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동생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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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_^


- 잡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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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랑스런（?） 여동생 ...


중학교2학년때다. 잡담군은 그때 좋아하던 여자랑 사귀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흐뭇^.^;）



하지만 서로 고백을 한것도 아니고 그저 눈빛과 마음으로 통해버렸고

서로 사귀잔말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서로에게 하지 않았는데 사귀게

된 학교 공식 인정 커플이 된 것이었다. -_-



좋아하면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이 용기있는 자라면 자신의 마음을

먼저 고백할 것인데 나와 내가 사귀던 여인네 푸하유머（역시가명 -_-）

는 둘다 쑥맥이고 쑥스러워 하고 내성적이고 용기가 있지 못한

사춘기 시절을 겪는 남자와 여자일 뿐이었다. -_-



그렇기에 사귀고 있어도 내가 고백하지 못했고, 바보같이 고백받지

못했기에 -_- 조금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데이트도 같이

학원에서 집에올때까지 3분간이 전부였다. -_-; （불행히도 푸하유머

양과 잡담군의 집은 너무나 가까웠고, 두 집은 또한 학원과도 너무나

가까웠다.-_-）


내가 집에서 한숨을 쉴 무렵 여동생이 눈을 크게 뜨며 날 보며..


여동생 : "야 너 왜그래? 너 푸하유머언니랑 사귀잖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도 모자랄판에 왠 한숨?" -_-

역시 이 가시내는 절대로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아쉬운

말을 할때가 아니면 무조건 오빠라는 호칭을 야!,너!로

단순화 시킨다. -_-+


잡담군 : "그게 .... 휴... 아니다 이런것까지 너한테 말해야 내

남자로써 최면이 스겠냐?" -_-


여동생 : "에게게게게~ 니가 남자라고? 나보다 훨씬 더 잘

움시롱?（울면서?）" -_-;



맞.는.말.이.라

난 그다음 여동생의 말에 대꾸（대답-_-）를 못했다. -_-


푸하유머양과 사귀게 된지 1달이 약간 넘은 때였다. 축구를

좋아해서 토요일이었던 그날도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

몇과 축구를 하고 있었다..


한참 축구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내 여동생과 푸하유머양이

우리쪽을 바라보며 재잘거리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이것들이 뭔 이야기 중이지?'

'혹시 내 여동생 이 가시내가 나 잘 운다고 꼰지르는거 아냐?'

'혹시 몇일전 장난으로 지 얼굴에 방구끼고 -_- 도망간거 푸하

유머양에게 발설하는것은 아닐테지?'


무척 불안했다. 원래 여자들 몇명 모이면 수다떠는 것은 일반화

된 상식이지만 내 여동생이 그 수다를 떨고있는 당사자라는 게 무척

불안 한 것이다. 약점 잡힌것도 많았고 -_-....;;


축구가 끝난후 친구들과 헤어지고 여동생과 푸하유머양이 있는

쪽으로 왔다.


여동생 : "역시 우리 오빠 축구는 역시 잘해!"


불안했다. 이 가시내가 너,니,야! 라는 호칭을 빼고 오.빠. 라는

호칭을 쓰니 불안해 진 것이다. -_-


푸하유머양 : "잡담군 축구 잘하던걸? 다음에 나도 가르쳐 줘야해?"


잡담군 : "응 ^-^;"


푸하유머양 : "난 엄마 심부름때문에 집에 얼른 가봐야겠다. 잡담군

아 월요일날 보자!! ^-^;"


푸하유머양이 집으로 간 이후, 학교에 남은 나와 내 여동생 -_-


잡담군 : "너 푸하유머양한테 뭔말을 한게냐? 나 불안해 죽겄다.-_-"

여동생 : "헤헤 가르쳐 줄까? 사실 몇일전 방귀뀐거 말했는....."

잡담군 : "야! 정말이냐! 너 오빠의 연예전선 먹구름 끼게 할려고

작정 했냥!! -_-+.. ㅠ.ㅠ "

여동생 : "말하려다가 안했지.. 오빠~ 너 나한테 고맙다고 해!"

