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사라진 뒤, 그는 지하실에서 지상으로 나와 바깥의 모습을 보았다.

바깥에서 보이는 모습은 정말 '순식간에 세상이 뒤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너졌던 성벽들은 무너진 돌들을 다시 끌어올려 다시금 튼튼한 성벽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 돌들의 사이사이에 끼어 있던 이끼와 같은 것들은 모두 사라졌고, 건조하고 깨끗한 돌들만이 성벽을 구성하고 있었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도시들도 마찬가지의 모습들 이었다.

무너졌던 건물들은 쓰러졌던 거인들이 다시금 일어서는 것처럼 자신의 몸뚱아리인 돌과 나무, 그리고 진흙들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조립하고 끼워지고 발라지고 합쳐지고 올려지면서 옛날의 건물 모습을 되찾아 갔다.

도시의 길바닥에 나 있던 길바닥을 갈라지게 만들던 풀들은 조금씩 작아지더니 길바닥 아래로 사라졌다.

그 대신에 그가 있던 그 황무지에서는 밀의 싹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초록색의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싹을 보이던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