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을 다른곳으로 퍼갈대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김
현주님의 홈페이지는 http://www.guswn.co.kr 입니다.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
니다.

저번에 웃긴대학에 올린글이 다른곳을 거쳐 다시 돌아왔을때 출처와 작가는 어디가고
이상한사람이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반드시 출처와 밝혀 주십시오.

출처 : http://www.guswn.co.kr 김현주님의 홈페이지

--------------------------------------------------------------------------------
------


제 목:** 남편&아내（2） ** [21]
2001-11-02 17:22 조회:798


남편의 일기.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핸드폰을 내밀었다
이게뭐냐고 묻자 보면 모르냐는 식으로 잘쓰라고 한다
어제 구박하던일이 아내마음에 걸렸었나 보다

"커플로 내꺼랑 똑같은거 샀으니까 잃어버리면 안돼.." 라고 말하는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핸드폰 없어도 괜찮다고 했잖아...."
이렇게 말하며 한번쯤 거만을 떨어보고 싶었지만 독사같은 아내가
냉큼 빼앗아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고맙다는 말만했다

이것저것 버튼을 누르자 여러가지 기능이 나왔다
"전화번호는 이렇게 입력하는거고.. 글자는 이렇게 누르면 만들어지고..."
아내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전화번호 하나를 저장했다


이쁜현주
001
017-718-****

옆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내는 감동한듯한 표정을 짓더니 눈을 감으라고 했다
눈을 감은채 아내의 달콤한 뽀를 기대했던 나를 어이없게 짓밟으며
아내는 목걸이 줄을 연결한 핸드폰을 내 목에 걸어주었다

"잘 걸고다녀... 깨트리지 말구...." -_-+

갑자기 개가 된 기분이었다 -_-;;
밥을 차리는 아내뒤에서 나는 저장했던 번호를 지우고 재빠르게 다시 입력했다

나쁜뇬
444
017-718-****




아내의 일기.

남편의 핸드폰을 사기위해 이동통신 대리점엘 갔다
불과 2개월전만 해도 내가 가진 핸드폰이 제일 신형이었는데
그동안 수십가지의 새로운 모델이 쏟아져 나와있었고 기존의 검정, 아이보리 색상
을
탈피한 빨간색 노란색등의 파격적인 색상도 있었다

나는 그중에 제일 멋진 핸드폰을 하나 집었다
순간 고마워 할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난 참 괜찮은 아내라는 생각에 젖기도 했다

직원은 "제일 이쁜거 고르셨네요.." 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제일 비싼걸 고르셨네요' 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그의 말을 씹으며
나는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아저씨.. 이 핸드폰이랑 지금 산 핸드폰이랑 서로 전화번호 바꿔주세요..."

집으로 돌아온 나는 2개월동안 내가 쓰던 핸드폰을 열고 기억되어 있는 모든 것을
처음상태로 복귀했으며 구석구석 꼼꼼히 닦았다
워낙 곱게 썼기에 흠집하나 없었고 단순한 남편은 한치의 의심도 없을것이다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핸드폰을 내놓자 목이 메이는지 그는 고맙다는 말만 겨우 했
다
남편에게 대충 기능 설명을 해주자 남편이 1번에 내 이름을 저장해서 보여주었다
순간 느끼함이 확 일면서 속이 울렁거리는걸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자갸~ 눈감아봐..."

눈감은 남편 목에 개목걸이 달아주듯 핸드폰을 걸어줬다
"잘 걸고 다녀... 깨트리지 말구..."

괜시리 휘파람이 나온다
기분 짱이다~!


2001.04.19


아름다운 30대~!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