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Ghost） - 1 -









"띠리리리리리!!띠리리리링!!!"


아침 일찍 와장장 울려대는 알람벨.. 나는 침대에서 뒤적 뒤적 일어나서 침대 옆에 두었던

그 알람시계를 찾아서 쿵! 하고 내리쳤다.. 이미 망가져 버린 알람시계는 이렇게 꺼야 꺼진다 그나마..

알람벨이 사라진 그 순간 조용해진 집안,


나는 윗옷을 걸치지 않는 몸매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 한 동안 멍하니 있다가..

이불을 치우고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화장실로 들어갔고 .. 세수대의 물을 틀어서 두손을 모아

얼굴을 씻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굴에 물이 묻힌 체로 거울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거울속에는 굉장히 무섭고 차가운 인상을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눈가에 다크서클이 있었고 눈매는 마치 얼음처럼 차갑고 고독했다..


갸름한 얼굴 그리고 키는 178 인 평범한 남자..

하지만 그 남자의 얼굴에는 행복이나 즐거움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외롭고 고탈프고 힘들고 슬픔만 있을거 같은 얼굴이였다..


그게 나였다..









쓰윽-



검은 정장을 입고 머리손질을 했다 .. 오늘은 부모님 제사였기에 준비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집을 나섰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이동 하기 시작했다.....


가을의 아침 햇살은 조금 춥고 그렇게 따뜻하지 않는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내 심정과 같은... 바람 말이다..


.....










우리 부모님은 상당히 사이가 좋치 않았다 아버지는 술에 쩔면서 하루 하루를 사셨고

그 때문에 항상 아버지의 폭력은 어머니가 겪으셨다..


그렇다면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돌아가셨을까라고 궁금할꺼다... 참 비극이였다...너무도..잔인하고..

한 동안 폭력으로 어머니는 잠시 칼을 휘 둘려 위협을 한적이 있었다 자기 방어 였다..

단 순히 그 폭력은 참지 못해 위협만 했는데 잘못해서 아버지가 찔러서 그만 돌아가셨다.. 즉사..


어머니는 그것을 한 동안 멍하니 보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셨고 처참하게 무너지셨다..

그리고 구석에서 어린 내가 움크려 있는걸 보시면서... 자살 하셨다...




....





"형?"


잠깐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 있는 나를 옆에 동생인 "수혁" 이가 나를 깨웠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


" 미안,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 이제 제사 지내야지 .. "

" 그래.."


내 바로 아래 동생인 "이수혁" 나이 22살의 대학생이다 나보다 정신력이 강하고 노력파인 동생은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굴하지 않고 살아왔다

아버지의 빚의 반정도를 혼자 갚았고 이렇게 제사를 준비할수 있는것도 이 녀석 때문이였다..


" 근데 역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구나.."

" 응 그치만 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하지 않아"


단 둘이서 제사를 지낸다 친척이나 사촌들 조차 우릴 반겨주지 않는다...

그건 우리 어머니가 "무당" 이였기에 우리를 천박하게 보시는것이였다..

어릴때 부터 그것 때문에 상당히 휘둘려 다녔고 아버지 역시 나중에 안 거짓말 때문에..

저렇게 타락하신것 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무장을 하지 않았고 신을 거스렸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는..

어머니도 알고 계셨다 단지 평범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을뿐이고 가족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완전한 무당이 아니라 그저 귀신만 볼수 있을 능력만 있는데 그것으로..


무당 취급을 한것이다..

..

천박하다고.. 천하다고..

우리 시대에는 무당이란 존재는 상당히 안 좋은 느낌이였다.. 귀신과 놀아난다고..홀렸다고 생각했다..

내 동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경한다..


힘든 시기에 여자 홀로의 몸으로 그걸 전부 견뎌냈다는것 자체가 존경이라고 말이다..

나 역시 원망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 어머니는 ... 절대로...


어릴때는 미워했다 사실.. 애들이 무당의 아들이라고 따돌림을 당하고 휘둘려 살았으니까

하지만 그럴수록 나 혼자 강해졌고 나중에는 그것에 더는 미워하지 않았다.

그만큼 나를 강하게 했고 굴하지 않게 만든 원인이였다,


그런 어머니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하지 않는다..

단지 아버지가 매일 어머니를 때리시는 아버지가 원망 스럽다..


...





하지만 말이다...

무당의 자식이라고 하지만..



" 형 모해~ 이제 제사 해야지!"

" 그래 그래 갈테니까 준비 다 되면 말해줘"


이미 제사상을 차려놓고 술잔을 따르기 시작하는 수혁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다

휘리리릭- 불어오는 바람에 소나무들의 흔들 거렸다..


.......









나는... 사실 귀신을 볼수 있는 능력을 물려 받았다......









......










오전 12시,





한적한 커피가게집 안에 대걸레로 청소를 하고 있는 나,

여기는 내가 알바하고 있는 장소였다 그마나 대학을 포기 하고 홀로 살기 위해 뛰어다는 셈이다

돈을 벌어서 언젠가 이 커피점을 하나 차리는게 꿈이였다


여기 사장님은 내 친구 아버지셨고 나는 편한게 일할수 있었다 사장님이 마치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기에 그나마 나랑 동생을 인정하고 대해주시는 분들중 한분이시다..

