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만난지 몇년 되지는 않았다.
친구로 생각했던 날은 1월까지.

분명 아무렇지 않은 사이였는데
그 사람과 남자 친구가 헤어졌다는 이유로
욕심이 생겨버렸다.
처음에는 에이.. 무슨 내가.. 라고 생각하며 친구로 남는 것 마저 감사히 여기던 내가
그 사람의 옆을 지켜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주변에 수 많은 남자들이 있다는 이유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였고
어쩌면 내가.. 라고 생각하게 되고
하루에 한번 할까말까 하던 그 사람 생각이
이제는 하루에 한번을 쉬지 않고 하게 되었다.

참 욕심이라는 것이 무섭고
그 욕심에 의해서 섣부른 고백을 준비하는 나도 무섭고
고백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너무 무섭지만
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먼저 용기내어 그 사람에게 고백을 하게되고
그 두 사람이 잘되는 것.

그게 제일 무섭기에
오늘도 고백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