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다

너를 처음본게 작년 이맘때였을까

그땐 고등학생이였고 이젠 어엿한 대학생이됬네

물론 니눈에 난 아직도 철없는 중학생정도로 보이겠지만..

연애경험은 쥐뿔도없던 내게 따뜻하게 안아주며 다독였던 너는

내겐 더할나위없이 편안했고 고마웠어

너와 함께한시간은 어디든 뭘하든 어떤일이든지간에 즐겁고 기대되고 행복했어

마냥 행복하던 우리에게 대학은 너무나도 슬픈현실이였지

떨어져지내기 싫은마음이 너무컸어

처음엔 정말 잘해줬지 부족함없이 연락해주고 사랑을 확인시켜줬었지..

그치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게 맞는건가봐

점점 줄어드는연락은 날더 힘들게했고 점점 소홀해지는 약속은 너를 의심하게했고 점점 조여드는 의심은 너를 숨막히게했어

결론적으로 넌 나를속였지만

우린 서로를 위로해주긴커녕 자신의 불만만 얘기했고

서로 이해해주지못해 멀어져갔어

그렇게 벼랑끝으로 몰려갔지

서로 진심이 아님에도 지쳐 못하겠다는 생각만갖고말았지.

우리 헤어진날

서로 마지막이란걸 알았고 오늘이가면 끝이난다는걸 알고있었고 표정만봐도 금방이라도 울거같았지만 그런내색없이 우리 처음 만났던길을 걸었지

우리 항상갔던 벤치에앉아 얘기했었잖아? 정말 거기만가면 마음이 편안했어 우리 처음만난곳이라 그런가봐

마지막으로 너가탈 버스를기다리면서 정말 많이힘들었어 정말 울고싶고 마음이 무너져내렸어 이게아닌데 이대로보내면 정말 죽을거같아서 보내기싫었어

정말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꾹참고있던 니모습을 보니 마음만 더 아파지더라

그렇게 힘들어하던 내게 와락 안기면서 '사랑했어' 라고 말하며 눈물흘리던 너..

정말 참아야되는데 이러면안되는데 하면서도 울고있는 너를 보니 나도 눈물이 멈추질않더라

버스에타고 뒷창문으로 울며 손흔들어준 니 마지막모습이 잊혀지질않네

그때 사람 진짜 많았는데 너 가고나서도 혼자 질질짜던 내모습을 생각하니 참 찌질해보였을거야 ㅋㅋ

참 이상해 뒤통수나 배신을 당한건 내쪽인데 왜 내가 더힘들어했던걸까..정말 내가 널 너무좋아했었나봐

아직도 너와했던 모든일이 생각이나

널 처음봤을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고

처음의 설렘이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이였고

많이힘들고 많이밉고 원망스러웠었지만 그보다 좋아하는마음이 컸기때문에 용서라는 단어가 앞서나오네..

비록 남들보다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그동안의 사람들에겐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마음을 너로인해 넘칠만큼 느낄수있었어

정말 고마웠다

나보다 좋은사람 만나라는 입에발린말은 안할거야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또 사랑했어

행복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