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에 피씨방 알바썰이 올라와서 나도 써봄 낄낄
총 알바기간은 1개월 반? 2개월정도로 짧았어.
여러 유형의 손님들이 있었지만, 내가 쓰는 알바경험담은 사장놈과 그 주변 몇명이 주를 이룰것임.

우선 입지조건을 설명하자면 시장바닥에 있던 피씨방이었는데, 그 동네가 그 근방 중고딩 양아치들은 다 모인다는 그런 동네였음.
뭐 잡다한거 다 모여있는.. 술집 고깃집 많은 그런.
한블럭사이에 피씨방이 여덟개가 모여있는 피씨방 밀집지역이었고, 그렇기에 처음엔 손님이 많아보이지 않았다.
피씨방은 50석 조금 안되는 보통크기의 흔한 카페형 피씨방이었다.
별로 바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지...


근데 길어서 웃대인들이 읽기나 할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사장

정말 이 사장은 답이 없었다.
아무래도 알바하는 시간동안 가장 오래 같이 있었던 사람이었기에 제일 할 말이 많은데, 짧게 설명을 하자면 3형제중 둘째고 40대초중반의 노총각. （형제가 다 미혼임..ㅋ..）

처음에 면접을 보러 갔을때는 짧게 깎은 스포츠에 젤바른 머리+딱붙는 쫄반팔티에 팔뚝에 훤히 보였던 문신은 가히 위협적인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처음엔 진짜 조폭인 줄 알았음.
피씨방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사장 보고 다닐까 말까 고민했을정도였다ㅋㅋㅋ
하지만 짧은시간동안 할 알바를 원했기때문에, 이보다 더 완벽한 시간대를 찾을 수가 없어 그냥 다니기로 했음.

내 타임은 오후6시~10시였는데, 처음 한 3일정도는 매출이 가관이었다.
평균 3만원에 많으면 4만원? 보통은 2만원대라고.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그냥 단골로 연명하는 수준.
내가 알바하면서 내타임 매출을 평균 10만원대까지 올려놨는데 고마워하는 기색도 별로 없고 그 뒤로는 모든것을 나에게 전가하기 시작함. 너가 매니저나 다름없으니까 더 잘 될 수 있는 뭔가를 생각 해 보라고.

그 외에도 내가 마영전을 하는데 뷰티샵 아리샤 속옷모습을 보고는 팬티쪽 확대 해 보라고, 각도 변경 해 보라고
그거 보면서 타캐딸을 치던 변태였음.



2. 야간알바

대체 이놈을 왜 알바로 쓰는지 이해가 안갔음. 간단하게 함축하자면 허세에 찌든 책임감없는 변태놈.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오빠가~' 로 시작하며, 내가 화장실에 유니폼을 갈아입으러 갔었는데 훔쳐보려다가 실패했던 전적이 있음.
여자손님이 화장실에 갔을 때도 따라갔다가 들킨 적도 있었지.（화장실 남녀공동임）

월급을 제대로 타 본적이 없는 듯 하며 며칠 간격으로 계속 가불을 받아간다. 오후 10시~오전8시까지 근무인데 근무시간이 끝나면
바로 아이온을 함ㅋㅋㅋ 끝나고 집에 갈 때도 있는 듯 한데 집에가서 잠자고 돌아와서 아이온 하다가 근무시간 되면 근무하고,
끝나면 또 아이온하고. 반복 반복

정산을 하면서 남는 돈이 생기면 사장한테 말하고 돌려줘야하는데, 그런 게 생길 때마다 자기가 계속 챙겼음.
나중엔 외상값이 있던 손님의 외상값을 삥땅쳤다가 들켜서 짤렸었는데, 나중에 다시 재고용했음. 노답.



3. 스토커

단골 멤버중 하나였고, 손님 중 야간알바랑 제일 친한 사람이었음.
첫날부터 이상하게 나를 계속 쳐다보더니 나중에 대놓고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키는 나보다 작거나 비슷한데 똥퉁한 체형.
항상 퇴근하고 피씨방에 왔는데 어떤 몸 쓰는 일을 하는지, 올 때마다 땀냄새가 진동을 해서 괴로웠음
.
내가 처음에는 손님이니까 막대할 수 없어서 그냥 서비스미소로 반겨주고 했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철벽을 쳤는데도 계속 거머리처럼 붙었음.

어느날은 말복이라고 사장이랑 예전알바, 단골손님2명 이렇게 넷이 치맥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야간알바놈이 이 스토커한테 어떻게 얘기한지는 모르겠는데 사장이랑 내가 같이 술을 마셨다고 얘기했나 봄.
그 다음날 술을 진탕 마시고 와선 '사장이랑 단둘이 술마셨어요??' 라고 꼬치꼬치 캐묻더니 자기 주먹을 보여주는거임ㅋㅋㅋㅋㅋ
빡쳐서 전봇대 때리고 왔다고, 주먹이 피범벅 돼있더라.
진짜 그 일 이후로 진절머리나게 싫어져서 그 뒤로 사람취급 안했었다. 손님이고 뭐고 말걸어도 그냥 개무시.