잡담군 : "왜?"



여동생 : "푸하유머 언니가 너 좋아한데. 아주 많이. 옛날때부터

좋아했다고 하던걸? 어유~~ 좋겠다~~ 우리 오빠!! ^-^;"



갑자기 어리벙벙 해진 잡담군. -_-


잡담군 : "그..그으~~래?"

여동생 : "오빠 니가 몇일전 한숨을 푹푹 쉬길래 이것저것 좀 알아

봤지. 헤헷.^-^ 그래서 오빠 니가 뭘 고민하는지 대충

눈치 채고, 오늘 푸하유머 언니 심부름 가는데 내가 불러서

물어본거야~ 바보같은 행동만 일삼는 우리오빠 진짜루

좋아하냐구 말이야.."



감.동.

이란 단어가 내 온 몸을 휘 감았다. -_-


잡담군 : "그랬더니 나 좋아한다고 말한거야?"

여동생 : "응 초등학교때 부터 좋아했다던걸~

요~~ 입 찢어지는거 봐라!! -_-;"



솔직히 정말 기뻤다. 마음을 확인하지 못해 그리고 남자답지 못하게

내가 고백하지 못해 무척 불안했고 초조했는데 그랬었다니..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런 나의 초조함과 불안함을 알아

내가 진정 듣고싶어한 말을 듣게 해준 내 여동생이 무척이나 대견

스럽고 자랑스러워진 순간이었다. -_-


앞으로 나한테 오빠!라는 호칭대신 야!,너! 라는 말 백만번 해도

다 웃으며 들어줄수 있을 정도로 여동생에게 너그러워진 순간이기

도 했다...;


그.러.나.

그날부터 한달후 푸하유머양은 아버지의 일 때문에 전학을 갔다. -_-;





9.울보 오빠 -_-



잡담군은 어렸을 때 부터 눈물이 많았다. 그렇기에 어머니가 나를 보면

감수성이 참 풍부하다고 말하곤 했다. 어렸을때라 감수성이란 무슨말인지

몰랐기에 그냥 좋은건가보다 라고 웃기만 했었다. -_-



초등학교 5학년때, 여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일이다. 그때에도 토요일

날 밤에 영화를 해주었다.（그때도 토요명화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_-;）

그런데 무척이나 슬픈 멜로 드라마 영화 였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는

SAD ENDING 이었던 것이다.



너무나 슬퍼서 주인공 죽는게 너무나 안타까워 꺼이꺼이 울었다. -_-;

눈물이 솔직히 멈추질 않았다... 내 여동생도 눈물을 좀 흘렸지만 남자인

내가 눈물을 쏟아내는걸 보고 한심하다는 듯이 말한다.



여동생 : "엄마 오빠봐봐~ 우는것좀 봐~ 이거 큰일이야~ 난중에 우리

오빠 누가 데려갈라나 몰라~ -_-"



어머니 : "잡담녀（여동생） 못써! 미래에는 저렇게 감수성이 풍부해서

잘 우는 남자를 서로 데려갈려는 골빈 -_- 아가씨가 많아질

지도 몰라..;

잡담녀야 화장지좀 오빠한테 갖다줘라...눈물 닦으라고 후훗.-_-"



여동생 : "알았어!! 으히히히히히~.. 울보 오빠야 여기 화장이 있따.

눈물 닦아랑~~" -_-;



원래 어머니는 나를 두둔하시는 편인데 그때는 나를 놀리시려고

작정했던듯 하다. -_-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다. 여동생과 나는 한참 만화영화를 쫄래쫄래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저녁밥을 준비하고 계셨던 평범한 가정의 저녁 한때

였다. -_-



아버지가 고단한 하루일을 마치시고 들어오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약주를

좀하시고 들어오신듯 했다. 소주냄세가 진동했고,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_-

계셨던 것이 그 이유였다.



아버지 : "여보~ 나 오늘 술마셨어~ 밥먹고 씻고 바로 자야겄네~"

어머니 : "아유~ 당신 좀만 마시지 그랬어요. 얼른 씻어요. 밥

차릴테니.."



