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편을 쓰게 되었네요..

다음작은 머리속에 생각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거 올리고 내일 바로 올릴수 있겠네요..

사실 찜질방와서 조용히 늦은 밤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 저 입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은 올려야 할꺼 같아서 말이죠..

에휴.. 항상 응원해주시는 푸후님 그리고 예전부터 계속 댓글 달아주신 동자히메님

"광팬" 미래의 유명 MC 님~ 바쁘실꺼 같은데 읽어주시는 아오 잠와님 ~ 연호랑 민선이와의 행복을

바라시는 자자작님~ 카페 운영자인 SmileBlack ~ 항상 응원해주시는 막대 사탕님과 때렸더니 홍만이님~

매일 보고 싶으시다던 정원일기님~ 아버지 주민으로 아이디를 만드신 마눌가인님~ 판타지 소설을 쓰시는

F91 님~ 등 여러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마워요.. 정말..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 다 기억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댓글은 항상 보고 있고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완결이 나겠지만 다음작품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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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 완결 -










아침부터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신경을 써서 겨우 밖으로 나왔다

거울을 보니 거지가 따로 없었지만 이렇게 라도 하지 않고 나오면 민선이가 나를 거지로

착각해서 몰라볼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니구..


오랜만에 아침에 외출을 하는거라 긴장됬다 그리고 민선이와 단 둘의 데이트라니..

하지만 수술을 마친 민선이 걱정이 먼저 들었다 이렇게 움직여도 괜찮은 걸까..

아직은 나를 기억해주는 민선이 한테 고맙지만 하지만 억지로 나를 힘내게 해줄려고..

하는거 같아서 미안했다..


도로쪽에서 택시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버스 터미널로 왜 이동하냐면.. 사실 데이트라고 하지만 그 장소가 너무 먼곳이였다..

아직 그녀의 기억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그 바닷가...


그곳을 다시 한번 가고 싶다고 말한 그녀였다..

가는데 멀고 돈도 많이 들긴 했지만 가고 싶다는 민선이를 말릴수가 없었다..


그렇게 삐죽삐죽 대충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렸다,

가는 사람들 마다 나를 힐끗 쳐다 보고 지나갔다.. 사실 창피하긴 했다.. 옷은 그나마 괜찮은걸로

입고 나왔긴 하지만 한 동안 청소 세탁 등 관리를 안하다 보니 구겨진것도 있고 나름 창피한 옷이다..


내 얼굴 또한 말이 아니였다 세수를 하고 이리저리 머리 손질을 하고 나왔지만 짤라야 하는 긴 머리

그리고 잘 정리가 안된 앞머리... 그나마 면도를 한것 까지 잘한거 같았다


그렇게 10분 정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구두 소리가 들려오면서 누군가 나한테 걸어왔다

또깍 또깍 또깍,


나는 분홍색 구두가 눈에 띄였고 서서히 위를 쳐다보았다..

작은 키에 아담한 체격, 얼굴은 리틀 남상미 , 웃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고 수수한 그녀..

김민선 이였다..



뭘까.. 한동안 쳐다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환자가 천사로 보인건 처음이기에...



" 뭐,뭘 그렇게 쳐다봐요~ 사람들 많은데 창피하잖아요"


살짝 부끄러운 기색을 띄우면서 말하는 민선이를 보고 그만 가슴속에 큐피트 화살이

박혀 버렸다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거 같다.. 설레이는거 긴장하는거.. 마치 소개팅이라도 하는것 처럼..


노랑색 원피스를 입고 나온 민선이는 정말 내가 지금까지 본 모습들 중에 제일 이뻤다

마냥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였다..


" 이,이쁘네요 원피스가.."

" 헤헤 그래요? 나 좀 신경쓰고 나왔는데..."


둘이 걸으니까 더욱히 사람들이 더 쳐다보았다 거지와 미녀의 조화일까.. 이건 무슨 미녀와 야수도 아니고

괜히 내가 변태로 오해 될까봐 두려웠다.. 체격으로 보면 아저씨랑 이쁜 여 고등학생이 교재를 하는거

같아 보였으니까..


그만큼 난 삭았고 한 동안 폐인짓만 해서 얼굴이 말이 아니였다

최소한 머리 손질이나 하고 올껄.. 너무 창피하다..


