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마린이 스팀팩 쓰고 디아블로를 잡다 체력이 다떨어져 총떨구고 죽고...


옆에있던 메딕이 총먹고 째던 그시절...




그날밤...


나는 어두운방 흐릿하게 빛을 뿜고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enjoyakj@hotmail.net（확인되지 않은 메일 주소） - 카우야.

（죠이형의 엠에센 대화명..확인되지 않은 주소라니;;;엄청난 센스;）




** 熱血 ** Burning Taster - 응? 왜그랴 형?

（바보작가 COW 의 엠에센 대화명..불타오르는걸 맛보는이?;;;.바보인게 느껴지는 대화명）




......제길...엠에센 대화명 너무길어서 복잡하군. 짤라야지;




쬬이형 - 아버지 수술은 잘됬냐?



COW - 머....죽진 않았어...

（ 아버지랑 사이 않좋은 COW. 말하는 거도 싸가지...）



쬬이형 - 말하는게 왜그래 녀석아. 그러는거 아냐.



COW - 음...그래도...머..의사가...수술 왜했냐고 하더라..별로 안좋다고..



쬬이형 - 저런...어쩌냐...힘내 이녀석아



COW -힘 원래 있어 바붕 -_-;; 울아버지 평생 울 어머니 고생시키고


이번에는 집팔아먹고 도망갓다들어와서..


이젠 아프다고 또 돈 쓰고..그리고 요즘도 어머니 고생시키고...


불쌍한 우리 어무이... 난 절대 능력안되면 결혼안할꺼야. 여자 고생시킬순 없어


.....그래서 난 아버지 싫어해.





쬬이형 - 음...그랬구나...그래도 니가 용서해야지




COW - 그렇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되겠지?




쬬이형 - 그렇치 암 ^-^



COW - 근데 난 사람도 미워 -_-




쬬이형 - -_-;;



COW - 그래도 역시 사람은 미워하면 안되겠어. 옛말도 있고.




쬬이형 - 죽을래 장난치나 -_-^



COW - 엉 장난이여. 죽여. 죽고싶어 -_-




쬬이형 - 녀석..;;



COW - 음...군대문제도 꼬이고..인생이꼬이고...아...젝1





쬬이형 - 녀석...힘내 짜식아.




COW - 고마워 형 에혀...





쬬이형 - 애늙은이 녀석. 한숨이나 쉬고. 아버지 손은 잡아드렸냐?



COW - 응? 손은 왜?




쬬이형 - 환자들은 손 잡아주면 마음에 안정이 와서 좋아.



COW - 앙...그렇구나...싫어....손 잡아주긴 멀..




쬬이형 - 그래도 잡아드려. 혹시라도... 너 그러다 나중에 후회한다.



COW - ......손 ........... 역시 ....싫어 -_-




쬬이형 - 이녀석아 너 그러는거 아냐!! 버럭!!-_-^ 중얼중얼 꿍셩꿍셩...


머라머라...##%ㅛ@ㄲ%^&뷁$%@@#뚫훍$&*^$#%







그렇게 그날 밤을 보내고. 다음날 병원엘 가는 길 이었다.




COW - 음....손이라...

...................






.....





COW - 머..한번쯤은..괜찮겠지.








그리곤 중환자실 앞에서 같이 따라와줫던 친구랑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흘러흘러. 면회시간.




COW - 면회하고 올테니깐. 짐 잘보고 있어라.손.....손...중얼중얼...






친구 장군- 넵 +_+/.....（ 응?...손?..）

（3학년 학기의 4분의 3을 안나온 전설적인 연속등교 거부의 화신. 이놈이야기는 다음에..）




중환자 실에 들어가기 전 사람들이 줄을서서 중얼대고 있었다.



아줌마A - 아이고 오늘은 경과가 좀 좋아졌는니 어쩌니..꿍셩꿍셩..



할머니A - 이제 죽어도 아쉬움 없는 나이니 머니...나불나불.



다들 자신들의 가족들을 걱정하며 말을 나누고 있었다.




그때 나는 무슨생각 하고 있었냐면...




COW - （손...손....） 중얼 중얼...




