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 보고 들어온 당신..

뒤로 누르려는 당신..

이왕 들어 온거 보고 가!!


본래 제목: ㅡ미스테리 신발 사건ㅡ


퍽!! @.^

정말 돌 날라오네요^^


아무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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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테리 신발사건"

친구 L모양은 튀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교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겉보기에는 갈색머리, （그렇지만 결코 염색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원래 선천적인 색깔이라고 부모님의 증명하에 "증명서"를 들고

다녀야만 했다. 선도부에게 걸리면 보여줘야 하니까.）

눈은 왕방울 만하게 컸고,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선생님을 바라봐도

"어디서 눈을 치켜떠!!" 이런 억지로 맨날 맞야아만 했다.-_-;;）

키도 무지 컸었다. （이 경우에는 선생님을 아래로 내려보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맞아야만 했다..-_-;;）

솔직히 본인도 L양을 처음 봤을 때는 무척이나 무서웠다.

하지만..친해지고 보니 참으로 순진하고, 맑은 아이였다.

수업시간에 딴짓 안하고 （XX양과는 정반대로-_-）

점심시간에만 꼭 밥을 먹으며,

（2교시 끝나고 냅다 도시락 까먹는 XX양과는 매우 다르게-_-）

지각도 하지 않고, 발표도 열심히 했던 친구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L양의 머리색깔이나 남자 선생님들도 주눅들만한

키 등등, 외모로써 제약 받는게 너무나 많았다.

선생님들에게 "넌 머리색깔이 왜그래!!" 이런 말을 수업시간마다 듣고,

조금만 딴짓을 해도 튀는 외모와 큰 키 탓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더 많이 걸렸다.

그래도 L양은 꿋꿋하게 학교를 다니고 그런 것에 기가 죽거나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은 수학여행 때 일어나고야 말았다.

수학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몰래 하는 음주와 친구들과 밤을 새며

수다 떠는 것.. 그게 아닐까?

그 날, 밤을 새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중, 야밤에 출출해졌다.

결국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식당을 털 생각을 했다.

（XX양이 먼저 제안했다는..-_-..）

처음 식당을 털러 갔던 친구들은 빈손으로 돌아왔고,

나와 몇몇 친구들이 이끄는 제 2팀은 작전에 성공!!

식빵과 사과,감..등등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때 마요네즈까지 훔치는 저력을 보인 XX와 친구들-_-..）

친구들과 선생님과 교관 선생님 몰래 먹는 그 간식들과 술.

그리고 나긋나긋 들려오는 친구들의 목소리.

그때까지는 좋았다.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 문제였다.

그때 L양이 제안을 했다.

바로 옆방에서 주무시고 있는 학생부 선생님네 방에 몰래 두고 오자는

것이였다.

（학생부 선생님이라 하면..

별명은 '키메라' -화장을 키메라처럼 하고 다님-_-...-

입학식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머리가 갈색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L양의 뺨을 때린 장본인이다. -_-）



하지만.. 그 야밤, 선생님은 주무시고 계셨고 문은 당근 잠겨있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할 우리가 아니였다.-_-;;;

당시 우리의 숙소는 2층.

창문을 통해서 옆방으로 잠입-_-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다행히（?） 선생님은 창문을 잠구지 않으셔서 몰래 들어갈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 짐을 들고 들어가느냐가 문제였다.

선생님이 주무시다 깰수 있는 문제이므로..

이건 완전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것인가,를 가지고 토론을 했다.

그때 마침, 평소 너무나 얌전하던 （외모와는 다르게） L양이 자신이

하겠노라고 하고는 먹고 남은 쓰레기를 들고 유유히 창문을 넘어서

옆방 창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완전 첩보영화가 따로없다-_-..）

하지만.....

한참이 된 후에도 L양은 돌아오지 않았다.

가슴 졸이던 친구들과 '걸렸으면 어쩌지? ㅠ_ㅠ', '죽을지도 몰라ㅠ_ㅠ'

등등 생각하고 있는 중 L양은 유유히 다시 나타났다.