그녀의 빛에 비하면 너무도 어두운 어둠..



" 왠지 오랜만이네요~ 이건 기분 이런 설레임 두근 두근 거림이 ... 오랜만이예요.."

" 민선씨도 그래요? 나도... 지금 심장이 쿵당 쿵당 거리는데.."

" 마치 어릴때로 돌아간거 같아요 순수하게 좋아라 했던 그때로.."



민선이 말대로 이 분위기는 예선 내가 민선이를 좋아라 했을 당시 분위기였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표현도 못하고 항상 냉정하고 좋아도 표현하지 못한 그때의 기분..

그치만 난 좀 변해서 그런지 아니 발전한거 같았다.. 조금은 호감형으로 말이다..



그에 비해 민선이는 조금만 변해있었다.. 처음 만났을때와 다르게 차분했던 성격은 조금 활발해졌고

웃는 모습이 점점 늘어져만 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마냥 좋아라 했지만..말이다..

내 가슴속에 콱! 박혀버렸으니까.. 그 웃는 모습이..



그렇게 터미널을 들어가서 버스에 앉았다

창가에 앉은 민선이 그리고 그의 옆에 앉은 야수,



민선이의 원피스가 자꾸 내 쪽으로 넘어오는걸 피했다 깨끗한 옷이 나 때문에 드러워 지면

어떻하나 싶어서...


" 근데 민선씨는 오늘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거예요?"

" 저요? 에헤헤~ 글쎄요.. 그냥 도망쳤어요~"

" 도망이라뇨? 아니 환자가 도망치면 어떡게요!!"

" 한번쯤 일탈을 꿈꾸고 싶지 않아요? 멋있잖아요~"

" 일탈이고 뭐고 더 아프면 어쩔려고 이래요! 빨리 돌아가욧!!"

" 에이~ 너무 그러지 마요~ 자기도 좋으면서~ 나랑 있으니까 좋죠? 그쵸?"


두손을 모아서 내 옆구리를 콕콕 찔러대는 민선이,

장난 스레 웃는 얼굴로 쳐다보면서 말이다..


" 안 좋아요 당연 걱정되잖아요.. 더 민선씨 아프면.. 어쩔려고 이래요.."

" 괜찮아요~ 오늘 하루만 쉴려고 그러는 건데요 뭐~"

" 정말 민선씨는 예전하고 변한게 없네요 예전에 무식한 행동을 하는건.."

" 그에 비해 항상 걱정해주는 연호씨 역시 똑같네요~"

" 뭐예요 그게.."

" 에에? 빨개졌당!! 크큭 역시 연호씨 예전이랑 변한게 없어요 빨개지는건 하하하~"




무지하게 놀려대는 민선이 그 큰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을 전부 독 차지 했지만..

우리는 어느새 돌아가고 있었다 예전 한참 웃고 좋아하고 놀릴때로...


아무일도 없고 아무것정도 없고 단지 옆에만 있어주는 것 만으로 좋아라 했던 그때로....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나갔다,


버스 안에서 달걀을 먹고 그만 옆에서 잠이 들어버린 민선이...

창문에 얼굴을 기대어 흔들리는 버스에 얼굴이 들락 거린다..

정말 위태롭게 잠을 자는 군.....


보다 못한 나는 한손으로 민선이의 얼굴을 감싸서 내 어깨에 기대게 해주었다

이런 행동은 커플들만이 할수 있는건데... 사실 그녀와 나는 지금 어떤 사이인지 확실히 모른다

과연 서로 좋아하는 걸까? 지금 연인 사이일까?...


민선이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좋다고.. 하지만 내 마음은 지금 요동치고 있다.. 계속 같은 말을 하면서..


" 좋아해"


라고 ...







내 어깨에 기대어 새근 새근 잠이 들어버린 민선이를 살짝 옆으로 보는것만 으로 가슴이 떨렸다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껴서 그런지 모든게 모든 행동이 전부 처음 같았다..


귀엽기도 하고 어린애 같기도 하고 순진 난만한 그때의 민선이... 지금은 이렇게 이쁜 애가..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면 믿어지지 않는다.....



" 으으... 곰탱연호씨.."


어깨에 기대어 잠꼬대를 하는 민선이..




절대.. 믿어지지 않는다...

