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둘째에다 막내라 어릴때부터 진짜 귀여움 독차지 였음 ㅋㅋ 특히 우리 아빠가 날 엄청 챙김. 우리 아빠 츤데레라 귀여워는 안하는데 무조건 우리딸부터 느낌 ㅋㅋ 뭔지 아나? 내가 사랑받고 자랐다고 느끼는 점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1. 난 내 요구가 무시당한적이 없음.
어릴때부터 내가 뭘 먹고 싶다? 일주일 이내로 사주든 해주든 해서 먹었음. 빈말로라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싶다? 악기 하나 다뤄보는것도 좋지~ 하며 가고 싶은 학원 찾게 함. 화장품 사고 싶다 하면 말리지 않음. 대신 성분 정말 좋은 브랜드 찾아서 그 브랜드들로 사게 함. 옷도 사고 싶다하면 결제해주셨고, 여튼 뭐든 바라면 가짐. 다만 아무거나 가지진 못하고. 터무니없이 비싸기만 한것들이나 안쓸건데 사는건 절대 안사줌. 그러나 그마저도 안돼! 가 아니라 네가 전에도 샀는데 쓰지 않았으니까 이건 사줄 수 없어. 식으로 설명을 해줌.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내가 한창 일렉기타에 빠졌던때에, 50짜리 기타를 사달라했음. 몇날 며칠을 졸랐음. 당연히 대답은 노. 사실 내가 그전에 기타를 쳐보고 싶어해서 어차피 안쓸거 저렴이로 15만원짜리 입문용 기타를 사주셨음. 결과는? 이틀 뚱땅거리다가 운지법도 어렵고 손가락 아파서 몇년을 처박아둠. 아빠는 이걸 사줘도 내가 안칠거라 판단, 충동적 소비는 경제교육에 안좋다고 안 사줌.

2.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관심이 많으셨음.
학교 갔다오면 무슨 일 있었는지 듣고 뭐 어려운건 없는지, 숙제가 어려우면 무조건 찾아서라도 풀어줌. 온가족이 내 숙제에 매달려서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쭉 같이 풀어줬음. 이해할때까지 설명해주고 시험기간엔 무조건 양옆에 붙어서 가르쳐줌. 내가 엄마아빠한테 설명을 들으면 이해를 잘해서 모르는건 배워서 알려줌. 우리 엄마는 내 친구들 이름도 줄줄 꿰었고, 우리집은 그렇게 엄마아빠가 저녁식사때든 방과후에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일상이라서 사실 처음엔 다른 애들은 집 가면 부모님이랑 잘 얘기안한다는것 듣고 응? 저 집은 사이가 안좋나...? 했음.

3. 날 배려해줌.
내가 무슨 장난을 치든 웃어주고, 내가 원하면 밤 10시에도 나가서 배드민턴을 쳐주고, 나한테 뭘 안시킴. 최소한의 집안일은 너도 할 줄 알아야한다고 시키지만, 그 외의 것은 나한테 요구하지 않음. 내가 해산물을 정말 좋아해서 늘 식당에 가면 아빤 자기거 까서 나 주고 내 것도 가져가서 까서 다 나 줌. 엄마는 자기도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면 나한테 엄청 많이 퍼주고, 내가 귀찮아서 생선 막 집어먹으면 아빠엄마가 다 발라서 줌. 난 그래서 스무살때까지 생선과 해산물을 내 손으로 발라먹은게 손에 꼽음 ㅋㅋ 물론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이랑 있을땐 네건 네가 까야한다고 해줌. 남친한테도 요구하면 안된다고, 남친은 아빠가 아니니까 네가 서로 배려해줘야한다고.

여튼 난 주변에서 우리 부모님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 못봤고, 우리 엄마아빠는 늘 날 너무너무 사랑해줘서 왠만한 사람이 와서 뭐라 해도 쨉도 안먹힘 ㅋㅋ 엄마한테 가서 얘기하면 엄마가 같이 화내줌. 결론은 그냥 난 우리집 사랑둥이다^^ 히히 우리집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