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




휴게소가 나왔지만 그냥 지나쳐가자 생각할 즈음에 희연이가 소변이 마렵다고 했다.



"그럼 멀리가면 위험하니까 그냥 이근처에서 일보자"


그렇게 주차장 구석즈음에 차를 대고서 희연이와 아내가 내렸다.



4~5미터 정도 떨어져 이내 일을 보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에 몽둥이를 집어들었다.


"아직안끝났어?"


다급하게 물었지만 이제 서야 일을 다보고는 뒤처리를 하는 중이었다.


"빨리해"


그렇게 희연이가 일을 다보고 출발하려 할때였다.


"저기.."


"응?"




"나도 좀.."




아까 희연이랑 같이싸지 왜 이제와서 말하냐고 따지니까


어떻게 바로앞에서 싸냐며 대꾸를 했다.


"알았어 위험하니까 저 앞에서 싸고와"


"응"


아내가 내리더니 이내 일을 보기위해 자리를 옮겼다.


"어디가?!! 멀리가지마!!"


"그럼 보이잖아!!"


"안된다니까?!!"


"미쳤어?!"


"그럼 안볼테니까 보이는데서 싸!!"


그러나 여전히 내말을 무시한채 어디론가 가버렸다.


"정말이지.."



걱정이됬지만 하란다고 하는 사람이 아닌 똥고집이었기에 두손을 들었다.


그렇게 아내를 기다리며 주위를 살폈다.



"응?"



그때



무언가가 주차장 멀리서부터 달려왔다.



대략 2~3명 이었다.



그들은 엄청난 속도로 주차장을 가로지르더니 이내 아내가 간곳으로 달려갔다.


"어?!!!"


나는 깜작놀라 심장이 멋는 줄 알았다.


"이런!!"


서둘러 몽둥이를 챙겼다.



그렇게 달려갈때 즈음


"아빠 어디가?!!"


그렇다.



나는 홀몸이 아니다.



그러나 이대로 지체하면 아내가 위험하다.


하지만 이대로 가버리면 희연이가 위험하다.


"희연아 아빠말 잘들어"


"응?!"


"절대로.. 절대로 차안에서 나오면 안되 절대로.. 알겠지?"


"왜?"


"아빠 엄마랑 금방올테니까 절대로 나오면 안되.. 약속.."


그렇게 희연이와 새끼손가락을 감싸쥐고 약속을 한후



미친듯이 뛰었다.




"제발..제발.."


헉헉 대며 뛰자 오른쪽 복부가 아파왔지만 느낄 겨를이 없었다.


계속 달리다보니 특유의 괴성이 들렸다.


'저기다!!'


머리에서 외침과 동시에 박차고 나갔다.



그러자 왠 민둥머리 세놈이 나를 바라봤다.


"엥?"


그러나 그곳에 아내는 없었다.



그런데 한놈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있었다.


건물옆에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청소도구함이 있는데 그걸 주먹으로 사정없이 치는 것이었다.



단번에 직감이 왔다.


나는 녀석들 보다 먼저 달려갔다.



"싸움은 선빵이 먹고들어가는거다"


달려가면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거기 제일 민둥머리인 놈"


나는 대화를 걸며 제일 오른쪽에 잇는 놈을 후려쳤다.




빡 소리와 함께 피가튀며 뒤로 날라갔다.



그리고 그사이에 다른 한놈이 파고들었다.





"우왁!"



피할겨를도 없이 손이 날아왔고


이번엔 할퀴기가 아닌 제대로 된 주먹이 얼굴에 꼿혔다.



그만 중심을 잃고 뒤로 나자빠졌다.



그러나 살고싶다는 본능 때문이었는지 몽둥이는 손에서 놓질 않았다.


녀석은 활공하여 나를 덮치려 하였다.



그러나 다시 몽둥이를 앉은채로 휘두르자 뒤로 튕겨나갔다.



그렇게 튕겨나간 녀석을 수차례 구타하자 이내 미동이없었다.



그렇게 남은 한놈을 처리하려 하는데 이놈은 정신이 있는건지


옆에서 동료가 나가 떨어져 가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도구함을 두드렸다.



"그렇게 치면 안에있는 사람다치잖아!!"


나는 소리를 지르며 몽둥이를 직각으로 내리꼿았다.