절대......











그렇게 몇시간을 달려서 바닷가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 3시,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바닷 바람이 불어왔다 민선이는 차안에서 졸려워서 비몽 사몽했다가

바로 바닷가로 들어오니까 잠이 확 깬듯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정말 활발한 아이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꺄악 소리를 지르는 한명의 소녀..

생머리를 휘날리는 그녀의 모습을 그저 묵묵히 지켜보았다...




저렇게 신나게 뛰어다니는 그저 평범한 여자아이 인데.. 어떻게 그런 몹슬 병에 걸린걸까..

나 때문이지.. 그때 사고로 인해 여러 수술을 겪어서 겨우 진정 되었는데......

하필 또 나때문에 무리하게 기억을 되 찾았으니까.....



너무 잔혹하다.. 저렇게 이쁜 여자애를 ... 순수한 아이를... 한 순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밉다 하늘이.. 하느님이.. 이렇게 만든 나는 원망 스럽다..


너무도..






그렇게 빙빙 돌면서 다시 나한테 뛰어오는 민선이..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은 너무도 그녀와 잘 맞았다..



" 시원하죠? 바닷 바람~"

" 그렇네요.. 여긴 원래 시원한 곳이니깐요.."

" 으흠~ 수영할래요?"

" 옷 이것 밖에 없거든요?"

" 칫 나 그냥 빠질래~ 슝~~"




완전 어린애로 돌아가버린 민선이.. 그것도 너무 돌아갔다..

주체 할수가 없을 정도로...



" 잠,잠깐 만요!! 진짜 들어갈려고 하면 어떻게요!!!!"


갑자기 그렇게 말하고 바닷가로 뛰어 들어가는 민선이... 나는 그녀를 바싹 뒤쫓아 손을 잡을려는 순간,

홱 돌면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민선이 때문에.....


풍덩!!...........





그만 자빠졌다,









" 꺄하하하!! 바보!! 진짜 따라오면 어떡게요~!!?"

" 진짜 뛰어 들어 갈려고 했잖아요!!"

" 에잇 바보다~ 그걸 믿으면 어떻게요~ 바보 바보~ 자아 손 잡아요~"

" 칫, 잡으면 모든게 용서 될꺼 같아요!? 에잇!!!"




오른손으로 바닷물을 민선이 한테 뿌렸다 민선이는 눈에 물이 들어가서 한참을 물 공격을 받았다



" 에잇 에잇 어때요!? 빠진 내 기분 조금은 알만 하죠!?"

" 꺄아악!! 그,그만해욧!! 안 보여!!요!!..꺄아아아아아!!"

" 헤헤 받아랏!! 에잇!!!! 물 폭풍이닷!!"





난 이게 좋았다.. 이런 모습을 원했고 이런 경험을 원했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놀고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신나는...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그저 단순히 곁에 있다는것 뿐인데... 그것 뿐인데....

내 마음은 항상 그녀만 가까이 있으면 떨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

심장은 반응하고 가슴은 떨리게 하고 내 마음을 설레임을 느끼게 했다..



너무 행복하다..









둘다 옷이 젖은 상태로 모래 사장에서 그저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마치..




" 에췻!! 으으 감기 걸린거 같아요..."

" 남자니까 참아요 난 여자 인데 안 걸렸잖아요.."

" 얼씨구 좋겠네요 남자보다 좋은 몸을 갖고 있어서"

" 헤헷 칭찬으로 알께요~ 그보다 알려줄래요?"

" 뭘요?"

" 나 있죠 기억이 잘 안나요 분명 이 바닷가는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 논건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
뭔가 중요한것을 한건 기억이 안나요... 전혀......."



쓸쓸히 바닷가를 보고 있는 민선이의 눈을 보니 내 마음도 쓸쓸해 졌다..

기억을 못한다.. 그것을...




" 그러니까 알려줄래요? 여기서 뭐했는지를.."

" .... 그냥 이러고 놀았어요 이렇게 행복해 하면서 말이죠"

" 행복이라.. 난 추억을 잃으면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 이네요.."

" 왜 그래요.. 행복은 항상 있는것인데 그리고 병 나으면 되잖아요.."

" 사실 어렵데요... 이병..."




