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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피린 - 3 -

◈ 결심

“ 불사의 몸인 흡혈귀라지만 그에반해 약점도 많은 편이에요.

그들의 몸에 있는 포르피린분자들은 끝없이 피를 파괴하여 갈증을 느끼게 만들죠.

또한 태양빛에 약한 그들은 햇빛에 조금만 살갗을 대어도 타버리게 되요.”

믹서기로 열심히 마늘을 갈며 리리스가 말했다.

“마늘은 그들의 몸속에 있는 혈액들을 산화시켜 더더욱 피를 빨리 파괴 하게 되요.

백합과 식물인 마늘에 들어있는 포르피린산화요소 때문이죠.”

난 내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그럼 이런 권총같은걸로는 그들을 죽일수 없단 말인가요.”

“아니에요 그들은 또한 수은에 약해요. 은을 입힌 총알이라면 그들에게 치명적일수 있죠.

그리고 다른데는 모르지만 흡혈귀들의 머리를 자르게 되면 다시 재생할수 없죠.”

이때 카인이 뭔가 아는양 말했다.

“아하! 그거 나 ‘놋의서’라는 책에서 읽은적이 있어요. 흡혈귀는 마늘과 태양 그리고 은총알에 약하고 성수나 십자가를 싫어한다고 했죠. 그리고 심장에 말뚝을 박으면 죽는다는 말도 있었어요!”

이내 카인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뱀파이어의 기원이 담긴 ‘놋의서’를 말하는거군요. 하지만 그게 모두 사실은 아니에요.
엄연히 그책은 인간의 허구적인 발상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흡혈귀에 대한 공포심에서 비롯되 나온것이에요.

포르피린족은 흡혈귀가 아니라 감염자들이죠 성수나 십자가따위에는 신경도 쓰지않아요.

심지어 심장에 말뚝을 박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회복되죠.”

리리스가 카인에게 윙크하며 말했다.그러자 카인은 약간 무안한듯 고개를 떨궛다.

“그나저나 당신들 소개를 못받았군요.”

그녀가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음... 난 함발리. 3년전 기억을잃고 떠돌아다니는 유랑자요.”

“전 나이스가이 카인이에요~ 뭐든지 만드는일이라면 자신있어요! 맡겨만 주세요!”

“...”

앤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아! 이아이는 항구에서 길을잃고 헤매던 소녀에요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제가 데려왔죠!”

카인은 또다시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가지각색으로 모여있는 파티군요 호호~”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있으면 동이 틀태니 그때 나가도록하고 다들 쉬도록 해요. 이밤중에 나가게되면 아까처럼 낭패를 볼테니... 아참! 유랑하는 중이라면 머물곳이 없겠네요. 몇일더 있어도 되요~”

“고마워요.”

왠지 그녀의 말끝은 꼭 더있어달라는 말투처럼 들렸다.

“헌데 당신은 왜 혼자인거요?”

“아~ 부모님들은 여행중이세요. 먼곳으로 떠나셔서 오기 힘드실꺼에요 ~ 호호”

왠지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어두운 그림자가 내비쳤다.

“그럼 전 이만 쉬어야겠네요. 일행분들은 저쪽 건너편방에서 쉬시면 되요. 그럼 다들 잘자요~”

그녀는 우리방 건너편에있는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생기발랄한 그녀였지만 왠지 모르게 비밀이 많은것만 같았다.






이튿날 아침 주방에서 나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잠에서 깻다.

아직 상처가 쑤셔와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상처가 꽤 오래가는것 같다.

주방으로 나가보니 리리스와 앤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 깻나요? 제가 맛있는 아침을 만들어 드릴께요 씻고 오세요.”

여전히 생기발랄한 모습에 리리스 였다.

카인은 아직도 꿈나라인 모양이다. 어제 그렇게 떠들어 대더니만...


오늘 아침식사로는 감자튀김을 곁들린 연어 요리였다.

“어서 먹어요~ 상처가 나으려면 음식을 든든하게 먹는게 좋을꺼에요.”

“어머 리리스~ 음식솜씨 기가 막히네요.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죽어도 모르겠어요. 얼굴도 예쁜데 요리까지 잘하니 시집은 잘가겠어요. 그쵸 함발리?”

아침부터 카인의 주둥아리는 쉴세를 모른다.

“그나저나 당신들은 이제부터 어쩔거죠? 이 도시에 대해 안이상 더 이상 있을곳이 못된다는건 아실텐데.”

“흠... 딱히 정한건 없소만... 난 오래전 어떠한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후로 오랫동안 세계를 떠돌며 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위해 헤매 왔소. 그러나 이제 정처없이 떠도는 것도 지친것 같소. 정착할 곳이 필요한데 하필이면 도착한곳이 이런 곳이라니...”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근 3년간 다닐만한 곳은 다 다녀보았으나 내 기억에 대한 단서조차 제대로 찾아낸것이 없었다.

“함발리! 괜찮다면 우리 이곳에 머물도록 해요~ 이런 아리따운 숙녀분을 혼자 내버려 두는건 신사가 할 행동이 아니잖아요? 흡혈귀 쯤이야 이 두주먹으로 아작내버리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삐쩍마른 팔뚝에 알통을 만들며 카인이 말했다.

“흠......”

그러나 왠지 이 도시가 낯설지 않았다. 처음 도시에 들어섰을때부터 뭔가 낯이익은 기분이었다.

“혹시 괜찮다면 그대의 일을 도와도 되겠소?”

“네? 제일이요?”

리리스는 내심 놀란듯 했다.

“정처없이 떠돌다보니 이몸 지킬정도는 되오. 어제는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나 당한거지만 그래도 당신이 하는일을 돕고 싶소. 왠지 이 도시가 낯설지도 않고 당신일을 도우며 뭔가 내 기억에 대한 단서를 찾고 싶소.”

“오~ 함발리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리리스 어때요 우리와 함께 해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잖아요!”

“...”

왠지 말없는 앤도 동조하는 듯 눈망울을 반짝거렸다.
리리스는 한동안 생각하는듯 하더니 말했다.

“음 좋아요!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저야 더없이 좋은 동료를 얻은 셈이죠 앞으로 잘 부탁해요!”

앞으로 이곳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왠지 순탄치 만은 않을것 같은 피의도시에서의 생활이 시작되게 되었다.




p.s

음 우여곡절끝에 3편을 끝냈네요.
기억을 잃어버린 우리의 함발리 드디어 결심을 하게 되네요 ㅎㅎㅎ
음 대체적으로 케릭터들의 성격들이 가지각색이라 성격에 맞는 언변을 꺼내느라 혼났네요 ㅎㅎ
다음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많은 관심도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하나의 댓글과 하나의 추천이 글쓰는이로 하여금
힘을 나게 하는거같네요 판타지소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by Mr.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