아버지 : "아니야 먼저 밥먹고 씻을래 -_-+"

어머니 : "어머머~~ 먼저 씻고 밥 드세요! 발냄세도 나잖아요! ㅡㅡ+"


아버지 : "싫.어! 난 절대로 밥먹고 씻을꺼야. 양말 지금 벗기 귀찮아!!"

어머니 : "아니 이 양반이!!! -_-++"



어머니 아버지가 저런 이유로 -_- 싸우셨다.

여동생은 아무렇지도 않듯이 TV를 보고 있었고 난 마음에 혼란을 느끼고

슬퍼지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면 왠지 나도 모르게 슬퍼지

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_-

그리고 난 갑자기 슬퍼져 옆방으로 건너가 이불속에 들어가 울어버렸다.-_-;



조금 있다 들어온 여동생..



여동생 : "오빠 너 진짜 마음 약하다. 티격태격 엄마,아빠 말싸움 -_- 한거

가지고 울어버리냐! 오빠 바보~~ 흥~~ 엄마가 밥 먹으래 얼른와."



동생이 나가도 난 계속 꺼이꺼이 눈물만 흘렸다. -_-

좀 있으니까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그리고 날 안아주시며 말씀하신다.



어머니 : "어유~ 우리 잡담군.. 아빠랑 엄마랑 말싸움 한거 보고 슬퍼서

울었어? 어유 우리 착한 잡담군 -_-;

잡담군아. 아빠하고 엄마랑 싸우는 것은 여러가지 일로 스트

레스 쌓인것을 푸는（해소하는） 거란다. 그러면서 엄마하고

아빠의 사랑도 돈독해 지는 거란다.



에휴~ 우리 잡담군이 엄마하고 아빠하고 사소한 말다툼하는

것만 보고도 울어버리니.. 우리 잡담군 있을때는 엄마하고 아빠

도 안 싸워야 겠다.. 후훗.. 잡담군아 뚝 그쳐! 뚝"



잡담군 : "뚝 -_-;"



어머니 : "잡담군아 고맙구나. 아빠하고 엄마를 정말 사랑해서 엄마랑 아빠랑

사소함 말다툼만 해도 그렇게 우는거지? 호호호 내가 아들하나는 잘

출산-_- 했구나. -_-;"


잡담군 : "씩씩...-_- 아니야!!! 엄마 아빠가 싫어서 그냥 운거야!!!"

어머니 : "호호 이게 거짓말까지 꺄하하하하~ -_-"



울음을 그치고 큰방에 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발을 씻고 발을

닦고 계셨고（결국 어머니한테 졌나 보다. -_-;） 내 여동생은 날 보며 말

한다.


"우히히히~ 다 울거 나온거야? 흥~ 언능 밥이나 먹으셔 울보 오빠씨!!" -_-


아버지는 "어쩌고 된것이 고추달린놈-_-이 눈물이 많아가꼬.. 그건 니 동생

줘 버려라 이눔아~~~ 그리고 저놈의 가시내는 -_-+ 눈물도 없어요!"


이렇게 우리 가족의 밤은 깊어만 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머니께 말하지 못했다. 그때 운 이유는 부모님의

말싸움-_-에 가슴이 아파진

이유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고단하게 일 마치시고 들어오신 아버지의 손이 너무나 많이 상해있고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있는 우리 가족을 지키시고 지탱하시는 아버지의

상처난 손을 보고 참을수 없이 가슴이 저려와 너무나 가슴이 아파와,..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fin.

5편에서 계속 -_-




≪제글을 읽으시며 작은 감동과, 작은 즐거움, 작은 웃음, 작은 미소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취생활때 밥 반찬으로 김치와 김만 반찬으로 올려져있고 밥을 혼자

서럽게 먹을때는 함께 왁자지껄 웃으며 밥 먹었던 집이 그리워집니다.

가족을 소중히 하세요.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것임을 느껴

보세요. ◀



- 잡담군 : http://freetalker.w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