그렇게 잠시 침울해져 있는 민선이... 나 역시 할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바닷가만 바라보았다

조용히 흘러들어오는 파도... 쓸어 넘기는 모래...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한 바닷가...

우리 둘만 있는것 같았다...




" 이제 슬슬 가야지 않아요? 벌써 5시가 됬는데 언제 집에 가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민선이가 말을 했다,


" 그래야죠.. 옷은 타면 마를테고...가죠"

" ....."

" 왜 그래요.. 뭘 그리 슬픈 얼굴로 날 쳐다보고.."



태연했던 그녀가 한 순간 슬픈 얼굴로 변했다 아까 그렇게 신나 했던 그녀가.....

너무도 슬프고 구슬픈 얼굴로 ...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씁씁한 웃음을 보여주고 다시 바닷가를 쳐다 보았다..






" 연호씨는 좋겠어요 나랑 추억.. 기억하고 있어서..."

" 민선씨.."

" 에헷, 나도 그 기억좀 잃지 않으면 안되나... 나도.. 기억하고 싶은데..."



이미 잃은 기억은 병이 고쳐진다 해도 다시 되 찾을수 없을지도 모른다

없어진건 찾기란 불가능 하니깐.... 그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의 기억을..

그녀는 언젠가 잊겠지....


" 너무 슬퍼하지 마요 ... 고쳐서 다시 기억해 내면 되잖아요"

" 그래도 나 사실 두려워요.. 연호씨를 완전히 잃어버릴까봐 잊을까봐... 모르는 사람처럼 대할까봐..
그게 두렵고 무서워요.. 이렇게 같이 있는데 언젠가는 모르는 사람일지 모른다른 생각이 자꾸....
떠 올라요.... 무섭게....."




그말을 하는 민선이는 금방이라도 두려움 때문에 구슬프게 울꺼 같았다...

만약 좋아했던 사람이 어느날 모르는 사람 처럼 느껴지면 어떤 느낌일까..

부모님이 낯설게 느껴지면? 친했던 친구가 모르는 사람 처럼 느껴지면? 아니 모르는 사람으로..

된다면....





두렵겠지.. 무섭겠지...

나도 사실 그게 두려웠다..


어느날 민선이가 나를 보고 ... 누구세요 라고 그냥 말이 나오면 ... 그땐 무슨 기분일까...

하고 말이다..




마음이 쓸쓸했다 아파왔다... 넒고 푸른 바다를 보는대도 아파왔다...

이런 사랑... 영화 처럼 되어버린 사랑... 그 영화속 주인공은 어떤 마음인지..

알만하다...


이미 내가 되어 버렸으니까..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다가 잠시 그녀의 떨리는 손을 보게 되었다,

수전증인지 몰라도 비슷할 정도로 떨고 있는 그녀의 손..


이미 두려움으로 가즉 차버린 그녀의 마음 때문일것이다..

난..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무엇을 해줘서 그녀의 부담을 덜어줄수 있을까..

어떻하면 그녀의 고통을 .. 덜어줄수 있을까..

난.... 그저... 대단한 것을 해줄수가 없다..


단지..




꼬옥-



왼손으로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았다,

민선이는 살짝 놀란 눈으로 옆에서 날 쳐다 보고 있었다..


" 이것 밖에 해줄수 없어서 미안해요.. 단지 이것밖에.."

" ... 그래도.. 이러고 있으면 떨림이 덜 한걸요..."

" 미안해요 모든게 나 때문이예요 사고도 무리하게 기억을 찾게 되고 이렇게 된것도 전부... 나 때문이예요.."

" 뭐예요 그게.. 사과를 할려면 제대로 해요 그런 사과 받아줄수 없는거 알잖아요.. 그게 전부 연호씨
탓이라면 내가 왜 연호씨를 만나겠어요? 차라리 보기도 싫었겠죠"

" 미안해요.."

" 그만 미안해요 .. 나 있죠 처음에 우리가 어떻게 만나서 시작됐는지 기억을 잃어서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때는 기억해요 연호씨가 내 부탁을 들어줄때 웃게 해줬을때 걱정해줬을때...
너무 많이 기억해요 단순히 중간의 기억뿐이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한데 전부 기억했다면..
정말 너무 행복했을테죠...."





