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책상 한구석에 처박혀있는

5학년때 일기를 찾아냈다..

그중 몇 편을 실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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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쓸거리가없다.

1994년 4월 28일 목요일

아무리생 각하도 쓸것이 없다.

일어나서 세수하고,옷입고,밥먹고 , 학교갔다와서

학원가고,갖다와서 운동하고, 운동하고나면

밥먹고,공부하고,잔다. 이처럼 하루의 일과는

조금（다른아이들은 6~7개의 학원을 다님）복잡하지만

일기쓸거리는 어디에도없다.

'내일부터는일부러 어떠일을 해야지.'

%안읽어주시겠지만

읽어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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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

일기 검사가 무척 빡셨었나보나..

읽어주지 말라고 그러는거 보면..

선생님께서 잘쓴애들 읽기는 읽어주신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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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바침을 뺏어요.

제목:（설명을못하겠다）

5월 9일

오래도아 이기르 아써서 죄소하니다.

너무 기차아 오래도아 아 써스니다.

아 호나주아고 비 야시저으로 그래스니다.

죄소하니다.

（너무 짜아서 죄소하니다）

너무부끄러스니다. 이어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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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_-a

내가 쓴 일기지만 어이없다..-_-;;;

아무튼 오랫동안 일기 안쓴것 같다.

혼날게 무서워서 선생님 몰라보라고 받침을 뺀듯..-_-a

왜 이렇게 유치한것인지...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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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 9일 수요일

제목 : 공사장 소리



쾅!쾅!쾅
망치두드리는 소리

땡그랑!
철근이 부딪치는 소리

쓱싹!쓱싹!
나무자르는 소리

재미있는 소리
공사장에서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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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쓴것 같다..으흐흐흐..（*--）/


누가써도 1분 안되서 다 쓸 수 있을 것 같다..


긴말않고...



담임검사용-_-;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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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지만 읽어주지 마세요

오늘은 좋은 글감이 없어 못쓰겠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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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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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험（산수경시 대회）

1994년 3월 18일

내가 재일 지겨워하는 '산수경시대회시험'를 하였다

문제 풀때 는 속이 답답하고,머리가 획도 는것처럼 어

지러웠다.특히 20번 문제는 '약수집합'이라는 것이

머리를 꽉찬 쓰레기통처럼 무겁고, 머리가 팔 팔 끓는

것 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치고나니 기분이 날아갈듯이

좋았다.얼마나 좋았던지 하늘하고 땅차이?아니,우주

의 처음과 끝차이 정도로 무지무지하게 좋았다.
↗（없을수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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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처음과 끝..있을까ㅡㅡ?

말..하나하나가

유치찬란하다..-_-;;;;;;;




※ 참 고
일기에 쓰여진 그대로

옮겨놓았다..

띄어쓰기..오타..모두 일기에 있는 그대로 이다




오늘 난 일기를 읽으며


아무 근심걱정없던


국민학교（지금은 초딩）때의


즐거운 기억을 되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