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개월 바다노예 생활중인 병장 나부랭이입니다.
상병 때 처음 공군, 해군 it게시판이 있다는 걸 알고 컴퓨터의 세계에 빠졌습니다（현재는 육군 it게시판도 생긴 상태입니다）
7개월동안 컴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아서 컴알못입니다...
이번년도부터 월급이 올라서 ㅎㅎ 그 덕에 제 꿈의 컴퓨터를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역전 말출 때 직접 조립하는 게 꿈입니다.
그때 여기 질문글 올리면 도와주시려나요. 헤헤

헛소리가 너무 길었네요. 컴퓨터게시판에 처음 올리는 글이라...죄송합니다.

※이 글은 휴대폰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k940 키보드

사진이 어두운 곳에서 찍어서 덜 예뻐 보입니다... 원래는 하얀 PBT 자판에 RGB LED 비치는 게 엄청 예쁘거든요.
감귤동네에서 제품 리뷰가 올라왔었는데 보자마자 반해서 결국 구매했습니다.
이미 집에 직구한 커세어 k70 적축 키보드가 있는데도 말이죠. 결제하는 제 손을 멈출 수 없더라구요.

1. 첫인상
기계식인데 펜타그래프 같아 보이는 참신하고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노트북을 주로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더 끌린 것 같기도 하구요.
텐키가 있는 키보드입니다. 텐키리스 버전이 있었다면 진짜 좋았을텐데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일반 키보드 자판 외에 다른 기능키는 따로 없었습니다. fn키（기능키） 가 있어서 단축키로 편의성을 보장한다고 하네요.
k70 상자와 비교했을 때 상자가 엄청 작습니다... 차라리 스카이디지탈 pbt 키캡 상자랑 비교하는 게 비슷할 정도입니다.
k70 상자가 큰 걸까요?（모름ㅎㅎ）
실제 키보드 크기도 k70에 비교하면 꽤 작습니다.
배열 자체도 좀 오밀조밀한 느낌입니다.
아주 조금.
손을 딱 올려놓으면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 일반 키보드만 쓰셨던 분들이라면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키캡은 기본적으로 PBT 재질입니다.
축이 독특한 녀석이라 키캡놀이는 못하겠네요..
연결 케이블은 USB에 직물 방식입니다. 끝에는 금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커버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높이는 1단계 조절 가능했습니다.

2. 타건 및 소리
개봉 후 바로 연결하고 타자연습 켜서 쳐봤습니다.
축은 카일 초콜릿 lp 백축...? 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축인 것 같기도...
k70과 비교했을 때 키압이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주 살짝 구분감이 있습니다.
누를 때 한 번, 뗄 때 한 번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천천히 눌렀다 뗐다 해야 소리 두 번 난다고 인식하지 그냥 사용 시에는 잘 모를 것 같습니다. 한 글자씩만 누르는 게 아니니까요ㅎㅎ
처음 타자칠 때는 어색합니다. 손가락이 이상한 곳으로 가요.
그래서 손을 정신없게 만들어 빨리 적응하기 위해 게임을 했습니다... 한 시간 하니까 적응됐습니다.
타건감이 좋은 편입니다. k70의 도도독 거리는 정갈한 그런 쪽은 아니고 상큼한? 귀여운? 그런 느낌입니다.
소리가 기계식 치고 작습니다.
피시방 청축에 비교하면 엄청 작습니다.
타자연습 하다가 이게 무슨 소리지... 익숙한데... 했는데, 초등학생 방과후활동 하던 때 만졌던 큐빅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하고 비슷합니다. 타자 빠른 분들이면 그 소리하고 정말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의성어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역시 이건 직접 만져보고 들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3.구매평
11만원이라는 싸지 않은 가격의 키보드입니다. 물론 레이저나 커세어 제품보다는 훨씬 싸지만...
허나 제겐 그 가격 값을 했습니다. 짧은 휴가가 너무 원망스럽네요. 더 못 쓴다는 게ㅠㅠ
일단 예쁜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그다음은 귀여운 소리, 만족스러운 타건감입니다.
단점은... 제 생각엔 딱히 없네요.
다른 분들에겐, 펜타그래프식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불편할 것 같긴 합니다.
전용 S/W 가 없어서 LED와 매크로 설정을 못한다는 것（근데 이건...ㅎㅎ）도 단점이라고 치자면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요기까지가 제 첫 제품후기였습니다.
다음 휴가 때 다른 제품들도 해 보도록 할게요...
사실 전 현재 부대로 복귀하는 버스 안입니다.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아....
하.... ㅎㅎ
다음 휴가 때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