그말을 듣고 할말을 잃어버렸다.. 너무도 진심으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진심이 전해져 오는거 같았다....




" 이제.. 가죠 시간도 이렇게 됐으니.."



내 손을 잡고 뒤로 돌아설려고 하는 민선이를 붙잡았다,

그리고 손을 빼내면서 ...


"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봐요"



나는 잠시 그곳을 빠져나와서 바위틈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리저리 돌멩이를 찾아 다녔다

에전에 민선이가 나한테 주었던 그 돌멩이 처럼 ... 똑같이 생긴...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바위 틈에서 비슷한 돌멩이를 찾았고 손을 뻣어서 그것을 끌어 잡았다

좀 크기는 달랐지만 구조는 비슷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했던 펜을 꺼내서 쓰삭 뭔가를 적었다..










" 헥..헥헥..."

" 뭐예요 갑자기 뛰어가놓고 다시 돌아와서.."

" 손,손 좀 내밀어 봐요..."

" 이렇게요?"





퉁명스런 얼굴을 한 그녀는 오른손을 조용히 내 밀었다

나는 그 손에 아까 적었던 돌멩이를 살짝 올려두었다..





" 이,이건.."

" 생각할지 모르지만 예전에 민선씨가 나한테 이렇게 이쁜 돌멩이를 두개를 갖고 와서 이런 문장을
써서 준적이 있었어요.. 너무 중요한 물건인데 전 그만 그것을 잃어버렸죠..."

" ..."

" 바보죠.. 정말.. 그치만 다시 만들었어요! 두개는 아니지만 하나로 .. 아무래도...
두개면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 떨어지면 돌멩이도 싫지 않겠어요? 하하.."

" .......어,어라....."


뚝 뚝... 뚝뚝뚝.......





그녀의 손에 올려져 있는 큰 돌멩이게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한 방울씩 한방울씩.. 그녀는 급하게 왼쪽 손으로 눈을 비벼댔다..




" 뭐,뭐야..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리고.."

" 괜찮..아요?"

" 몰라요,.. 그냥 마음이 뭉클해져서.. 그만.. 눈물이 나왔잖아요!"

" 하..하하.. 그것참 안됐네요~"



나는 민선이 머리를 쓰담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내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흐르고 있는 눈물만이 돌멩이에 보일뿐...

....




" 아무래도.. 안 될꺼 같아요.."

" 뭐가요?"

"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냥 가면 연호씨 처럼 똑같이 될까봐.. "

" 가다뇨? 어딜..??"

" 나 사실 미국으로 가기로 했어요 이 병을 고치려고 말이죠"

" 미,미국으로요!? 언제요!? 왜요!!"

" 한국에서 고칠수가 없나봐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미국으로 가서 치료를 받을려고 해요..
사실 어려웠어요 결정이 나 혼자 고민하고 또 괴로워지고.. 그랬죠.. 그치만 이런 연호씨를 보고 있으면
분명 고치고 싶어져요.. 아니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싶어요.."

" ... 뭐예요.. 이대로 간다는거 잖아요 나 혼자 두고.."

" 그래도.. 연호씨는 버틸수 있잖아요 강하고 남자니까.. 이돌 나 잊지 않고 간직할께요 거기 가서..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어려운 결정을 한 그녀였기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 한 마디로 할수가 없었다..

이미 그녀의 진심은 결정났으니까...



" 가면 확실히 괜찮아 지는거죠?.."

" 그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보다 좋아질꺼라 생각해요.. 미안해요 이런 말 밖에 못 해줘서..."

" ....."








푸욱-....




그녀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안아서 내 품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마치 곰 인형처럼 느껴지는 푸근함 ...

그리고 조용히 그녀한테 말했다...





" 꼭 돌아와요.... 그리고 나 절대 잊거나 하면 안되요 그러면 나 혼낼테니까.."

" 네에.. 꼭..... 꼭..........꼭........꼭...."




그녀는 내 품안에서 조용히 꼭 꼭... 이란 말만 반복했다..

점점 흐느껴지는 목소리로 변했지만 그 "꼭" 이란 말 만은 계속....했다..

난 그저 조용히 안아줄수 밖에 없었다...


나한테는 이 두 손으로 안아주는 것 밖에 그녀를 위한 일이 없었다....

미안했다.. 나도 부족해서....
















