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삐리（고3）이지만 그래도..


내 친구는 진짜 공부 겁내 잘함

서울대 갈 놈인데 걔한테 여친이 있었어.

아무래도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난 친구 여친이랑 친해지게 됐지.

그러다가 나랑 걔 여친이랑（여기서부터 잘못됨） 같이 DDP를 보러 갔어. 뜬금포인데 멋있더라 ㅎ

그렇게 그냥저냥 카톡하면서 지냈지. 난 진짜 근데 DDP 갔을때도 그렇고 걔한테 느끼는 감정같은 거 절대 없었어.

근데 나중에 걔가 같이 한강 가자고 하더라고. 그냥 한강 보고 싶다고. 그래서 난 아무 생각 없이 알겠다고 했지.

근데 내가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게 됐어. 그리고 나중에 카톡했을때 알고보니까 걔가 남친（내 친구）이랑 싸운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사실 나를 좋아하게 됐다고 하더라. DDP 갔을때부터..

남친이 정말 걔를 안 챙겨줬거든. 고백도 친구가 먼저 했으면서...근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카톡 친구처럼 자주 하고 게다가 둘이서 막 놀러가고 이러니까 얘 마음이 어땠겠어..당연히 흔들렸지...

근데 나도 그때 미쳤던 게 그 이후로 자주 만났어. 스킨십도 진짜 입 맞추는 거 전까지 다 하고...진짜 나도 개쓰레기였던 거 인정해.

근데 걔가 이제 친구랑 헤어졌더라고. 둘 다 서로한테 더 이상 마음이 없어서. 근데 난 그렇다고 "기회다!"싶은 마음도 없었어 진짜.

그리고 나중에 카톡할때 걔가 전남친이랑 관련된 사람들이랑 엮이기 싫다고 연락하지 말자고 하더라..ㅋㅋ 그것도 있고 그냥 남자라는 존재한테 실망 되게 많이 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최근에 걔 소식을 들었어. 성당에서 만난 예전 친구 만나서 히히덕 거리면서 놀다보니까 전남친이고 나고 뭐고 생각없이 잘 놀았다고..ㅋㅋ

그래서 나도 원래 미련이 사실 조금은 있었지만 완전히 지우기로 했어. 설령 걔랑 다시 만난다고 해도 걔가 최근까지 보여준 게 있는데 어떻게 다시 믿을 수가 있겠어.


근데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하루에 한 번씩 걔 생각이 나고 심지어 꿈에서는 사귀는 꿈까지 꿔. 나 완전히 미친 것 같아 ㅋㅋㅋㅋ


그냥 평소에 웃자만 보다가 메뉴 함 봤더니 이런 게시판이 있는걸 알게 되어서 써봤어.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넿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