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홀로숨바꼭질' 이라고 해서 강령술이니 인생망치니 하면서 절대 하지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절대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거다


하는방법 웃기다,어이없다 라는 사람이 있든데 전혀 안그렇다. 하는방법보면 끔찍할뿐이다.


무슨 저주의 인형 만드나? 칼로 찌르고 쌀을 채워넣는데 쌀은 제사 지낼때도 쓰는거다


여기선 무슨 귀신 움직이게 하는데 원동력으로 쓰인다는데 그래서 결론은


나도 한번 해봤다. 처음에 인형 준비하라고 하길래 며칠전에 뽑기에서 뽑은


손바닥만한 강아지크기의 인형 하나랑 그 인형 좀 채울만한 쌀이랑 붉은 실,


소주 대신에 소금물 탄거 준비하고 과도로 하기엔 불안해서 그냥 카터칼로 준비했다


인형은 배 가르고 솜 다 뺀후에 쌀을 채우고 내가 숨을 옷장에 소금물 한컵


갖다놓고 그때가 새벽 2시 였을꺼야 엄청 졸려서 잘뻔했는데 그래도 참고 TV 보다가


3시 10분경 좀 넘어가니까 생각이 나서 욕실 세숫대야에 물 받아놓고 인형에 붉은실


감고 손톱이랑 피를 휴지에 싸서 같이 인형안에 넣어두고（피 뽑는데 힘들었다）


물에 담그고 집에 모든 불 끈후에 TV만 키고 나는 멍멍이 앞에서


"첫번째 술래는 현준이（가명）" 하고 세번 외친후에 화장실 나와서 TV 5분 정도 보다가


다시 화장실 들어가서 세숫대야 보니까 인형머리만 좀 나와있던데 조금 움찔하고


웃으면서 '개는 물을 싫어했지?'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형한테 다시 "멍멍이 찾았다! 이제 멍멍이 술래!" 하고 눈감고 세번외친뒤


（참고로 이거 외칠때 눈뜨기 싫다）칼로 인형 배를 찌르고 옆에 놔둔후에 그땐 정말


무서웠다. 죽을듯이 뛰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 잠그지는 않고 닫은후에 장롱안에


들어가서 숨었다（장롱이 제일 안전하다라는 말을 봤다）


그리고 5분정도 앉아서 기대서 TV 소리를 듣고 있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조용해서


TV소리가 11칸정도로 （크게 하면 이웃집에 방해되서） 해놨는데 생각보다 잘들린다.


아 여기서부터 쓰는건 꽤나 진지하다. 10분 지났나 너무 졸려서 정신줄 절반정도


놨는데 갑자기 '처억'하고 뭐 떨어지는 소리들리더라 정말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그리고 전자기기 다 끄고 한다고 하는데 핸드폰가지고 이거 하면서 핸드폰으로


문자하는놈이 있던데 손이 떨리도록 무섭고 아무 생각 안나는데 친구한테 문자


보낼 생각을 하다니 참.... 그리고 귀신이 전자기기에 전자파를 듣고 움직여서


핸드폰같은것도 가지고 숨어서 문자하면 '나 여깃으니 찾아라'하는거나 똑같다）


원래 이럴땐 노래들으면서 진정시키는게 좋은데 노래 들을만한 수단이 없어서


그냥 쪼그려서 옷장에 이불 대충하나 껴입고 덜덜 떨었다.


그리고 다시 좀 지나서 TV소리가 '삐-' 하고 들리다가 '치지지지지지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있을수도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런게 정말 무섭다


그리고 생각났던게 2시간 안에 게임을 못끝내면 귀신이 자신 몸으로 들어온다는


말때문에 나는 소금물 조금 머금고 속으로 10초 또 10초 세다가


장롱문을 열고 젭싸게 뛰쳐 나와서 화장실로 가서 세숫대야를 봤는데 인형이 없다.


는 훼이크고


그냥 가만히 물속에 머리 쳐박고 가만히 계시는 강아지 인형님에게 머금고 있던 소금물


뱉고 나서 눈감고 "내가 이겼다!"하고 세번 외친후에 눈떳는데 '히히히히'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사람이 극도로 무서우면 그런 환청이야 들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까 물건 떨어지는 소리는 보니까 가방이 의자에서 떨어진 소리였고 TV는


그냥 치지지익 하는 소리가 되풀이 했다. 아 그리고 이상한점은 인형에 분명히 감아뒀던


붉은실이 그냥 인형과 따로 떠있었다. 그점에 대해선 좀 아찔했는데.


그후에 그냥 어지러워서 방에서 베개에 머리 박고 자고 난후에 아침에


인형 좀 말랐다 싶어서 라이터도 좀 태워서 발로 밟아 불끈후에 베란다


창밖에다가 던져버렸다.


여기까지가 놀이 끝인데 처음엔 막나간다 싶을정도로 썻는데 점점 갈수록


그때 생각이 나서 진지하게 써진것 같다.


아 그리고 이글 쓰기전에 전화 한통 왔는데 번호 안찍히고 왜 이런글 쓸라


는데 이런 전화가 오지? 하는 생각에 안받을라다 이상한 호기심에 끌려 전


화를 받아 여보세요? 라고 말하니까 그냥 무슨 쓸리는소리 나더만 끊겼다.


그것땜에 불안해서 안쓸려고 생각도 했는데 아까워서 썼다.


이거 별일은 없었지만 무서운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꽤나 좋은 경험 될것같다.


정말 가장 아찔하고 무서웠던 경험으로 온몸에 식은땀이 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