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 해적들에게 납치돼 4개월여 억류되고 있습니다.

피랍된 어선은 탄자니아 선적의 마부노 1,2호선으로, 우리 시각으로 5월 15일 오후 6시40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북동쪽 210마일 해상에서 납치됐습니다.

16년째 계속된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져든 소말리아에서는 무장단체들의 해적 활동이 끊이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역 중 한 곳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4월 동원호선원 25명이 납치되어 한국 선원 8명이 넉달만에 풀려난 이곳에서납치된 한국인은

선장 한석호씨와 총 기관감독 이성렬씨, 기관장 조문갑씨와 기관장 양칠태씨 등 4명입니다

이 외에도 어선에는 중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인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석호 선장의 부인 김정심씨는 “현재 인질들은 동굴에 갇혀 있으면서 해적들에게 수시로 맞아

이가 부러진 사람도 있고, 고막이 터진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해결될 때 ‘아, 우리 남편도 곧 돌아오겠구나’라고 희망을 가졌었는데,

정부는 ‘기다리라’는 말만 한다. 이제는 희망도 거의 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20일 오후 외교통상부를 항의 방문해 "아프칸 인질들만 국민이냐 아프가니스탄 인질들 때처럼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지만

이들은 장관면담에 실패하고 1시간여만에 돌아가다 울음을 터뜨렸다고합니다.

무관심 속에 점점 잊혀져 가는 속에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무사귀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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