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휴가를 맞이하여 애인없이 집에서 잉여짓만 하고있는 직딩남자야

실은 제주도로 가족여행가기로했는데 태풍이 온다고해서.. ㅎㅎ 니미...

종종 웃대 보면 군대간다고 인증글 올리는 넘들 보면.. 참 좋을때다 싶을때도 있고 안됐다 싶을때도 있더라 ㅋ

요즘같이 더운날엔 더더욱 딱하기도싶고..

군대갈놈들 에게 입대부터 자대까지 몇가지 팁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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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영부대와 자대배치

- 우리나라에 입영부대는 꽤 많치만 주로 102보충대,306보충대,육군훈련소 이렇게 3개 부대로 많이 입대할꺼야

102보충대는 강원도춘천에 있고 306보충대는 경기도 의정부 육군훈련소는 충남 논산에 있어


102보충대로 입대하게 되면 자대지역은 주로 98% 강원도 전방,최전방 부대로 자대를 가게될거야

306보충대로 입대하면 주로 경기도 지역 부대로 가는데 가끔 재수없는 애들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3사단으로 갈수도있어

그리고 육군훈련소로 입대하면 자대는 전국 각지로 퍼지고.. 운없으면 논산입대해서 강원도로 갈수도있어


2. 훈련소 팁

일단 입대하게되면 5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게되는데 처음 훈련소로 가면 빨간모자 눌러쓴 조교들이 소리막 지르면서 기선제압할꺼야

일단 조교애들은 어짜피 너네 훈련소 끝나면 안볼애들이니 너무 쫄지말고.. 그렇다고 개기지도 말고

얘들도 사람인지라 한 2~3주차 정도 지내다보면 어느정도 살짝 정도 들어서 살짝 풀어주기도 해

요즘엔 선진병영 어쩌고 해서 조교들이 욕설하거나 하진 않아 걱정마 ㅋ

1주차에는 정신교육과 제식훈련이라고 군인화 교육을 받게될꺼야 [난이도 ★] [지루함 ★★]
정신교육은 주로 북한이 왜 우리의 적인가.. 이런거 가르쳐주고.. 제식훈련은 기본걸음,큰걸은,좌향좌 우향우 이런거 간단한것만 배운다

주의할점은 딱히 없고 어리버리 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리고 정신교육시간에 졸지말고!!


2주차~4주차 부터는 훈련소마다 받는 교육이 다르기때문에 대충 교육받는것만 알려줄께..


1. 사격훈련（PRI） [난이도 ★★] [짜증 ★★★]

사격은 다들알지 그냥 총쏘는거야

문제는 총을 쏘기 위해 사격술예비훈련을 받는데 이걸 PRI 라고해.. 이건 미필들도 들어봤을꺼야 PRI P나고 R배기고 I가 갈린다

사격술예비훈련은 난이도는 어렵진 않은데 총을 한손으로 받치고 버티는 동작이 몇개 있어서.. 팔이 부들부들떨려

그리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꿇는 동작도 있는데 가끔 재수없으면 무릎도 깨지기도 한다..

그리고 사격을 할텐데 사격은 아마 20발중 16발인가 17발인가 맞추면 합격인데 이건 왠만해서 한방에 합격하는게 좋아

불합격자들은 얼차려를 심하게주거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총알을 낭비했다는 이유로 말이야...



2. 수류탄 [난이도 ★★][논산 난이도★★★★★] 

수류탄은 아마 군생활하면서 GOP GP 들어가지 않는 이상 딱 한번만 던져보는 훈련이야

하지만 그 한번을 위해 여러 연습을 하는데 다른훈련 하다가도 갑자기 짱돌 주워서 던지게 하기도 한다..

크게 힘든건 없어.. 단 논산에서 받으면 좀 힘들어 왜냐... 수류탄 교장이 겁나 멀거든.. -_- 군장매고 한시간 반정도 걸어갔던걸로 기억..



3. 숙영 및 각개전투 [난이도 ★★★★★][짜증★★★★★][겨울난이도★★★★★★★★]

각개전투훈련은 쉽게 설명해서 분대 단위로 산 밑에서 산 위에있는 진지 점령을 위해 작전을 수행하면서 가는 훈련이야

각개전투 할때 포복을 배우는데 포복을 하면 팔꿈치랑 무릎 무조건 깨져서 피나고.. 시계 줄 끊어지는 애들 많으니 시계는 빼서 따로보관하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산 위로 뛰어가면서 포복도하고.. 구르기도 해서 체력소모가 꽤 심하다.. 

각개전투가 끝나면 그 훈련지 근처에서 1박2일 또는 2박3일 숙영을 하게될껀데.. 아마 3인 1조로 A 형 텐트를 치고 먹고자고 할텐데..

말이 3인용 텐트지.. 비좁아서 양 사이드에 있는사람은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야하고 가운데있는사람은 몸 웅크리고 자야한다 ㅋㅋ

짜증좀 날꺼야.. 겨울엔 얼어죽는다..



4. 주간행군 [난이도 ★★★★]

주간행군은 야간행군을 대비한 워밍업 같은 거라고 보면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은 전투화 끈을 아주 꽉 매야해 발등이 아플정도로..

