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집엔 재수생이 살고있다

야자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11시인데
그때마다 옆집을 보면 불이 켜져있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수능날 난 집에서 뒹굴거리고있었다
2년뒤에 나도 수험생인데...수시로 가고싶다...
하는 깜찍한 생각을 하면서


수능이 끝났다

우리학교에 수능 전체에서 한개만 틀렸는데
경찰대갈건지 서울대갈건지 고민한다던
깜찍한 오빠 얘기를 들었다
부러워서 오래간만에 새벽까지 공부했다

피곤해서 한시쯤 침대에 누웠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동물의 울음소리같았다
요상해서 계속 들었다 옆집에서 나는 소리였다
울음소리였다
막 절규하는 소리였다

옆집에서 사람들이 술먹는소리,
나가죽으라는 소리,
우는소리가 또 들렸다
짜증났다 4시까지 잠을 설쳤다

그리고 아침에 등교하는데
옆집대문앞에 있는
깨진유리조각, 핏자국, 오바이트를
보게되었다

솔직히 두렵다 나도 저렇게 될까바
그리고 안쓰러웠다
절규소리는 어제도 들렸다
오늘도 들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