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사로운 5월.

내가 2002년도에 갓 입학한 대학이란곳에서는

축제란 것이 열렸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한창 술맛과 족-_-;구맛을 알아버린 나에게는

별 시덥잖은 일들중 하나였지만,

축제기간엔 여자를 쉽게 꼬*-_-*실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에

난 축제에 대한 관심이 졸 컸었댄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그 사건이 일어난 축제 첫날 -_-;;





난 우리 과 친구들과 수업을 제끼고

잔디밭에서 낮-_-잠을 자다가;;

배속에서 밥달라고 옘병을 하는 바람에

꿀같은 낮잠을 버리고 밥집으로 향했다;;






나 : 야, 머 먹을까?

친구A : 학교밥 묵자!

나와 친구 일동 : 옘병하네!





그당시에 우리는 돈도 졸 없이 궁핍이 덕지덕지 얼굴에 붙어있었음에도,

학교식당은 잘 안갔다

식권 하나로 여러번 먹다가 들켰거던 -_-;;;

그렇게 쳐다보지마! 당신들도 그랬잖아! -_-）/







어쨌건 -_-）>

우리는 학교밖에있는 식당에서 짬뽕밥;;을 먹고

후식으로 생과일 주스까지 한컵씩 빨았다

그리고는 학교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축제는 축젠지

평소에는 안나오던 학생들까지 모조리 학교에 나와있는것 같았다 -_-;

그래서 졸 복잡한 인파를 헤치고 잔디밭으로 향하던중

우리의 눈에 그 망할것이 들어왔따 -_-씨발;;




'야쿠르트 50개 5분안에 먹으면 5만원드립니다'





인파속에 사주,궁합,택일 등의 글씨를 써놓고

파라솔밑에 앉아있는 점쟁이-_-들같이;;

몇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들앞에는 아이스박스에서 수*-_-*줍게 대가리를 내미는

야쿠르트가 보였다




그것들을 바라보던 우리는

잠시동안 묘한 시선교환을 주고받은후...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친구들중 한명이 그사람들에게 물었다.






친구 : 이거 참가비 얼만교?

그사람들（입을 모아서 -_-;） : 5000원요! 빨리 해보세요!






그 친구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한다.





친구 : 5000원이란다.

일동 : 미친, 우리도 다 들려 새꺄 -_-;;

친구 : 아, 글나;;; 암튼 씨발 -_- 해볼래?

일동 : 50개 우째 다쳐묵노 젖소새끼도 아니고






우리의 분위기는 저딴거 하지말고 얼렁가서 잠이나 자자는 쪽으로

몰려가고 있었지만,

분위기 파악 잘 못하던 나...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나 : 훗,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_-）>





이 한마디 때문에...

3초 후 난 파라솔 의자에 앉아있었다 -_-;;;





사람들의 환호성속에서 난 야쿠르트 50개와 대면했다




아깐 잘 몰랐는데...












씨벨;;졸 많다 -_ㅜ 우째 다묵지;;



3, 2, 1, 시작!

하는 카운트와 함께 난 엄청난 속도로 야쿠르트를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놀라운 속도였는데;;

주최측의 사람들은 오늘의 최고기록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들을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야쿠르트와의 대적에 온 힘을 쏟았고,

곧 서른개정도부터 아까먹은 짬뽕밥과 야쿠르트의 절묘한 조합에

속이 울렁거림을 느끼면서 속도가 줄기 시작했다

난 입쪽으로 신무엇인가가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힘겹게 친구를 돌아보면서 입을 열었다





나 : 더...이상은...안들어가...씨발...-_ㅜ





친구들은 아무런 말도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나를 지그시 눌러주었다 -_-개색기들;;






난 어쩔수없이 입으로 야쿠르트를 가져갔다

그리고 서른 일곱개 째에선가

거부할수 없는 운명이 내 전신을 휘-_-감고 가는 것을 느꼈다







나 : 웁!!!

주변사람들 : 으악! 오바이트!





난 가까스로 새나오는 오바이트를 입으로 가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까운건물의 화장실로 냅다 뛰었






.............으면 좋았겠지만;;;씨발;;

옆쪽의 천막을 지탱하기 위해 매놓은 줄에 걸려 비참하게 자빠졌다


덕분에...


내 입속의 그녀석들은 마치 제세상이라도 만난양 -_-

마구마구 바닥으로 쏟아져 나왔다 -_ㅜ;;;







온 몸에 오바이트칠을 하고 달려가는 내 덕분에

수많은 인파사이에도

마치 모세의 이야기에 나오는 갈라진 바다처럼-_-;;;




내가 달리는 길에는 이미 한줄로 길이 나 있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입을 헹궈내고;;

화장실에서 서러움에 눈물을 훔치고있을때;;

씨발노무 친구들이 다가왔다

그래도 친구라고 내가 안쓰러웠는지 나를 위로했다














친구 : 코에서 계란나왔어 씨발 -_-;; 졸 더러운 새끼!






난 감정에 복받쳐 그놈들을 다 갈어마셔버리고 싶었지만

믹서기가 없던 관계로;;; 빨리 갈아입을 옷이라도 좀 사다달라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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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쓰다보니 길어져서;;;

본의아니게 상,하로 나누게 됐습니다;;




전 추천에 목마른 죽어가는 사-_-;;슴입니다;;

추천에 목마른 사슴에게 새생명을 불어넣어주세요

plz 추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