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하자면 영상미가 엄청나게 끝내준다! 보석같은 장식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특히 색감이 매우 화려하다. 음영을 빗금으로 넣는다던가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것도 멋진 포인트.
또 여성 감독이라 그런지, 노출이 심한 작품임에도 단순한 성적 어필보다는 미술 작품같은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게 상당히 좋았다. 페미니즘이라고 해야하나.
루팡 시리즈 특유의 재즈풍 음악도 관능미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가 나왔다. 하드보일드 하면서도 무척 섬세한 느낌이다.

또 미네 후지코만의 독특한 여성상을 잘 표현한것도 맘에 들었는데 그 누구에게도 속박당하지 않는 진정 자유로운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속내를 알수 없고 비밀을 가진 매혹적인 여성이라는 점이다. 미모로 남자를 등쳐먹는 악녀인것도 있지만. 팜므파탈이라고 하는 그거다. 이 부분은 약간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일지도.

내용은 루팡 시리즈의 프리퀼같은 느낌인데, 루팡과 미네 후지코의 첫 만남은 물론 지겐과의 첫 만남을 그리고 있기도 하고, 1기에서 처음 만난다는 루팡과 고에몬은 아직 일면식 하나 없게끔 해서 그대로 루팡 시리즈 1기와 이어지는것같다.

다만 제니가타가 지나치게 차도남으로 그려진건 개인적으론 좀 아쉬운 부분. 개그 캐릭터일 필요는 없지만 유능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이 아저씨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루팡한테 톳쨩이라고 불리지도 않던 시절이니 날이 좀 서있을때인가.

총평을 내리자면 무척 매력적인 작품. 신시리즈보다는 좀 매니악한 느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