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이얘기 절대;; 제 얘기 아님니다... 오해 없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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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팅 + 첫경험;





친구 은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 은희 : " 니 오늘 머하노? "


* 나 : " 아무것도 안-_-해 "


* 은희 : " 남자 소개시켜주까? "


* 나 : " -_-.우헤헤. 어디로 나가면 돼? "


* 은희 : " 가시나. 조탄다~ 시내 에피소드 커피숍으로 7시까지 나와~! "


* 나 : " 응^-^/~ 아라따; "




에취;;에엣-_-취



팽;;





오뉴월에 개도 안걸리는 감기에 걸린 상황...

그다지 아프진 않지만...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콧물은... 정말 난감하다..




-_-;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소개팅인데;;;




이쁘게 보여야 될낀데;;;

콧물은 멈추지를 않고... 흙;;





재채기 할땐..... -_-;;

콧물이.... 재채기 압박에 못이겨;;

푸합!! 하고 -_-;;

앞으로 죵니 쎄게 숑!! 하고 텨 나와 버린다.




자칫 잘못하면.... 개-_-쪽 당할지도 모르는데......





일정에 없던 소개팅..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난 부랴부랴 씻고 화장을 한다..

너무 많이 코를 풀어서 그런지.... 코는 다 헐었고 -_-;

화장은 덕지덕지...뭉치고 번지고 -_-;;; 엉망이다..




결국엔;; 제대로 화장하지도 못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아....*-_-*;



첫눈에 반하는것이... 이런것일까..

세상에 어찌 저렇게 멋질 수 있단말인가?

한눈에 그에게 반하고 말았다.




씨뽕;;

니는 이제 내꺼야 -_-;;; 아무도 안*-_-*줘;





화장이 떡진... 코를...

수*-_-*줍은 척하며.... 손으로 가린다..

커버하는거지;;






* 나 : " 호홋;; 안녕하세요 ^^* "


* 그 : " 아..네 안녕하세요 . 전 김재현이라고 합니다. "


* 나 : " 와아~ 이름도 너무 멋지시다^-^/ "


* 그 : " 하하.. 뭘요... 그 쪽은 이름이...? "





^-^/ 대화가 자연스럽다..

오올~* 분위기도 좋고...

그도 내가 맘에 들어하는 듯하다..



베리^-^조아~



난... 여전히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채;;

수줍게 대답을 한다..



수줍소녀;; -_- 컨셉 죽이잖아..



* 나 : " 아하~^^* 네..... 제 이름은.... 김..희......... "



에엣취!!



푸합;; -_-;;




으음.....


-_-;;



이를 어째;;;; -_-;;





재채기가 나오고 말았다...

（+）더하기 콧물;; 또...（+）더하기... 침;;





수줍소녀로... 컨셉을 잡았던 난..;;;

여전히 내 입과 코를 가린채....

콧물과....침..이.. 마주보고있는 그에게 튀지 않도록;;;

방패역할을 해준... 손에게... 감사를 드려야했다.





손*-_-*양;; 고마워;;


너 아니었음 큰일날뻔했어^^*





[아..오바군 -.-+ 이건 남자들이 하는 말;; 이잔-_-아;]





* 그 : " 하하... 감기가 심하시나 보네요... [냅킨을 내민다] 저...여기;;; 코라도 푸세요 "


* 나 : " 으으....... 네에;; 감사해요... [한 손을 내밀어..냅킨을 받는다] "





한 손을 내밀어... 냅킨을 받으려했다...

시야에 들어오는... 그의 길다란 손가락....

정말 죽인다-_-;;....

난... 내가 엉망진창 재채기를 한 걸... 잊은채;;;





그의 멋진 손에 쥐어진.. 냅킨을..

황송하듯..... 두 손으로 받아야만 하는 듯...

콧물과... 침을... 막고 있던.... 나머지 손까지... 같이 뻗고... 말았다..



-_-;;




쭈~욱;;





내 턱에서 부터.... 달려나온......

콧물인지... 침인지 알 수 없는.....

-_- 걸죽하면서도..... 신축성있는.... 그 무엇;;





나의 손이... 그가 내민 냅킨까지 다가가는 동안..

끊어지지도 않고.. -_-;

그렇게 달려 나왔다..




아...씨발......





놀란 토끼마냥;; 땡그래진 그의 눈...

