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은 나보다 쫌 어리다;;

지금 고3이다,에헤헤-_-;;

그래서 나는 녀석이 공부를 할때마다 침투해

지상최대의 방해작전을 펼치곤한다,

어떤때는 씨벨롭과 협공으로;;

그러다가 마덜한테 씨벨롭이랑 싸잡혀서 맞았다;;


맞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녀석과함께한 19년-_-쫌 덜됬지만;;

어쨋건 그 긴 시간동안, 우린 존나 웃기게 살았던것 같다;;




마이브라더1



내 동생은 지금은 여친도 있고, 아가 쫌 싸가지가 없지만

어렸을적엔 신동소릴 듣고 자랐다;;

브라더:이이사,이삼은육,이사팔

나 역시 어렸을적엔 꼴통소릴듣고 자랐다;

퍼니:이사돈이야!!이사돈!!-_-;;

그러다가 나보다 돌떼기냐-_-라는 치욕적인 말을 듣고는

동생을 패다가 마덜에게 걸려 되려 더 맞았다;;




마이브라더2



동생은 생긴게 꽤나 깔쌈한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여자들이 쪼끔-_-아주 쪼오끔, 따랐다;;

동생이 잘나가는게-_-불만이었던 나는 항상 동생에게

전화가오면 이상하게 대답을 해주곤 하였다;;


여자1:거기 브라더네집 아닌가요?

퍼니:이사갔다

여자2:브라더니?나경희야,내일 만날래?

퍼니:죽었다




마이브라더3


내가 여성들에게 거짓정보를-_-흘려주는게 딱 걸려버린 어느날,

나는 웃으면서 브라더에게 말했다

퍼니:병신,잡을수있으면잡아봐라!

동생은 이상하게도 날 따라오지않았고

다음날 집구석으로 왠 여자들이 난입해 난 개모다구릴 맞고

쓰러졌다..........후에알았지만 그녀들은 브라더의 그녀들이었다;





마이브라더4




어렸을적부터 돈에대한 굉장한 집념과 애착을 가지고있던 나,

어느날, 유흥비가 쪼끔 필요해 나의 돈을 살폈지만

버스탈돈-_-도 나오지 않자 동네최고의 갑부로서 군림하고있던

동생의 돼지새끼를 죽이기로-_-마음먹고 연장을 챙겨

돼지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_-;;

퍼니:쪼끔만 참아, 빼고다시 붙여줄게-_-

역시 돼지새끼는 갑부였었다; 나는 그 돈으로

신나게 논뒤 집으로 돌아왔더니 자신의 돼지가 변사체가 된것을

발견하고는 범인으로 나를 지목하였다;

퍼니:나...나는 아니야;;

브라더:거짓말하지마!!! 그럼 니 주머니의 짤랑거리는 소린뭐지??

동생의 기막힌 관찰력-_-으로 나는 징역을 살게 되었다-_-;;

는 아니고 동생의 심부름꾼이 되었다-_-;;







마이브라더5


브라더녀석이 사춘기로 접어들자 혼자 방구석에 쳐박혀있는일이

많아졌다, 나는 으레 사춘기청소년들이 지나는 코스인

야동,뽀르노,야잡지,딸xx,등을 할까 걱정이되서

보일러실의 가로 30,세로15인 창문으로 매일 그녀석을 지켜보았다;;




마이브라더6

그렇게 지켜본결과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있길래

숙면을-_-취하고계시던 마덜을 황급히 깨워

현장을 급습했고 그녀석이 열심히 보던게

내가 그간 숨겨놓고

퍼니:요즘엔 성적표 한방에 몰아서 나오자나-_-

라는 멘트를 날리며 존재를 부인했던 여러장의

성적표였다는것을 안 순간, 살기를 거부했다;;




마이브라더7



어느날 브라더가 혼자서 맛있게

무언가를 쩝쩝-_-거리고 있더라;;

그래서 옆에가서 꼽사릴 쫌 낄려하자

브라더:누나 니는 언제 나한테 뭐 줘밨나??

인생이 참 덧없더라-_-;;



마이브라더8



나의 고등학교 졸업식날,

꼴랑 장미 한송이 들고 찾아와선

브라더:이거나먹고 떨어져래이!

이따구로 외치곤 옆에있던 나의 프렌드들에게

브라더:누나들^__^*졸업 진짜 축하해여,에헤헤

라는 와방큐트모드로 돌입하면서 꽃다발-_-을

선물하자, 옆에있던 졸업장-껍데기있는거-으로

대가릴 찍어주었다;;




마이브라더9



항상 돈에 민감했던,민감한,민감할-_-우리 남매;;

항상 돈들어오는 날-_-명절이되면

목욕재계를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주 정좌로 앉아

친척을기다렸다, 그리고 친척분들이 돈을 주시면

항상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의 돈을 살폈다

퍼니:삼촌!!!내가 야보다 나이가 몇개는 더 많은데 왜

똑같이 주는데에에-_-

브라더:내 이제 고등학생인데 쫌만더줘~~

남매가 세트로 지랄-_-이냐며 디져게 맞았다;;




마이브라더10



왠만해선 못먹는게 없고 뭐든 다 소화시키는

내 강철위장이 녹이슬어-_-고장이나버렸을때,

입원해있는 나의 병실로 비지트-_-하여 지 여친과

나란히 앉아 나의사랑,나의기쁨이었던 만두를

존나게 처먹을때, 아픈몸을 이끌고 일어나 두 년놈들을 패주었다;;

패주고난뒤 지나친 흥분은 금물이라는 닥터씨-_-의 말이

생각나 배를 잡고 딩굴었다;;







마이브라더11



어느날, 집구석에 앉아서 우리둘이

나란히-_-만화책을 보고있었다,그것도 순정으로-_-;;

내용에 전생,환생-_-이런 히따꾸리한것이 등장하자

내가 물었다

퍼니:니는 나중에 태어나면 그래도 계속 내 동생 하고싶냐?

브라더:...........

퍼니:개새끼,싫음 싫다고 말을하지-_-;;씹냐??



브라더:당연한걸....뭐 묻고그러냐?? 존나 아방하고-_-

병신같고-_-맨날 씨벨롭형한테 맞기만하고-_-마덜,파덜 북이지만-_-;;

그래도 내 누난 니 하나다-_-;; 나중에 태어나도 니 내누나 시켜줄게


그 말에 존나 감동을 받았지만


브라더:껍데기만 쫌 바꾼다면.....-_-


그날도 우리집에선 마이브라더 디져가는소리가 들려오더라.....라는

아름답고 슬픈전설이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_-





맨날맨날 싸우면서 커왔고

지금도 싸우고있고

앞으로도 계속 싸우겠지만.............

그래도 그 싸움은 즐거운 싸움이 아닐까??

^__^동생, 앞으로 있을 수능 멋들어지게 잘치고-_-

졸업식날 보자구, 안개꽃으로 사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