...........



몇주뒤,





공항









늦잠을 자서 약속시간을 못 마친 태희 때문에 민선이와 얘기 할 시간이 줄어 들었다

이미 그녀한테 계속 그것 때문에 잔소리를 하고 있지만 서도.. 말이다..



" 정말이지 넌 항상 문제야!! 중요한 때인데.."

" 어제 한잔 했단 말이예욧! 늦잠을 자는게 당연한데!!"

" 그,그만하세요 이제 태희도 알아 들었겠죠..."

" 핏, 언니좀 본 받아요 좀!!"



오늘은 민선이가 미국으로 떠나는 날이다..

이미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녀를 볼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태희는 민선이의 가방을 열어서 챙길 물건들을 넣기 시작했다..

자기 사진부터 옷 등...



" 민선씨는 좋겠어요 저렇게 철저한 여 동생이 있어서"

" 헤헤 너무 철저 하죠?"

" 미국 가서도 잘 지내요 항상 밥은 먹는게 기억을 하는데 좋다고 하고요"

" 알았어요~ 내가 어린애인줄 아나 다들..."

" 그보다 진석씨는 오늘 왜.. 안 온거죠?"

" 진석 선배는 오늘 바쁜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어제 전화가 왔어요.."



나참 그렇게 지켜주겠다고 말한 남자가 이게 뭐야..

그럴 말은 할수 있으면서 행동으로 못 한다 이거야?



" 으음 다 됐다~ 중요한건 다 체크 했어 걱정마 언니!!"

" 응 그래 고마워~ 아참 시간이 다 됐네.. 이만 갈께요"

" 아.. 그래요 잘 지내요 가서도 힘들어 하지 말구"

" 언니 힘내구 !!"

" 그..래 고마워.. 연호씨도 태희도.. 나 웃으면서 갈지 몰랐어요 다들 침울해 할꺼 같았는데.."

" 이럴때 침울해 하면 바보죠! 안 그래요 선배?"

" 그렇지 .. 아무튼 몸 조리 잘하고요.."




그렇게 점점 멀리 멀어져 가는 민선이의 뒷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고 싶은데.. 말해야 하는데 멀어지는 민선이....

말하자.. 말하자... 말하자... 말하자!!!





....












" 민선아!!"





내 큰소리에 공항에 지나가는 사람들부터 옆에 태희까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더 놀란 민선이는 뒤를 돌아볼뿐..





" 꼭 돌아와야 해! "





내 그말에 그냥 웃기만 하는 그녀였지만 난 그 웃음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저 웃는 얼굴에는 슬픔이나 걱정같은게 없었고 오직 희망과 행복이 담겨져 있다는것을..

그러기에 믿을수 있었다 기다릴수 있을꺼 같았다..


마지막 웃음 있었지만 ... 기다릴수 있을꺼 같다.. 나는... 언젠가.. 언제 와도 .. 말이다..



그렇게 민선이가 떠나고.. 둘이 남겨진 공항..





" 자아.. 이제 뭐 할까.."

" 뭐하긴요 .. 밥 부터 먹어요 배고파용~"

" 그럴까? 너가 쏘는거?"

" 선배가 쏘셔야죠! "

" 뭐야 늦잠 잔건 너 면서 어디서 나한테 떠넘길려고 하는거얏!!.."

" 선배도 사실 몇분 늦은건 맞잖아요!! 언니한테 들었구만 뭐 거짓말 하고 있어요!!"

" 뭐!?..야 그건...!!"






분명... 그녀는 떠났지만... 내 기억 속에서 떠나는건 아니다..

어딜있든 어디서 뭘 하든 그녀는 내가 준 돌을 보며 기억할껏 이고..

나는 기억이 남아 있으니 그걸로 항상 그녀를 기억할것이다..


나는 믿는다..

그녀가 다시 돌아올것을... 그리고 그 환한 미소로 다시 나를 반겨줄때를..


나는 기다린다... 계속... 그리고 항상 그녀를...






민선이를...










사랑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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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어깨가 아프네요; 키포드가 잘 안눌러져서;;;

어쨌든 여기서 드디어 완결을 쓰네요 ㅠㅠ...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꼐 감사합니다..



오늘 밤 6시 새로 두번째 작품을 올립니다.

그것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