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It is...


제 팬티... my BODYGUARD-_-


거든요... I gu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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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


이러한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솔직히 당신, 팬티에 이름 적어놓고 다니는가?

바지에도, 셔츠에도 안적어 다니는데 속옷에 이름을 적어 다니다니!

그렇기 때문에,

이 비극적인-_-사건은,

필자는 물론,

당신한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미리 인지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아성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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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필자가 고딩 3년때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3년 전... 버퍼링 중...... -


"야 아성아!"

"이 씨봉이... 어딜 쳐?"

"공부 잘되냐?"

"뭐 그럭저럭..."

"야 우리 오늘 목욕탕 가자."

"목욕탕?"

그랬다. 우리 몸은 신분에 딱 맞게 너무도 꼬질-_-꼬질했던 것이다.

"그런데 야자는 어떡해?"


（야자 : 야간자율학습. 학생들을 학교에 밤 늦게까지 남겨 강제로 공부를 시키

던 엽기 교사들의 변태적 행위를 총칭하는 말. 필자 주-_-）


"어쩌긴 임마. 늘 하던대로...*.*"


-_-


필자는 부반장이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부반장이 야자를 밥먹듯이 튀고 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와 대화하는 이 놈이 반장이라는 데에 있다-_-


"얌마 난 튀더라도 넌 튀면 안되지~ 반장이잖아..."

"반장이라... 그렇군. 그럼 좋은 방법이 있다."

"뭔데 0.0?"

"반장은 반이 있어야 생기는 거니까 이 반을 아예 없애자."

"-_-뭐?"

"그니까 반 전체가 야자 튀는거야. 문은 걸어잠그고... ㅋㅋㅋ"

"크로스 어퍼컷!!"

"우와악~~~!!!"


-_-


하지만 결국 우리는 같이 튀어서 목욕탕에 가자는 극적타협을 보고 말았다.



그만큼...







꼬질-_-꼬질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야자를 튀어 목욕탕으로 직행한 반장 & 부반장.


그런데 그 목욕탕이라는 것이...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우리가 간 목욕탕은 그런 개념이 없었다-_-


그러니까...

불법목욕탕이었던 것이다 （좋게 말해봤자 남녀혼탕-_- 정도...）

물론 알면서 간거다-_-


"야... 이런 데 와도 괜찮냐?"


순진했던 아성-_-


"짜식 겁먹기는..."


덜 순진했던 반장-_-



아주머니, 나를 죽 훑어보더니만


"몇 살이여?"


"네?? 아...네..."


당황한 아성.

순간 옆에서 끼어드는 우리의 반장.


"하하... 아줌마 얘 내 친구예요 ^^"

"아, 재롱둥이 친구여? 그럼 어여 들어가~"


재, 재롱둥이... -_-;;;;;

그리고 이 자식, 얼마나 자주왔길래...-_-;;;


****************************§여담 한 마디§*******************************

- 꼭 이런 놈들이 있다. 놀기는 엄청 잘 노는데 성적도 좋은 녀석.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과시욕이 강한 편인데, 알겠지만 상당히 재수없다-_-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런 부류일지도 몰라 하는 말인데, 자신에게 그

런 능력이 있다면 최대한 겸손하라. 그것이 재능없는 다른 자의 힘겨운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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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한참 올라가다보니 붉은 커튼이 나왔다.

거리낌없이 커튼을 열어젖히는 반장-_-


샹들리에...

너무도 화려한 빛에 난 다리를 순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치 우리를 반기듯 문 앞에 나와있는 푯말 하나.




[남여탕 →]




-_-



남여탕...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




[추신]

6주 전-_- 연재하던 [서울노숙기] 후편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