그러나 녀석은 가볍다는 듯이 옆으로 살짝 몸을 피했고


지나친 헛스윙으로 몸이 기울었다.



"크워어!!"


그러자 소리를 지르며 공격자세를 취했다.


"좋게말할 때 입닥쳐라.. 냄세난다"



나는 피냄세가 나는 입을 주먹으로 휘갈겼고



물주먹인 만큼 녀석은 큰 충격은 없어보였지만 뒤에 날라오는건


그에 대한 답례였다.



빠악 하며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주저앉자


나는 서둘러 도구함의 문을 열었다.



거의 실신 직전인 아내가 힘겨운지 신음을 내며 나왔다.



"괜찮아?"


"응.."



그래도 재빠르게 숨은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기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희연이는?"



그렇게 한숨을 놓고있는데 아내의 질문에 가슴이 철렁했다.



"씹!!"


나는 힘들어 죽겠다는 아내의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주차장 여러곳에서는 좀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대한 몸을 숙이며 몸을 이동하며 차에 다다랐을 때 즈음 갑자기 좀비가 앞에 튀어나왔다.



나는 서둘러 아내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비명은 나와버렸다.




그 바람에 주변에 있던 좀비의 시선이 집중됬고 나는 재빨리 앞에있는 녀석을



쳐버린 후에 다시 차를 향해 미친듯이 뛰었다.



그러나 이미 몇 명의 좀비가 근처에 다다랐고 위에서 오는 녀석을 차마 칠 수 가없었기에



발로 차버렸다.



퍽 소리가 나며 아내가 차에 올라탔고 나도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맸다.



"꽉 잡아"



발로찬 녀석의 배 부분의 살이 부패가 진행되던 중이었는지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엑셀을 누르는게 영 찝찝했다.



하지만 일은 이제부터였다.




이미 포위 당한 상태



게다가 좀비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


"죽든 살든"



나는 새로운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며 속도를 높혔다.



"부딪힌다!!"



이미 고속도로에서 상당히 산전수전을 겪은 차였기에 무리가 아닐까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대로 직진했다.




쾅 소리와 함께 쫘악하며 좀비들이 밀려났지만


차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마치 게임에서나 보던 gta를 실제로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쪽은 좀비라는 점?



끼기긱 하며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차가 돌아서자


다시 가속이 붙었다.



"빨리 튀어야되"



백미러와 사운드미러에는 이미 좀비들로 가득차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밟고 밟아서 겨우 휴게소를 벗어났다.



"희연아.."



나는 지친한숨을 내뱉으며 희연이를 불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희연아?!"



내가 잠시 속도를 줄이고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희연이의 모습은 없었다.


"희연아!!"


내가 소리를 지르자 자고있던 아내도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일어났다.


"거기 희연이 없어?!!"


"없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 했다.



그렇게 차안에 있으라고 당부했건만



어찌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차밖으로 나갔다면 아마 휴게소 근처에 있다는 말일텐데



그렇다면 틀림없이 이미 좀비밥이 되었을 것이다.



끔찍하게 살이 뜯겨 피를 남김없이 빨릴 딸의 모습을 생각하니



갑자기 울분이 터졌다.


"미리 말했어야지!!"


"그 상황에 당연이 있는 줄 알았지!! 얘가 어딜가겠어!!!"



서로 화를 내며 잘잘못을 따졌다.



"아우웅..."



그때였다.


어디선가 잠꼬대가 들려왔다.


달리는 차안이였지만 서로 소리에 집중했다.


"여기.."




그러자 아내가 손짓을 했다.


"여기있다,,,"




자동차는 트렁크와 좌석이 연결되어 그 틈이 있는데



그 툼 사이로 들어간 것이다.




나는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이 하늘에 감사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를 연신 되내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싸우는 바람에 잠에서 깬 것 같았다.



"어쩌다 거기엘 들어갔어?"


"아빠가고 차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들이 소리지르면서 오길레


무서워서 차밑에 쭈그리고 있는데 계속 왔다갔다 거리길레 안에 숨었어.."



내 딸이었지만 정말이지 영특하고 기특했다.



"이제 볼거 다봤으니까 주유소에 갈거야.. 이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물많이 마시지 말고.."



"알았어.."



이렇게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