그 이후로 멍멍이한테 거의 말도 걸어준적, 놀아준적, 밥준적도 없었던것 같음.

주로 부모님이나 누나들이 돌봐줬지.

그런데도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근처에 가면 좋아서 방방 뛰던게 생각난다.

난 그런 멍멍이에게 딴데로 가라고 밀처내곤했어.

멍멍이가 죽을때가 되면 점점 힘도 빠지고 눈도 잘 안보이고 그렇더라.

불안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자주짖고 그랬음.

난 그런 멍멍이가 더 귀찮고 싫었던 기억이 있음.

무시하고 연민조차 없었던것 같음.

오직 내 미래가 제일 중요하다고 믿고 공부했던것 같음.

내 생에 가장 감정이 없던 시기였던것 같음.

멍멍이가 죽고나서도 잠깐 놀랐지만 금방 잊었던것으로 기억해.

하늘나라가서 이런 내 모습 분명 봤을거고 내 무심함을 다 기억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함.

내가 죽어도 마중 분명 안나올거고

나온다고 해도 그 이유는 나를 원망하려고 올거라고 생각함.

나이 먹고 지금은 20대 중반인데 그 떄가 그렇게 후회되더라.

다들 지금 반려동물이 있다면 잘 해주길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