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평일]

아침점호 열외 후 씻고 짬밥메뉴 괜찮으면 먹어준다

메뉴 후지면 그냥 위병소를 나가서 컨테이너（업무보는 곳）로 출근한다

출근 후 건설회사 소장아저씨 오실 때까지 베틀넷을 즐긴다

소장아저씨 오시면 공사현장으로 간다

공사 진행 단계별로 가끔씩 가서 사진 찍고 그 외 시간은 소장님 차 안에서 책을 본다거나

티비보면서 스타리그를 보거나 노가다 뛰는 아저씨들이랑 군대 얘기 여자 얘기 등등

노가리 까면서 논다 지인들 보고 싶으면 소장님 폰으로 영상통화 시전

점심 시간 되면 아저씨들이랑 같이 시내가서 후루루 쫩쫩（1차정산을 내가 하기 때문에

나한테 잘 보이려고 맛있는거 존나 잘 사줌, 받으면 좆되서 안 받긴 했는데 휴가 나간다거나

명절이다거나 하면 10만원정도씩 용돈 찔러넣어줄라 함）

5시쯤 되면 （보통 민간 공사현장에선 6시가 퇴근시간） 위병소 규제 핑계 대면서

퇴근하셔야 된다고 하고 아저씨들 보낸다음에 일지 쓰고 엑셀 파일 좀 건드려주고 일과 끝

부대 다시 들어와서 야간 점호 할 때까지 노래방 사지방（pc） 헬스장 등등 놀다가

점호 후 취침


[날씨 구린 평일]

날씨가 구린 날은 공사업체에서 안 들어온다

하지만 나는 늘 각종 업무로 피곤하다는 이미지를 간부에게 심어논 뒤임,

오늘도 컴퓨터 업무가 밀린 척 컨테이너로 부대 탈출

무한 온라인게임 시전

점심시간 짱깨 아저씨한테 소주 한 병만 같이 갖다달라해서 동기와 짬뽕에 소주 한 잔
하고 기분좋게 낮잠
（한 병 이상은 위험함, 일과 끝날 때까지 냄새가 안 빠짐）

오후 5시 하루종일 온라인게임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 부대로 퇴근


[주말]

주말엔 일과가 없어서 다들 쉬지만 부대 안에서 쉬는 거보다

컨테이너 가서 온라인게임이나 조지는게 좋아서 부대 탈출

주말엔 면회객들이 존나 오는데 컨테이너가 면회장 주변에 있어서 가끔 면회장 꽉 차면

컨테이너 쪽에 나무그늘 벤치 쪽으로 사람들이 옴

주말에도 근무하느라（아이온하느라） 수고 많다면서 삼겹살 파티 시전

즐거운 주말 끝



근데 이렇게 군생활해도 모포 덮고 잘려고 누우면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