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은 떨리고

심장은 콩닥콩닥 뛰었어요

마음 속으로 기도했어요





'제발 반장과...짝이 되게 해주세요'







이번에 반장이 집은건 꽃이 만개한...




사쿠라




두둥




일명 삼광

그렇다면 내가 집어야 하는것은?








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삼홍단!!!






울 엄마가 설날에 광팔때 오광잡았던거 처럼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화투장을 뒤집었어요




거기에는

흘려쓴 한글로 너무나 선명하게 찍혀있던




'홍 단' 이란 두글자가 보였어요





우와~ 와~ 홍단이다!!

얼씨구!! 나이스~ 아자뵹!!

진짜 홍단이다~













일홍단이다~ -_-









썅






눈물을 머금고 제 짝인 부반장 옆에 앉았어요




우씨




오른쪽에 앉아있는 부반장을 째려보는...데..




툭툭




뭐야! 기다려바 나 부반장 째려보는 중이란 말야!!




꼬옥




뭐야 너 뭔데 내 손을...잡..엥?




허걱!




왼쪽이 반장이네?




비록 반장과 나는 짝은 못 됐지만

그렇게 손을 잡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 잘했지?'


라는 신호를 날리는 내 짝궁에게

고맙다는 눈인사를 날렸어요





'옷소매 잡어..!!!!'





난...행복했어요


등짝에 아무리 인디언 밥을 맞아도

그러면서 애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도

그리고 일어나서 엉덩이로 이름을 쓰면서도...;;;


난 정말 행복했어요






날이 갈수록 내 짝사랑은 커져만 갔고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 수 있었어요










며칠 후


중학교 배정을 발표하는 날이에요

참고로 우리 학교 근처에 있는 중학교 중에서도

우리 학교 애들이 많이 가는데는




남녀공학인 하는중


산 꼭대기에 있는 사랑해 여중


버스타고 세정거장인 꽃을들었 남중





보통 남자애들은 꽃 남중으로 가고

여자애들은 남녀공학인 하 중학교로 많이들 간다 하더군요


그게 몇년동안의 '추세' 래요




'제발...제가 하는 중학교에 걸리게 해주세요'




평소에 교회 좀 다닐껄

요즘들어 종종 하나님을 찾게 되요



드디어 선생님이 부르기 시작해요



"남자 먼저 부르겠다"



제발 제발...

.
.
.
.


"햄은....하는 중학교"




헉




진짜로 제가 하는 중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제 소원을 들어주셨나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

"반장은 사랑해 여자중학교"






엥?



그럴..리가?



이게 무슨 땅따먹기 1등하는데 엄마가 저녁밥 먹으러 들어오라는 소리래요?

난 하는 중학교고...반장은...사랑해 여중?



젝일

기도를 할때 같은데로 가게 해달라고 할껄...








그날 이후로 몇날동안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으면서

슬픔에 잠겨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졸업식날이 왔어요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졸업식이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싶어 반장을 찾았어요



-그동안 반장하고 제대로 말한번 못한게 너무 억울해

우쒸 최불암 씨리즈도 아는거 열라 많은데...

어디 있는거야 얘는?







멈칫







앞쪽에 반장이 보여요

그런데 다른 여자애들이랑 같이 있네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데...




"햄아 같이 사진찍자"



제가 반장을 좋아하는건 이미 학교에 소문이 났어요

그런 제맘을 아는 여자애가 저를 불렀어요






전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고

씩씩한 발검음으로 반장을 향해...





...... 뒤로돌아 엄마한테 갔어요

좋아하는 아이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는

이런 제가 싫어요











엄마랑 갈비집에 가서 처음으로 일인분 밖에 못 먹었어요


반장이랑 사진도 못찍었는데 갈비따위가 다 뭐야 ㅜ0ㅜ








그렇게 내 초등학교...아니

국민학교 시절은 끝이 났어요









사진 한장 남지 않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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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작은 자중하라는 신파님의 고마우신 말씀에

다작을 추구하면서 글의 질은 떨구지 않겠다는 되도않는 반항을 했습니다



허나 신파님의 말씀에 느낀점도 많고 반성도 하였기에...

실은... 무엇보다 역량이 부족함을 느꼈기에

나름대로 신중을 기해 올렸다는 글이 겨우 이겁니다 *__）;;



2. 아무리 읽어봐도 부족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만...


일단 초등학교편을 마치고 다음부터는 중학교편 -_-;; 으로 넘어갑니다

햄아의 첫사랑 계속 지켜봐 주세요



3. 오늘은 한일전 축구경기가 있습니다


팬29호단과 제관우파와의 전쟁은 오늘만큼은 쉽니다

대한민국민（-_-...?） 모두가 하나되어 다시한번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쳐봅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