전투화 헐렁거리면 물집잡혀서 나중에 엄청 고생한다.. 물집방지패드 같은거 쓰는사람도 있는데

그거 써도 물집 잡힐사람은 잡히더라..

요령은 그냥 묵묵히 앞사람 발만 쳐다보고 걷다보면 끝나..




5. 화생방 [난이도 ★★★] [정신적 쇼크 ★★★★★★★★★★★★★★]

화생방훈련 음... 이거 할땐 그냥 약 3분정도 나 죽었소 하고 훈련받으면돼

훈련이 딱히 어려운건 없어서 난이도 별 3개로 해놨어..

그냥 방독면 쓰고 가스실 들어가서 정화통 서로 바꿔끼고 방독면 벗고 지랄 발광만 하면 되거든..

가스 마실때 느낌을 표현하자면..

숨을 들이마시잖아.. 그순간 콧속으로 후추가루와 고춧가루를 섞은듯한 톡 쏘는게 코로 들어오면서 기침을 유발해

기침을 하면 순간적으로 숨을 많이 뱉으니 또 그만큼 숨을 들이마실거아니야.. 그럼 또 코로 가스가 들어오고 기침하고..

무한반복이야.. 숨도 제대로 못쉬고 눈 코 입으로 물이 줄줄줄 나온다

이거하면 코감기있는사람들 감기 뚝떨어진다..

이건 요령이 정말 없다.. 그냥 죽은셈 치는수밖에..



6. 야간행군 [난이도 ★★★★★★★]

야간행군은 아까 위에서 언급한 각개전투 및 숙영 끝나고 부대로 복귀할때 야간행군을 하게될텐데..

이건 주간행군과는 다르게 야간에 하기때문에 상당히 졸음도 오고.. 각개전투로 체력소모를 많이한 상태에서 행군하는거라

주간행군보다 훨씬 힘들어 게다가 비까지 오면..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하게되는데 더짜증나고...

이것도 팁이라고는 전투화 끈 꽉 매는것밖에 없다..



7. 총검술 [난이도 ★★]

총검술은 총열에다가 조그만한 대검을 끼고 하는 무기술을 배우는건데
딱히 힘든건 없어.. 이것도 제식훈련처럼 그냥 어리버리 타지만 않으면 된다
아마 총검술은 가장 마지막에 배울꺼야.. 이거 할때쯤이면 나름대로 훈련소에 적응도 했을거고.. 그래서 힘든건 딱히 없을거야.. ^^



뭐 훈련은 이정도고..

훈련소 수료하기 며칠전쯤 해서.. 너만의 군번이 나올꺼야..

14-760xxxxx 이런식으로 나올텐데 14는 니가 입대한 년도고..

760은 논산
710은 102보충대
730은 306보충대 
이런식으로 나간다..

이 군번 너희가 자대로 가기전까지 무조건 꼭 외워야해
자대갔는데 군번도 모르고있으면 군생활 꼬이는거야..

자대는 무조건 첫인상이 중요하거든.. ㅋ


그리고 자대 가게되면 훈련소와는 다르게 모두가 너보다 윗 선임이야
동기가 있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선임이지


처음 가게되면 무조건 각잡힌 모습을 보여줘.. 허리 딱 피고 무릎 손에 딱 올리고.. TV에서 보던 신병처럼 말야..

처음에 각잡힌 모습 보이면 선임들이 편하게 있으라고 풀어준다.. 옛날처럼 이등병은 웃지도못하고 TV도 못보고 이런거 없으니 걱정말고

그리고 자대 가게되면 1주 또는 2주정도 적응기간 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시킬꺼야 근무도 안나가고 심지어 청소도 안시키고..

근데 아무것도 안시킨다고 진짜로 아무것도 안하면 안돼

청소할때면 걸레라도 들고 하는 시늉이라도 보여주는게 좋아.. 액션깐다고 들 하지.. ㅋㅋ

그럼 어짜피 선임들이 그냥 가만있으라고 할꺼야.. 

그리고 적응 기간때 바로 윗선임이 부대 선임들 이름이랑 군번같은거 알려줄텐데.. 적응기간 끝나기전까지 다 외우고..

못외우면 적응기간 끝나고 개갈굼당한다.. 이때가 가장 중요한시기거든 이때 너희 첫인상을 좋게 만들어야되

첫인상 좋았던놈이 나중에 실수하면.. '그럴수도 있지~ ㅎㅎ' 하는거고

첫인상 안좋은놈이 나중에 실수하면.. '어휴.. 니가 그럼그렇지..' 하는거야..



군대 아무리 힘들다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곳이고.. 살면서 딱 한번 은 가볼만한 곳인것같아.. 딱 한번만 ㅋ


군생활은 그냥 너무 잘하지도 말고 너무 못하지도말고 중간만 가는게 가장 중요한것같다 


더 자세하게 쓰고싶은데 갑자기 약속이 잡혔네 ^.^ 난 나가봐야해서 이만 줄인다!!!



ps. 이거 쓰느라 손아팠다.

그리고 추천하는게 쉬워졌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