품속에 무언가를 품은채.

그때까지는 잠입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L양 품속에 품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틈이 없었다.

그렇게 수학여행의 마지막날이 지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새벽까지 놀다 잠든 우리는 아침 늦게서야 부시시 일어났다.

그때, 옆방에서는 난리가 났다.

옆방 키메라 선생님은 졸지에 식당을 턴 도둑으로 몰리게 되었고

키메라 선생님은 결코 본인이 아니라며 꼭 범인을 잡아드리겠노라고

모텔측에 얘기했지만 모텔측에서는 괜찮다고, 그냥 넘어가 드릴수

있다고 사양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들었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을 때 밥퍼주는 아줌마와

국퍼주는 아줌마의 대화를.

"선생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학생들 앞에서 개망신이지 뭐야..쯧쯧"

-_-;;

우리는 진실을 외면한채 묵묵히 식사를 마쳤고

숙소에 올라와 집에 돌아가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그때 또, 옆 방 （키메라 선생님의 방）에서 난리가 났다.

선생님은 서울 올라가는 차시간을 30분 미룬채 각 방에

학생들을 가둬놓고 심문하기 시작했다.

"어젯밤에 내방에 쓰레기 두고간 사람...용서해주겠으니

......제발 내신발 내놔..집에는 어떻게 가라구!!-_-.."

....신발? -_-;

그때 나는 L양이 쓰레기를 선생님 방에 두러간 날 가슴에 품었던

그 무언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어야 했다.

하지만..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또 혹시라도 키메라가

신발 없어진것에 더 열받아서 쓰레기 두고간 사람에 대해

전교생을 하나하나씩 집중심문한 다음, 우리가 범인임을 알아내어

이 깊고 싶은 산중에 뼈를 묻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 떨고 있었다.（충분히 그럴수 있는 집요한 선생님이였다..ㅠ_ㅠ）

30여분간의 조사 끝에..신발도둑은 결국 잡히지 않았고,

선생님은 화장실 슬리퍼를 신고 서울로 올라가야만 했다.

버스 안에서 서울 올라가는 동안 내내 잠을 잤다.

그리곤 휴일이였고,

월요일 등교 후, 아침에 학교가 다시한번 발칵 뒤집혀졌다.

이유인 즉, 키메라 선생님이 출근 후 교무실에 가보니

책상 위에 수학여행때 숙소에서 없어진 신발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L양은 그제서야 자신의 짓이라고 고백하고

선생님이 너무 미워서 쓰레기를 버리러 선생님 방에 몰래 들어 갔을때

신발을 훔쳐낸 것으로 우리에게 자백-_-했다.

평소 얌전하던 L양은 자신의 뺨을 무참히 때렸던 선생님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기회를 엿보았던 것이다..-_-..

（신발 훔치는 것이 복수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오나

학생이 선생님에게 최대한 할수 있는 응징은 이런것 뿐.-_-;

뭐..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복수의 방법이겠지만서도.-_-..）

키메라 선생님은 잔뜩 약이 올라서 일주일 내내 신발을 두고간

학생을 찾기 위해 공고도 붙이고, 자수-_-하면 용서해주겠다며

회유책도 써보고, 1학년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내어 처참한 응징-_-을

하겠노라 협박도 해보았지만...결국 찾을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껏 "신발사건의 주범"에 관해서는

우리반 몇몇 이외엔 아무도 모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p.s

L양은 졸업 직전에 키메라 선생님과 극적인-_-? 화해,

지금도 스승의 날이면 가끔 찾아뵙는 사이가 되었지만

"미스테리 신발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밝혔다가는 L양은 최소한 중상일지도.-_-..）


p.s

아~ 그냥 읽었으니 추천 어때요..

"에이~19금 아니네.." ←이러면서 뒤로 돌리는 거기 당신

짱돌 날라가기전에 추천 쏘고 가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