반사적으로 뒤로 주춤하는 그의 상체;;;

그리고...어느새 사라져 버린;;; [빠...빠르다...]

그의...멋진 손...과 냅킨;;;





콧물과 침 범벅으로 엉망이 된;;

내 얼굴 -_-;

그리고... 턱에 여지껏 대롱대롱;;; 달려있는...

콧물인지 침인지 모를... 무엇;;;




대롱대롱.......-ㅜ-;;





* 은희 : " 야...[툭;;툭 친다...] 니 턱에 코 묻었다 -_-;; "


* 나 : " 내도 안다.... [-ㅜ-;;] "


* 은희 : " [이를 악문다..부르르] 우리... 소개팅이고 질-_-알이고.. 집에가자;; 쪽팔려죽겠다... 가시나야"


* 나 : " ㅡ_ㅡ;; "





난 ... 대롱대롱 매달린...

그 무엇을 무시한채.... 화장품 가방을 챙겨;;;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렸다;;





다다닥;;




툭;;;





턱에 달려있던... 그것은.... 내가 달리기 시작하자..

사정없이 좌우 흔들리더니..

맥없이 툭;; 끊어져 머리에 붙어 버렸-_-다;;





아악;;

진짜 넘하자나.. -_-;;





-_-;




화장실로 들어가.. 벽면 거울을 보았다..

정말... 재수 만땅이다..

화장실 안... 사람들은... 힐끔 힐끔 보며... 날 피했고;;;

거울로 비춰지는......콧물과 침으로 엉망이된 내 얼굴;;

머리에 붙은.... -_- 끊어진 그것;;




내가봐도...정말... 드-_-럽네;;; 내라도 피하겠다!

재빨리 씻고.. 다시 화장을 했다..



오~흙;; 첨으로 첫눈에 반한.... 내 낭군님인데...




못보일 모습을 보이고 말았어......

졸라 실망했을텐데;;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한단 말인가.....T^T;;




[수습하긴... 뭘 수습해;; -_-;; 수습 불가능이자나;;]




그래... 이미 콧물이랑 침은.... 다 튀어 나갔고..

다시 주워 먹을 수는 없-_-;;어;




그냥 철판깔자!

못먹어도 고!!!! -_-;





예상대로... 그는 날 벌레보듯 하였다;;

그가 날 그렇게 대하는게;;

가슴 찢어지도록...아프긴 했지만...

그가...정녕 나의 첫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정도의 아픔.. 슬픔따위.... 참아 내리라.. 다짐했다...





* 나 : " 저... 우리 분위기도 그런데.... 술이나 한잔 하러 갈까요? "


* 그 : " 아... 저는 술 별로 안 좋아해;; 요...-_-; "


* 나 : " 와하하~ 에이 그러지 말고... 술 한잔 하러가요~ "




가기 싫어하는 듯한... 그를 강제로... 끌고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은희는...

내 눈치를 깠는지.... 아님 콧물 흘린 친구인...내가 쪽팔려서 그랬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




난 아까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

두루마리 휴지를 특별주문하여...

내 옆에 두고선.... 수시로 코를 풀었다 -_-;





그때마다.. 그는 괴로워하는 듯 했으나..

-_- 손에... 얼굴에 머리에 묻히는 것보다는 낫질 않은가?




술잔은 오고가고...

우린... 좀 전의 콧물 재채기 사건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취했다.




언제 그랬냐는듯..




그는... 이제 다정한 눈길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으며......

나또한...

수줍게;;;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행여나 재채기 또 나올까봐-_-]

두 눈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본다..





그래.... 이제 뭔가 이루어 질 것 같다..

와하하~ 우헤헤헤헤 -_-v

이제 그가 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여자의 직감;;; -_-;; 이지;;



우리는 마주보고 앉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그는 나보다 꼴랑... 한살 위;;; -_-;

난 귀여운척 하려고... 연신

오빠아~* 아잉~*을 남발하며..

아양을 떨었다...



그는 그럴때마다... 내가 기여워 디-_-질라 캤으며..

결국엔;;; 내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훗 -_-v;



내가 이정도야 -_-;;;

졸라 기여움 떠는데... -_- 그깟 과거에 콧물흘린거... 따위 쉽게 털어낼 수 있단말이야!




그는 나의 매력에 푹 빠졌다...

검지로 내 코를 지긋이 누르는가 하면...

