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그녀..（10）


날씨가 꾸리하네요 군계일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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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내 이마를 스치며 부는데...


뒤에 탄 지수의 향기도 같이 스치는 것 같다..


이런 기분...


정신 안차리면 둘다 골로 갈거 같은 기분..


이 들어서... 정신 차리고


30분정도 달렸을까....?


죵니 등발좋은 그넘...


눈아래로 훑어본다..


63빌딩 그넘이...




-한강에서-




63빌딩 그넘과 맞짱을 한번 뜰래다가


옆에 지수가 있어서 그냥 봐줬다


사실... 그넘을 때리면 합의할 때 견적이


장난이 아닐거 같았다...


오후 3시...


오후의 맑은 햇살과 상쾌한 가을 바람..


아~ 좋다..


3일동안 술에 찌들려 바깥바람 한번 못쐰 것 같다


눈앞에 점점 넘실대는 한강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넘.... 끊임없이 씰룩거리며 날 쪼갠다..


하지만 한강녀석과 난 절친한 친구라서....


그녀석을 칼로 베버렸다


그녀석과 나와의 싸움을 사람들은 칼로 물베기라 그러더라


그만큼 우리의 우정은 깊었다..


날 빠져죽일만큼 -.-;;;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도 왔다


가끔 친구들과 바람쐴 때 오는 자리엔 사람이 유난히도 많다


그래서 난...


"야 니들 저리좀 꼬져줄래?"


라고 자신있게 말했으..면..


깊은 우정속에 시체도 못찾고 묻혀버리겠지..-.-;;


그래서 저쪽~ 음산하고 구석진 곳으로


짱박히기 좋은 곳을.. *-.-* 찾아봤지만


그런 곳이 없더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내 애마에 죵니 멋있게 기대어서서


멋지게 한마디 했다


"지수야~ 날씨 조옷~나 좋다~ "


이랬으면 역시 깊은 우정의 늪에 묻혀버리겠지..-.-;;


사실은 이랬다


"맥주한캔 사올까요?^^;;"


그녀완 통~맨정신으로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자리가 어색하다


다행히 어색한 부니기를 잊을만큼


따사로운 가을햇살과


넘실거리며 실실쪼개는 한강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토바이...타고 왔잖아요..（아쉽-.-+）"


ㅋㅋㅋ


이런 상황을 다 예상하고 내가 선수를 쳤던거지..-.-v


칠흙같은 긴 생머리가 강바람에 날리고


그녀의 향기도 같이 날려서


다 내 콧구멍속으로 들어와 숨막혀 죽어버렸다..-.-;;;


그럼 이글을 쓸수 없겠지...


문득 휘날리는 머리칼 속에 비치는 지수의 모습이


군계일학 그녀와 겹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햇살이 스크린처럼 펼쳐진다


파노라마처럼 소영이와 만났을 그때가...


휘리릭지나간다...


그래... 그래...


무슨 생각이 들었던걸까?


난 지수에게 이렇게 말해버렸다..


"지수씨...아니..지수야.."


"?????"


지수 흠칫놀랜다..


"저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거 알겠어요?"


"（끄덕..）"


알긴 멀 안다는 걸까...이제 세 번째 만난건데...


하지만 살포시 고개를 끄덕이는 그애의 뺨에


입을 맞추고 싶었던건 무엇일까?


"우리에게 백일이란게 찾아온다면 오늘부터 셀거예요.."


지수...말이 없다...


성급했다는 생각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그땐 전혀 들지 않았다


넘실대며 날 쪼개는 내 절친한 친구 한강과


따사로이 내 온몸을 바늘처럼 찌르는-.-++


가을햇살 형님이 날 그렇게 부추겼을뿐...


그냥 그렇게 말이 하고 싶었다..


그리구 말을 했구...


지수...갑자기 날 쳐다본다...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미소짓는 눈망울 사이로 가을햇살을 반사하는


투명한 물방울...


사람이...아니..여자가...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구나...!!!!


오토바이에 기대어서서..


살포시 지수를 안았다...


"이 뵨태 저리 꼬져~"


갑자기 지수가 나를 밀쳐내며


한강물로 던져버렸다


그랬음 이글을 쓸수 없겠지..-.-;;


지수가 내 품안에 들어올수록


그녀의 향기가 진해져갔고


알 수 없는 황홀함에 그녀의 귀를 핥았으면..


다시는 지수를 볼수 없었겠지..-.-;;


그녀의 향기가 진해져갈수록


그녀의 따듯한 체온도 와닿았다..


문득 바람에 휘날리며 스치는 머리칼의 주인이


소영이같다는 느낌이 든건 무엇일까?


알 수 없는 지수의 한방울 눈물은...


그리고 풀리지 않았던 그녀의 한마디...


"널...사랑해.."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