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지만 생각난다

너와 마사지방 간거

너랑 만화방 간거

너랑 dvd방 간거

너랑 영화관가서 영화본거
허리아프다면서도 너가 같이 가준거

너가 맛있다고하던 땅콩과자 먹은거

너랑 두물머리 간거
그리고 자두도따고 복숭아도따고 고기도구워먹은거

너랑 술집 간거
근데 알바생이 너보고 남자친구있냐고 물어본거

내친구들한테 너 보여줄때 친구들이 다너무이쁘다고 놀랐던거

너랑 마트가서 장본거

너가 집에서 조개찜해준거

너랑 집에서 티비본거

너랑 빙수 먹은거

너가 좋아하던 소고기 자주갔던 식당 닫은거
그리고 다른소고깃집 찾은거

내가 헤어지자했을때
택시타고 우리집앞에서 니가와서 기다린거
너얼굴 보니까 웃음부터 난거

너랑 추어탕먹은거

내가 일끝나면 니네집앞 벤치에서 데이트하던거
일끝나고 갑자기 간다고해도 서둘러 화장하고 나오던거

너가 향수사준거

너쌩얼도 엄청 이뻣던거

너랑 싸우면 내품에 와서 울었던거

너가 집에서 머리잘라준거

너가 집에 와이파이 잘안된다고해서 공유기사다가 꼽아준거

너 몰래 커플링 사다줬는데 너가 울음터진거

너가 나보고싶다고 울어서 택시타고 새벽에 간거
나는 새벽에 이렇게 부르지말라고 화낸거
다음부턴 안그런다고 니가 대답한거

너랑 하루 빠짐없이 3시간이상 통화하던거

너 기분에따라 내하루 기분도 달라졌던거

너가 집에서 파마해준것 염색해준거
몇달뒤에 머리털 개털되서 같이 미용실간거

태어나서 크리스마스 같이보낸 여자가 니가 처음이란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잘해주려고 노력해본게 니가 처음이란거

이렇게 길게 만나본 여자는 니가 처음인거

하지만 많이 싸워서 서로 지쳤던거

니가 날 울면서 몇번이나 붙잡았지만 나는 혼자 마음 정리 하고있었던거

걸어다니면서 너랑 갔던곳 추억 전부 떠오르는게 힘든거

헤어지고 한동안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보다 너생각이 많이 난다는거

보고싶지만 생각나지만 너랑 다시 싸움이 반복될까봐 그러지 못할것 같다는거

물론 이미 넌 나보다 훨씬 멋진사람 만나고 있을것 같은거

누가봐도 너가 아까웠으니까 내가 오히려 더 화내고 뭐라했던것 같은거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미안한게 많았다

많이 힘들었지

오늘은 혼자 방에서 술이나 마셔야겠다

기분이 울쩍하다

니가 없으니 나한테 뭐라해줄 사람도 없고

보고싶은 사람도 없고 하루하루 하는것없이 사는것같아

너한테 연락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렇게 혼자 글끄적거리는것도 찌질하고 니가 볼일도 없지만

이렇게라도 적어보면 조금 나아질것같아서 적었다

고마웠다 그리고 미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