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의 일입니다 -_-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삥 뜯어본 경험포함 -_-;;） 동네 깡패한테 걸린


내용입니다.


때는 초딩3학년..한창 세상을 알아가던 시기였죠.（제가 늦은건가요?-_-）


동남아（동네에 남아있는아이..）라든지 방콕을 애용했던 저였기에


바깥세상에 돌아다닌다는것은 신비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학교끝나면 5분거리에 있는 집에 와서 패밀리（겜기-_-;;）의 드래곤볼Z를 하거나


친구네 집에가서 알라딘（요거뚜 겜기-_-;;）의 소닉을 즐겨하던 전


어린시절부터 겜폐인이었습니다.물론 지금도 플스2를 가지고 겜을 하며 삽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문방구나 슈퍼를 가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초딩땐 준비물을 잘 챙겼기때문! -_-;;;


어린나이에 선생님들 말씀은 하늘같이 떠받들고


가져오라는거 다 가져가고 책가방도 저녁에 챙겨놓는! 성실한 아이였죠...ㅋㅋ;;


아무튼...그날...동네 깡패떼거지한테 걸린날...역시 문방구에


준비물을 사러 갔던 날이었습니다.


집주변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가 다 모여있어서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빡빡이 형들이 숨어서 담배피고 술마시는걸 많이 목격했던 저로선


고등학교가면 당연히 그러는줄알았죠...암튼 이건 잡소리-_-;;


문방구는 집에서 3분거리...뛰면 1분?


그날따라 길거리에 사람도 많고 활기찬 동네 분위기~가 나서


전 깡패한테 걸릴일은 없을거라는 예감으로 돈을 오천원!이나 들고


문방구로 향했습니다. 그때 뭐사려고 했는지 지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데 문방구 근처에 다다르니 문방구 주위에 암흑의 기운이


감도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_-;;;;


"니가 에지냐? 사이코 메트리하게!?" 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 타고난 겁쟁이..였기에 암흑의 기운과 불길한 조짐은 잘 느끼는 편입니다.


역시 문방구를 들어가려는 찰나 옆쪽 구석탱이에서


약간 껄렁한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깡패: 야 어디가?


메신져: （힐끗）


깡패: 띠발넘아 어디가냐고?


메신져: 저요? 문방구 간다 띠발넘아....


라고 했을리는 없고


메신져: 머 살게있어서요


이렇게 말하고 전 문방구안으로 획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문방구 아저씨한테 다급히 말했죠


메신져:（불쌍한 얼굴로） 아저씨 밖에 깡패있어요


아저씨: 그래? 어디 이놈들 아저씨가 혼내주마


라고 하실줄 알았더니...


아저씨: 가라 그래라


단 두마디 던지더군요...-_-


메신져: （이런 우라질...） 네...색종이 하나하고 도화지하고 풀주세요


전 이렇게 살거 산다음에 머뭇거리면서 문방구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옆쪽 창문을 보니 깡패들이 아직도 죽치고 있더군요


"아 큰1이다...작은1은 어디갔어... -_-;;;;;"


이딴 허접스런 생각은 안 했지만 아무튼 걱정이 되더라구요



문방구를 보며 쪼개고 있던 깡패 4명넘들...


그냥 어쩔수 없이 나갔습니다. 아저씨가 "안가니?"라고 하길래요


나가니까 그넘들이 다시 부르더군요 "다 샀냐 그럼 일로 와봐"


저...타고난 겁쟁이기에 그쪽으로 가면 좀 맞고 돈 뺏길거같아


머뭇거렸습니다. 그러니까 이젠 깡패색히들이 " 개색햐 와보라고"


욕까지 하더군요...그땐 색히만 해도 벌벌 쫄던 저였기에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습니다.


하지만 계속 겁을 주던 깡패색히들한테는 안갔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앞서 하나로 통신의 광고 멘트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_-;;를


외치며 무작정 도망쳤죠...;;;집까지 뛰면 1분이었기에...


근데 안따라 오더라구요 -_-;; 머 따라왔음 개맞듯이 맞고 피좀 흘리면서


담날 학교에서 종이접기 했겠죠. 쿨럭;;


이 경험이 인생살면서 마지막으로 겪어본 깡패체험이었습니다.


아...중학교때 한번 걸리고 고등학교 와서는 전혀 없었네요


점차 키도 커지고 체격도 커지고 인상도 험해지면서...-_-;;;


양아치 건달색히들이 피하더군요 -_-


아무튼 이글을 보는 독자분들중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서울 구로구 시흥동


문일중고등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어떤 아이 삥뜯으려 했던분


언제 함 뵈요^^ 가볍게 대해드릴께요~ㅋㅋ


그럼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