친척도 아니고 완전 남인데 말이다.. 그걸 보면 정말 친족이란 사람들을 볼품 없었다


이제 슬슬 손님들이 올때..였다..




휘릭-



순간 뭔가 지나간거 같아서 창문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미 내가 쳐다보았을때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사람들만 지나갈뿐이였다


이상하네.. 이 느낌.. 분명.. 뭐 맨날 느끼는 거였지만 말이다..

난 별로 신경쓰지 않고 다시 청소를 했고 탁자를 닦았다..


사장님은 오늘 늦게 온다고 했고 친구녀석은 오늘 저녁쯤 와서 도와준다고 했다

나만 홀로 가게를 맡게 되었지만 이걸로 뭐라 하면 안됬다..




...








서서히 손님들이 왔고 나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원래 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오면 바빠졌다 커피도 만들어야 하고 계산도 해야하고 이리저리 바빴다

하지만 난 이 바쁨을 싫어하지 않는다,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기에.. 말이다..






그렇게 커피를 따르면서 모양을 만들고 있는데,

휘리릭-


또 다시 그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두번씩이나 느꼈다는건 나한테 뭔가 볼일이 있는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거에 신경쓸 때가 아니였다 난 무당이 아니였고 그렇다고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혼이나 영이나 그런 존재들의 부탁 같은걸 들어줄만한 심심한 남자는 아니였다


예전에도 몇번 와서 도와달라 하는 영혼을 보았기에.. 전부 때려쳤지만 말이다..

다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부탁해서 말이다.. 사람을 죽여달라.. 라는게 대 부분..


그런 부탁 들어줄꺼 같아?..



..








그렇게 바쁜 시기를 겨우겨우 지났고 의자에 툴썩 앉아서 쉬었다,

에휴.. 어디 이번에는 계산대에 돈이 얼마나 벌었나 볼까나....




!!..


갑자기 강하게 느껴지는 이 느낌..

아까와 다르게 가까이 그 영혼이 붙어 있었다..


나는 주위를 살펴보았고 이리저리 둘어보았지만 볼수가 없었다 그저 한적한 손님이 커피를

마시는것만 바라볼뿐..


뭐야.. 어디있는거야... 할말이 있으면 와서 하면 되지.. 뭐 부탁 같은건 안 들어줄꺼니깐 말야

..



그때,




슬쩍 올려다본 큰 창문에서 한명의 영혼을 보았다

여자 영혼.. 긴 생머리에 .. 흰색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는 20대 정도 되 보였다,

그녀는 나를 계속 창문 너머로 쳐다보았다.. 원래 귀신을 보는건 익숙하지만..

항상 놀라는건 익숙했다...



...




근데.. 아직도 저러고 서 있는거야?


벌써 30분째 인데 아직도 창문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 여자 영혼,

신경을 쓰지 않을려고 하고 있지만 자꾸 쳐다보는 느낌 때문에 영업을 방해 받는다..

혼자 일하고 있는데.. 말야.


난 참다 못해 밖으로 나왔고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 어서 꺼져 난 부탁 들어줄 만한 남자가 아니고 무당도 아냐!"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쳐다볼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말에도 전혀 미동조차 없는 그 여자 영혼..


" 내 말 안들려? 뭐 마음대로 해 난 전혀 도와줄 생각 없으니깐 말야!!"

" ...."


그렇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



나참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서 있는거야..........

귀찮게..











이윽코 친구 녀석이 저녁이 되자 왔고 겨우 교대를 했다.


" 미안 항상 늦게 와서 .."

" 뭘 괜찮아 임마 알바 하는것만으로 좋은데 뭐"

" 근데 요즘 너가 온뒤 손님들이 많아졌다? 굉장히 성실하게 해서 분위기도 좋아졌어"

" 그래?"

" 그것 때문에 아버지가 요즘 기분이 좋아시셨어~ 아무튼 조만간 좋은 소식 올지도 모르겠다 너 !"



사실 돈을 바라지 않아야만 하는데 사는게 이렇다 보니 그런걸 바란다.. 하지만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는건 절대 돈을 바래서가 아니다 .. 난 이렇데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그만큼의 은혜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하는것이다..


그렇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 여자 영혼은 이미 어디론가 가 버리고 없었다..

그렇게 1시간이 넘게 있더니.. 이제 포기했나?..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계단을 올라가고 열쇠를 꺼내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

...



이 느낌.. 설마 여기까지 와 있는거야?


나는 옆을 쳐다보았고 아까 없었던 그 여자영혼이 어느새 옆에 와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이쁘장하게 생겼다.. 그럼 당연히 연애 문제일려나... 귀신이 무슨..


" 뭐야 도대체 남의 집까지 캐낸거야?"

" ..."

" 무슨 사연인지 무슨 볼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만 가줘 말하지 않을꺼라면 말야!"


그렇게 문을 열고 안 으로 들어갈려고 하는 순간..































" 사람..을..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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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글을 리메이크 해서 다시 올립니다.

완결을 내지 않아서 한번쯤 쓰고 싶었거든요;..

재미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