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중딩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접속해보는 곳이라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반면 내가 활동하던 때랑은 많이 달라진 분위기에 섭섭한 마음이 드네ㅋㅋ 한 10년 만이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서 연애와 사랑에대해서 내 생각과 마음 그리고 경험을 적어보려해 ㅋㅋ
이 글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쓰레기임을 인증하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들어보고자 써 볼게

난 중딩 때 한 번, 고딩 때 한 번 '사랑'을 했었어.
중딩 땐, 정말 내가 좋아하는 짝사랑 여자랑 만났고, 고딩 땐 날 정말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었어.
그 땐, 설렘과 기쁨 그리고 아픔을 느끼면서 '아, 이게 사랑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20살 이후로 난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

대학교 1학년 시절에 뭐에 미쳤는지 수도 없이 번호를 따고 다녔어.
그런 것에서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인정 받는 기분이었나봐? ㅋㅋ
첨엔 좋더라.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니까.

근데 난 여자의 철벽을 무너뜨리는 데에 굉장히 희열을 느끼는 타고난 ㅄ이라서
열과 성을 다해서 여자의 마음을 얻었다 싶으면 거기서 끝냈어.
그러니까 썸만 오질라게 타고 사귀지는 않았어.
그 때 당시 난 연애를 하면 돈이 아주 많이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주머니엔 오늘 나 밥먹을 돈밖에 없었기도 했고, 이 여자보단 더 '좋은（?）'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랬던 거 같아.

이성에게 접근하는 패턴을 항상 그렇게 유지해오던 지금, 난 정작 '사랑'이라는 것을 못 느끼겠더라.
이젠 주머니에 그래도 연애할 만큼의 돈도 있을 뿐더러,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못 하겠어.ㅋㅋㅋ

나는 썸이 마약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나는 썸에 중독 됐거든.
정확히 짚자면, 나는 설렘에 중독된거지.
마약중독자는 마약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투여량을 점점 늘려가잖아.
첨엔 미량의 투여로 100%의 쾌감이었다면, 나중엔 다량의 투여로도 그 첫 100%의 감정을 못 느끼기 때문이니까.
내가 딱 지금 그 꼴인 것 같다.
요즘은 20살 초반에 썸들을 탈 때의 그 설렘과 긴장 그리고 기쁨을 100%를 느끼지 못한 채
외로움이라는 갈증이 목까지 차오를 땐 잠시나마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번호를 따고 썸을 탄다.

연애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어느정도 그려지고, 결국은 끝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걸까?
연애란 것이 '처음엔 설레고, 중반엔 콩깍지도 벗겨지겠지, 다투기도 하겠지. 나중엔 여차해서 이별을 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사랑이라는 것을 오랜기간 안 해서 그런지 뭔가 내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기분이다 ㅋㅋㅋ

얼마 전엔, 중딩 때 사귀던 여자랑 주고 받았던 메일을 보는데 그 때 나는 많이 행복해보이더라ㅋㅋ
고딩 때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보니까 그 때도 행복해보이고. 읽는 지금의 내가 다 설렐정도로 ㅋㅋ
그런데 지금은 왜 아니지?ㅋㅋ

어릴 땐, 이승철의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박정현의 상사병 등의 노래를 들으면, 내 마음도 술렁이고 그랬는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그대 웃어준다면 난 행복할텐데~', '다가갔다가 나 거절당하면 그 상처가 너무나 무서워' 노래가사들 있잖아.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가사에 전혀 '공감'이라는 것을 못하겠어 ㅋㅋ

후.. 암튼 그래ㅋㅋ

우연찮게 여기 글들 보다가 짝사랑하는 글들도 읽어보고, 사랑과 악전고투하는 사람들의 글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기도 그래서 뻘글 한 번 써 봤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