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 즐겨간다.

예전에 내 글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씨발같은 명문고 학생이기에 -_-;;

헉.

그렇다고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는것도 아니다 -_-;;

오늘두 아침밥 먹고 도서관에 가서

한시간 정도 공부하다 점심먹고 ..

방금 전까지 놀다왔다 -_-;;;;

부러운가 ?

-_-; 그럴린 없겠지

솔직히 말해서 도서관 놀기 좋다.

1. 밥 사먹기 쉽다.

2. 얘기 할 만한 곳 정말 많다.

3. 내 또래 여아들이 많다 +_+;; [포인트]

4. 주위에 놀이 공간 많다 ㅋㅋㅋ


그런데 내가 가는 도서관엔 특이한 사람이 한명 있다.


여자들 모여있는데서

바바리 코트를 양분해 보여서

살색과 검정색의 조화를 -_-;;; 보여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바로 공부하는 특이한 사람이다!!!

머가 특이하냐고 짜증난다면

-_-ㅗ

이제부터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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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알수 없는 아저씨가 있다.

어떻게 봐도 젊어 보이진 않지만

상당히 삭은 흔적을 보아

30대 초 중반 예상되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뺏뺏한 몸매와

검은 뿔테 안경. .

밝게 빛나는 두눈..-ㅠ- ;;

단정한 스포츠 형.

잘 다려진 정장 바지..

그리고.

빨간 운동화 -_-;;


이 아저씨는 도서관에 내가 놀러다니기 시작한

중학교때부터 본걸로 기억된다.

놀랍게도 거의 모든 날 봤다.

그런데 이 아저씨 나와 비슷하다!

오면 주위 전혀 신경 안쓰고!!

부모님을 생각하며

책 펴놓고 문 닫을때 수위 아저씨가

"꺼져 씹새야"

하기 직전까지 눈 뻘개져버리는 그런 사람!...

은 물론 아니다.

쿨럭. ;

오기만 하면 가방 놓고

그만이 가진 특수 아이템 A4를 꺼내놓는다.

약 20~30장 이다.

용도는 위의 한장 만이 처리한다.

찢어서 휴지로 쓰면

아마 몇년 쓸수 있지만..

그 전에 치질로 사망할거 같은 -_-;;

두꺼운 책도 함께 꺼낸다.

그리고 맨 윗장 A4에다 대단원과 요점 한줄을 적고

열심히 책에다 밑줄을 긋는다.

그러다가 잔다.

자고 일어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의 레이스!!!

힘을 보충한 그는

열심히 밖으로 들락달락 한다.

도서관 자습실 문은 어떤거냐면

회전축을 중심으로 삐걱 거리는 ;; -_-;;

젠장 .. 국어 딸리는 것도 죄군.

어쨋든 그런 문이라 왔다갔다 하면 소음이 상당하다.

더구나 문을 열때마다 밖에서 들리는 7옥타브를 넘나드는

징한 기집애 들의 웃음소리 -_-;;

[자습실들은 남녀 따로인데 그 사이에 휴게실 같이 되어있다]

그래서 그의 들락달락 하는것은 상당히 신경쓰인다.


그리고 사소한것에 집착한다.

시험철.

그 아저씨를 관찰하러 온 내친구.

그 쉑이도 존냐 할짓거리 없는 놈이다. ;;

저 아저씨와 맞먹는 싸이코라 ..

아성을 겨루러 온듯하였다.

결과는 그녀석의 패배였다-_-;;


아저씨는 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아까의 코스를 거친 이후

그날 비가 조금 내렸었기에

가져온듯한 우산을 내려놓고..

손목의 시계를 풀어서 옆에다 놓았다.

그리고 A4 한장을 쓰고.

1시간 동안

그 우산과 시계를 정리 하였다. -_-;;;;

시계를 자꾸 이리저리 해놓고

"이게 아닌데..（중얼중얼）"

우산도 계속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여기 놓았다 저기 놓았다 하였다.

지루했던 우리는 계속 관찰하다가 잤다 -_-;;

그 친구만은 관찰을 이어나갔다.

ㅋㅋㅋㅋㅋ

그리곤 일어났을때 표정이 굳어있었다.

"......"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그 녀석.

그녀석의 표정은 이미 복수를 결심한듯 하였고

말릴수 없었다.

그녀석은 정말 독했다 -_-;

아저씨가 밖에 나갔다 오기만을 기다렸다

2시간동안. ; ;

친구는 계속 지켜보다 아저씨가 잠에서 깨고 밖에 나가는걸 보고

당당하게 그 아저씨의 특수 아이템 A4 앞장에다 이렇게 썼다.



















- 놀 자.




어떤 의미였을까 *-_-*;;;

쿨럭.

그리곤 후다닥 나갔다.

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옆에 있던 겁없는 초딩들도

아저씨에 대한 두근거리는 열망을 A4용지에 풀어내다

다녀온 아저씨에게 걸려서 ...

연습장을 한장씩 찢어주었다 -_-;;;;;


지금 그녀석은 쉬스곤을 연마하고 있다.

창법 미상의 ..

하지만. .

그녀석의 그 노래를 들을때마다 생각나는건..

루이스 의 "중화반점"

진심이다. ;;;;-_-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재대결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기대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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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많으면 2편도 올리겠습니다. ;;

아니!!

한 분만이라도 원하면 올리겠습니다.^-^;;;

아직 못다한 얘기가 많아서

시리즈로 올리는 군요 ..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