나중에 알바 그만두고나서 모르는번호, 공중전화로 전화 엄청 왔었는데 아마 그놈이었을거임.. 나중에 카톡친추에까지 뜨던데
야간알바놈이 가르쳐준듯 했음. 진짜 아 그 둘만 생각하면 짜증.




4. 아이온 멤버


하루평균 12시간이상씩은 계셔주시는 단골멤버가 있음.
이분들은 사장이랑 같이 아이온을 하신다. 뭐 그닥 나한테 피해를 끼친 분들은 아니니까 별달리 할 말은 없음.
멤버는 한 4명정도. 사장이랑 아마 다 같은 길드였을거임.



5. 여자손님


성인 여자손님들은 대부분 아주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인사하면 안받아주는경우가 거의 없고, 자리도 깨끗하게 사용해서 청소 할 거리가 별로 없음.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좀 그래...
우리가 서비스음료가 나가는데（아이스티,아이스커피중 선택） 어린 여자애들의 경우 그 음료수를 쏟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쏟았으면 솔직히 말하고 치워달라고 하면 되는데 괜히 무서워서? 대충 주변만 닦고 쓰거나 도망가는경우가 많아서
청소하기 굉장히 힘들어짐...또르르

그리고 피씨방 들어 올 땐 진짜 귀엽게 언니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와선 자리에 앉아서 ㅆㅂㄴ ㅁㅊㄴ 등 온갖 욕설이
난무하고, 정말 순수하고 예쁘게 생긴 애가 있었는데 피씨방 의자에 왕처럼 앉아서 후배애들 앞에 세워놓고 교육시키는 모습 보고
놀랐음ㅋㅋㅋㅋㅋ




6. 젊은 남자손님


10대후반~20대 남자손님들은 대부분 말이 없음.
계산을 할 때도 되게 멋쩍어하는느낌? 먼산만 쳐다보는 느낌임. 아무튼 대부분 되게 무뚝뚝했음.
물론 몇몇 진상을 빼고는 20대 남자손님들도 꽤 편했다. 요구하는게 별로 없음. 대부분 거의 스스로 해결하는 편.
거진 PC를 대충은 만질 줄 알기때문에 소리가 안나와요 뭐가 이상해요 등의 문의는 잘 없는 편이다.
하는 게임은 대부분이 롤이고,그다음 피파, 던파 리니지 등의 순서임.



7. 중고딩


처음에 말했다시피 그 주변이 굉장히 중고딩 양아치들이 많은 지역임.
그래서 학교끝나면 중딩들이 우르르 몰려오는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처음엔 많아야 대여섯명이었는데 갈수록 점점 자기 친구들을
많이 끌고와서 나중엔 피씨방 자리의 3분의 2가 중고딩 무리였을 때가 많았음..ㅜㅜ
중고딩의 문제가 뭐냐면 알다시피 엄청 시끄럽다. 하는게임은 피파, 롤 두개로 나눠지는데 게임을 하면서 소리지르기+육두문자
남발은 기본임.
그리고 요즘 애들 발육이 빨라서 무슨 중딩들이 덩치가 그렇게 큰지 나랑 나이 비슷해보이는 애가 14살이라는 말 듣고 진짜 깜짝놀랐다.
그래도 덩치만 컸지 어린애들이라 몇몇을 빼곤 누나 누나 부르면서 하는짓들이 귀여웠음. 어리기때문에 다루기 쉬운점도 있다.
한번은 어떤애가 쓰레기랑 컵을 다 치워주길래 와 고마워~~하고 칭찬 엄청 해줬더니 그 뒤로 피씨방 오면 자기가 쓰레기 다치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7. 무서운 아저씨들

거의 매일? 이틀꼴로 와서 한번에 최소 5시간~8시간씩 하고 가는 30대초반 아저씨들이 있는데,
우리 피씨방은 금연임. 담배 피려면 피씨방 내부에 철문 열고 베란다같은곳? 으로 나가서 펴야됨.
근데 이 아저씨는 나가서 필때도 있는데 귀찮으면 그냥 자리에서 피고 커피 마신 종이컵에 꽁초+가래침 투척한다.
한 번 말했는데 알았다고하고는 또 펴...ㅠㅠ
근데 이아저씨도 양팔 문신에 무서운아저씨라서 맞을까봐 얘기 못했음.




8. 목소리 여신녀

게임 하면거 토크온같은겨 하면 목소리 겁나 예쁜 여자들 있지.
목소리 예쁘다고 훅가서 템바치고 뭐하고 그러지마..
외모로 사람 판단하는 건 안좋은거지만... 목소리가 예쁘다고 얼굴까지 예쁜 건 아니...음.. 그래..
토크온 하면서는 오빠~♡꺄륵꺄륵 하다가 나한테는 엄청 싸가지없게 얘기하더라ㅋㅋㅋㅋ다른사람인줄..



이 외에도 피씨사용보다는 먹부림만 부리고 가는 손님, 피씨는 사용 안하고 지폐만 바꿔달라고 하는 손님,
야동보던 손님, 등 다양한 유형이 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ㅋㅋㅋ내가 그만둔지 6개월인데 그 피씨방은 결국 현재 문 닫고 사장 바뀌었다고 함.
꺄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