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한테 리얼로 받아봄.

쓰는김에 군대 썰 풀어봄.

내가 있던 부대가 28사단 포병연대인데,
3개의 예하 대대가 있음.
거기서 한 일병（나보다 선임）이 어느날 우리부대인 본부포대로 전출옴.

정신연령 14살인 관심병사인데
훈련병때 목욕하면서 동기 고추보고 "맛있겠다..." 라고 해서 그때부터 관심병사 됨.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내가 행정병이라 연대행정시스템으로 개인 기록을 다 봤음.
（행정병들은 원래 다 봄. ㅈㅅ）

근데 걔가 자대에 오자마자 아무도 걔 터치 안했는데 괴롭힌다면서
기무대, 헌병대를 계속 부르고
나랑 같은 분과인데 청소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사고만 치는거임.

정의감 투철한 내가 교육에 들어감.
나 : 강xx일병님 남들 다 청소하는데 왜 안하십니까?
강 : 내가 왜해?
나 : 똑같이 군생활 하는데 당연히 해야죠.
강 : ...알았어 할게.

이상하리 만치 내 말을 잘 들었음.
딴짓하다가 내가 청소하라 하면 하고
점심 주번병하는데 또 놀고있길래 같이 하자하면 하고.

근데 점점 이상하게 과하게 스킨십을 하는거임.
팔짱을 낀다던가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던가...

애들이 이 강xx를 너무 싫어해서 보초도 같이 안나가려고 해서
（원래 관심병사는 보초 스면 안되지만 우리부대는 인원수가 적은 망한 부대라 어쩔수 없이 넣었음.）
나랑 같이 불침번을 시켰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 팔짱을 끼더니 딴~딴따단~ 딴~딴따단~（결혼 행진곡 노래）를 하는거임.
그러면서 귀에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사귀자는거야...

개소름돋아서 하지말라고 화냄.

근데 얘가 피해망상이 되게 심한데, 어느 정도냐면.
어느날 자기보다 선임이 티비를 보면서 G드래곤 그 댓쳐크레용 하는 먼가 노래를 틀어서 듣고 있는데,
갑자기 진압봉을 들고와서 등짝을 내려 찍은거임.

왜그러냐니까 자기보고 미쳤다고 하려고 그 노래 틀은거 아니냐고 욕을 하는거임.
이정도로 정신병잔데,

어느날.... 개인정비 끝나고 점호 전에
분대원들이랑 후임 한명이 포대장한테 개털렸던걸
내가 성대모사 하면서 놀리고 있었음.

점호할 시간이 돼서 환복하자 하면서 침상 건너가려는데
갑자기 뒤통수에서 엄청난 충격이 느껴지고 별이 번쩍하는거임.

비틀거리면서 돌아보니까 강xx가 쌍욕을하면서 방탄으로 날 내려찍은거임.
개빡쳐서 싸우려는데 애들이 말림.

좀잇다 당직사관이 왜 그랬냐니까,
자기 욕했다는거임...

그 뒤로 사이가 굉장히 나빠짐.

그 전날까지만 해도 좋다면서 쫓아다녔으면서...


전역하고 나니까 페이스북 친추 보내더라.
정신병자새기...
다니는 대학도 우리 동네에 있는 대학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