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버스 대장은 그 앞에 다른 실험실 보다 큰 공기 압축식 문을 가리키며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카드 한개를 그에게 주며 말했다. 그리곤 뒤를 돌아 동료들과 다시 합세했다. 카드를 받은 카를로스는 얼른 문에 다가가 옆에 인식기에 카드를 긁었다. 그러자 문은 ‘쉭！쉭！쉭！’ 거리며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더니 아주 큰 실험실이 나타났다.



“대장！ 문이 열렸습니다！ 서둘러요！”



카를로스의 말에 레드버스는 총을 거두며 모든 동료들에게 말했다.



“뛰어！ 어서 가자구！ 도스！ 총 그만 쏴고 빨리 뛰어！”



6명의 대원들은 전속력으로 그 실험실을 향해 뛰었고 미리 가 있었던 카를로스는 그들이 안전하게 올수 있게끔 엄호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타당！ 타다당！’



그는 맨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그뉴이를 덮칠려 했던 좀비 한명을 간신히 제거 했다. 이윽고 모든 대원들이 안으로 들어오자 카를로스는 신속히 문을 닫았다. 하지만 문이 닫히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아 닫힐때 까지 그들은 좀비들을 향해 총을 쏴야만 했다. 잠시후 문이 닫히자 모두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안도의 한숨들을 쉬기 시작했다.



“세상에.... 봤어? 녀석들의 눈을.... 맙소사 그런 눈은 살인자라도 따라하지 못할거야..... 어떤 박사 새끼가 날 잡으려고 환장을 하더라....”



져지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옆에 있는 크리스틴에게 말을 걸었다.



“나도 무서웠어.... 세상에... 정말 영화속에 좀비들이 있다는걸 누가 알았겠어?”



그녀가 몸을 떨더니 다 써버린 창탄을 다시 갈아 끼워 넣으며 말했다. 레드버스는 실험실을 둘러보았는

데 그 실험실은 아주 컸다. 그들이 앉은 곳은 실험실 로비에 불가했으며 몇몇의 방과 수많은 컴퓨터들이

있었다.



“젠장.... 모두 일어서！ 지금 이 실험실이 안전한지 모두 여길 수색한다！ 그래 도스！ 일어.....”



레드버스는 일어나서 모든 대원들에게 말했지만 중간에 갑자기 그뉴이가 총을 들고 일어나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뉴이?”



레드버스가 묻자 그뉴이는 조용히 하라는듯 제스쳐를 보네고는 작은 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여기 뭔가가 있어요.....”



그의 말에 모든 대원들은 일어서서 사방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 씨발！ 넌 하필 왜 맨날 이런 순간에 그런 말을 꺼내더라.... 젠장 또 뭐야?”



프로드릭 도스는 자신의 총을 장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사방은 고요하고 아무도 없는것 같은데......



“어이 그뉴이... 어딜가는거야?”


도스가 그뉴이를 불렀지만 그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찾는것 같았다.



“모두 날 따라와.... 그뉴이가 뭔가를 느낀것 같아....”



레드버스는 모든 대원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제스쳐를 보네고는 그뉴이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뉴이가 뒤를 돌아 레드버스에게 말했다.



“대장..... 저기 유리컵을 보세요.... 안에 아직 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컴퓨터들..... 누군가가 급히 전원을 끊은 흔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상한건 본체가 뜨겁지 않다는 건데......”



“그럼 그 누군가 라는게.... 생존자.....”



‘쨍강！’



갑자기 유리 깨지는 소리가 연구실 전체에 울렸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대원들은 주위를 경계하고 있을때 그뉴이 만은 왼쪽 방을 계속 노려보았다.



“그뉴이！ 그것이 저 방 안에 있나?”



“네.... 아마.... 지금 나오려는것 같군요....”



갑자기 방 문이 ‘끼익’ 거리며 열렸는데 박사 한명이 나타났다.



“제발 쏘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전 중독자가 아닙니다. 제발....”



“물러서！ 가만히 있으라구！ 더 이상 다가오면 발포하겠다！ 거기 서！”



레드버스가 그 박사에게 총을 겨누며 말하자 박사는 그의 말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런데....



“세상에！ 데쉬 박사！”



커스 요원은 그 박사를 알아보더니 그에게 다가갔다.



“데쉬 박사！ 나 기억하시오? 커스 요원이요！ 오밀 요원에게 무슨 일이.....”



“커스 요원...? 세상에 난 당신이 죽은줄 알았는데?”



“물론 죽을뻔 했죠.... 절망에 사로잡혀 자살을 시도하려 했는데 저들을 만나게 됐어요！ 그건 그렇다 치

고 오밀 요원은? 그가 왜 제 14 연구실에 가 있는지 설명해 보시오！”



“그걸 어떻게 당신이?.... 그러니까.....”



“말하시오！ 그는 분명 당신과 함께 떠났소！ 그런데 왜 14 연구실에 그가 나타났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가 자청하고 간거요... 그게...”



“무슨 헛소리요！? 제 14 연구실을 자청하고 가다니！ 그것도 혼자서?”



“커스 요원！ 진정하시오！ 우린 가스 샘플이 필요합니다！ 그 샘플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 이 재앙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게 막아야 한단 말이오！ 그 가스 샘플은 제 14 연구실에 있소！ 허나 갈 사람은 그 밖에 없었단 말이오！ 그래서....”



그러나 커스 요원은 데쉬 박사의 어께를 잡아 벽으로 밀어붙이며 화난 목소리로 고함지르며 말했다.



“그래서！ 그래서 씨발 오밀을 14 연구소로 보냈단 말이오?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