나의 뺨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꼬집*-_-*기도 한다..




나... 이제 그를 얻었다..

세상부러울 것 없다구!!!

너무 행복하다..... 정말.... 정말..... 행복해;;



" 와하하~ 오빠!! 우리 러브샷 한잔 해요~아잉~* "

" 하하하~ 그래그래~하자 "




우린... 각자의 잔에 술을 따른 후..

팔을 ... 엮어...

러브샷 자세를 취했다...




아... 너무 좋*-_-*다..



" 오 ! 빠 !! 샤앗~~~ "


경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술을 들이키려 하는 순간...

우웁;;;-x-;

재채기의 압박이.......;;




안돼;;;;

-_-;;

이럴 순 없어......

그에게;;; 침이랑 콧물을 또...보여선 안돼;;;;



이익;;

그를 나에게서 떨어지게 하기위해;;;

온몸으로 밀었다...




하지만...

이미... 엮여있는... 우리 팔..;; -_-;;

쒸벨;;

러브샷 하던 중이었다고!!!!



결국.... 참지 못하고 난..

에엣취~~

푸합!! -ㅠ-;;;




하고 말았다....



그리고... 난 봤다....

내 면상 바로 앞에서...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는.... 재현오빠... -_-;;



내 침과... 콧물이... 그의 온 얼굴을 덮고 있었다...

덕지... 덕지....




아... 이를 우째...




재현은.... 기가막혔는지....

두손을.... 머리 높이 까지 들고....

' 어버버버버~ '

아다다... 흉내만 낸다..



[ 빨리 어떻게 좀 해바바!! ] 이런 뜻이었겠지...



입 띠면;;; 내 콧물... 입속으로 들어갈지도 -_-;; 모르겠다....



이젠;; 이상황에서.. 우린 끝이다..

나의 치부까지... 다 드러내고...

재현은... 나라는 추접-_-소녀에게;;;; 질렸을 것이다...




그치만...나..

재현오빠가 너무 좋아.

첫눈에 반한건... 처음이라고!!





희망이 있다면.... 실 한오라기라도 잡고 버티고 싶어...

ㅜ_ㅜ;; 오빠... 날 용서해줘....





재현얼굴에선..

오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 오물이 떨어질때마다..... 내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오빠!!!!!!!

정말 미안해요!!!!!! 정말정말 미안해요;;;;




와락;; [ㅜ.ㅜ]



본능적으로.....

실수를 만회할 길은.... 저 오물들을 재빨리 치우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나 왜그랬을까...

정말 왜 그랬을까....




두손을 올린채;;

'어버버' 하고 있는 오빠....





엉망인.. 오빠의.... 얼굴 잡고;;

내 두 손으로 졸라.... 비벼버렸다..!!!




-_-;;




마치.. 로션을 얼굴에 바르듯;;

" 오메~ 오빠 진짜 미안요~~! " 라고 외치며;;;

졸라..졸라졸라졸라.... 빨리.... 비벼버렸다.........




쫘악;;;



아앗;;; 아파;;




어느새;;;

오빠의 얼굴을 비비고 있던... 두손은..

나의 오른쪽 뺨을.... 비비고 있었다...



아... 찍찍-_- 붙는다;

불쾌해;;;




-_-;;




그제서야;; 알아 차렸다...

너무... 급한 나머지... 내 손에 냅킨이 들린걸로 착각하고선;;

그의 얼굴을... 맨 손으로.... 닦아내려 한 것임을...




그의 얼굴은.... 붉어질 대로 붉어지고..

부분 부분...코팅이 되어 반짝 거렸다.... [콧물이 약간 말랐-_-;;네]




-_-;;





나... 할말없다...

졸라 추접고... 황당+미친 여자;;로 낙인 찍히는거... 당연해;;

뺨따구.... 맞을만 했어...





얼마나 당황했을까...

얼마나 더러웠을까.....

우욱-ㅠ-;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에게 뺨 맞는... 사건이.. 터지긴 했지만..

충분히... 그를 이해 할 수 있었다...




.
.
.
.
.
.





재현오빠...

저 욕하고... 이상하게 봐도 좋아요....

정말 그때 죄송했어여...

제발.... 소문만... 내시지 마세요;;





절... 잊어주세요.... 부디... 제발.... 부탁드릴께요;; .... 부탁;;; pl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