사람들 - （-_-;;）（ -_-;;）（-_-;;）....싸이코?;;....;;;




조금있다가 중환자실 문이 열리고 각자 가족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




나도 아버지를 찾으려고 용을쓰며 돌아다니........ㄹ...줄 알았더니.



왠걸..-_- 눈 멀뚱히 뜨고 앉아서 날 물끄럼히 보고있는 아버지.




다 죽어 간다더니.... 냠..;



그리곤 아버지와의 눈물의 상봉식.



아버지 - 왔냐.-_-



COW - 응.-_-



아버지 - 두곤이는?（동생이름）-_-



COW - 집에있지 -_-



아버지 - 두곤이 밥 챙겨주고 왔나? -_-



COW - 지가 알아서 먹겟지 나이가 몇갠데..




아버지 + COW - .............




COW - （제길 이런게 아니었단 말이다!!!!!）






뻘쭘한 상태를 벗어나 보려고 은근히 말하며 손을 잡았다.



COW - 몸은 좀 어때（걱정되는 표정으로）.....덥썩...




아버지 - ..-_-;;;괜찮아 ... 슥...



COW - （컥...손을 뿌리치다니.....일부러 그런게 아닐거야 응..아닐거야.;;）





COW - 퇴원은 언제 한대?.... 덥썩.



아버지 - ..-_-;; 한 3주있다가 한단다... 슥...


（휴지를 뽑아 코를푼다 ） 패앵...



COW -...=_=!!!（조각나는 나의마음...와르르..이띠....역시 하는게 아니었어）




어버지 - 그만 가보고. 두곤이 잘 챙겨서 학교 보내고 해라.




COW - 응...알았어... 가볼께..





그렇게....






이상한 면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친구는 짐에 기대어 자고있고...





COW - 야야...너 가봐야 한다며. 이제 됬으니 그만 가봐^-^



친구 장군 - 왜그래?-_-;;;;;;;



COW - 응? 왜그래 나의 절친한 친구 장군아?*^-^*



친구 장군 - ;;; 이상해..무슨일이여?



COW - 수고했고...고마우니 이제 가보라고 -_-（얼굴에 그늘이 진다 ;;）



친구 장군 - 아...알겟어;; 그럼 내일 밥사 ^^



COW - 그려...밥....사줄....께...으드득...-_-^



친구 장군 - ;;; 안먹는다 더럽다 퉤.






여러모로 싱숭생숭 해져서 여기저기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고 그랬다.



답 문자가 오고...




========SORI================


오빠 나 양마따위랑


사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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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번호 삭제.





카퀸누이 에게 전화를 해봤다.




카퀸누이 - 여보세요=_=...


（카퀸누이 피곤할때나 술먹은 다음날 전용 목소리. 흡혈귀톤의 쉰..）



COW - 누야.;;; 나..카운데...괜찬아?...



카퀸누이 - 우...밤새도록 마셔서..정신없...우에....ㅡㅠㅡ...



COW - 끊을께 -_-....



딸깍...




아까 문자 보냇던거 중에 모모형 한테 보낸게 있었는지 전화가 왔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역시 모모형 밖에 없었다.




어머니와 교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컴을 켜니 누군가 말을 걸었다.






무식무옥 - 어이~~젖소 +_+/


COW -......-_-...


차단.......





밤이 늦은시간 어머니 한테 전화가 왔다.



어머니 - 오늘 아버지가 머라고 하더나?




COW - 아니...그냥...




어머니 - 무슨일인데?




COW - 손...잡는데...뿌리치고....코풀더라..-_-;;




어머니 - ....ㅋㅋ ...




COW - 왜..;;



어머니 - 아버지가... 손에 머 달아놔서 아픈데 니가 손잡아서..


아파서 그랫단다.



COW - ..........




어머니 - 그리고 안하던 짓을 하니깐 부끄러웠겠지.





COW -..............




COW - （하여튼....솔직하지 못하긴....）.....아마도...


둘다..솔직하지 못한거야..




........





경상도 무뚝뚝 쟁이한테 멀바래...-_-










....오늘도 나는 아버지 손잡아 드리러 병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