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 12월 19일 01:54 에

아줌마가大王이란 아이디로 올렸던 글입니다.

조금 고쳐서 다시 올려봅니다. 즉 중복아니라구요! （__）




이쯤에서 예리하신분은 저 녀석 소재가 바닥났군 하고 생각하실텐데...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대로 맞습니다. -_-;;;




당분간 소재찾아 잠수탈지도...

（나야 잠수타든 말든 님들은 상관없던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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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당시 수업을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이 2분 계셨는데 한분은 교감 선생님이셨다.


교감이라는 막강한 위치에 있는 그 선생님.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쩌렁쩌렁한 목소리.

강한 악센트를 구사하는

화끈한 성격이자 개-_-;;같은 성격의 소유자!






그래서 우린 핫도그（Hot-dog）-_-;;; 라 부르던 그 교감.



핫도그의 스타일은 이렇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어발음!

그는 한음절 마다 강한 악센트를 쌔우는 버릇이 있었다.

그것은 영어발음에 그치지 않고 평소 말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자면...


"오늘은~ 어쩌꾸~ 저쩌꾸~ 했는떼~ 그리꼬~ 그래썰~ 내까~ 했떠니~ 여러뿐~ 어제는~"


구체적인 내용은 귀차니즘의 압박에 의한 생략. -_-;



어쨌든 저런 스타일이다.



한참 얘기하다보면 도대체 몇가지 얘기를 했는지 알 수가 없고

접속사가 수시로 등장하며

주제를 파악하기란 불심으로 대동단결 하기보다 어렵다. -_-;;;




그런 핫도그의 수업시간.


항상 출석체크하나는 확실한 핫도그. （교감이니까...）


한명씩 이름을 부른다...



"무뇌충"


"쀍"



"옥동자"


"헤헤헤 네~"



"이장님"


"우웩...-ㅠ-;;"



그리고 우리 양아차례...



"양아..-_-;;"


"네"



근데 교감이 양아까지 부르더니 출석 부르던 것을 멈추고 양아에게 물었다.



"자네! 왜 이렇께! 많이 빠쪘나?"


"고.. 잡...데요..-_-;;"


"안뜰려~!"


"고...래 잡았는데요...-_-;;;"




그렇다. 고2의 나이 남들 한참 DDR쌔울때 고래 잡은 이 녀석. -_-;;

하지만 우리 핫도그는 그 정도 가지고는 봐주지 않는다.



"그렇다꼬 학꾜를! 빠찌면 쓰나?"


"샘~ 고래 잡으면 아푸자나요. -_-;;;;;;;;;"





-_ㅡ++


양아의 말대답에 핫도그가 빨갛게 익어버렸다. -_-;;;


한번 달아오르면 더욱 말이 헛나가는 핫도그














"뭬야? 나도! 꼬래잡아봤어!"




어... 어쩌라구..-_-;; 안 물어봤는데. -_-;




"나도 아퍼!"









교실은 잠깐 정적에 휩싸였다.



'그 연세에 고래잡으셨다는건 아닐텐데...-_-a'





핫도그의 충격적인 발언에 그만 할말을 잃은 양아.


"-_-;;;;"


양아가 가만히 있자 핫도그는 더 열받았다.





"이리나와!"



슬금.. 슬금..-_-;;;

고래잡고난 뒤의 전형적인 자세로 슬슬 걸어가나는 양아.




"빨리 텨나와!"


대부분 중,고등학교 시절 양아들은 뒷자리를 선호하는 법. -_-;;

맨 뒤에서 앞까지 힘들게 도착했고

핫도그가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학쌩이 학꾜를 나와야지! 공부는 않하꼬! 고래는 왜 잡어! 너 이 색끼! 그래썰... 했으면... 그리꼬... 알아써? 그런데..."




역시나 이해 할 수없는 말을 하는 핫도그였다.

그때 바로 앞에서 듣고있던 양아가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얼굴을 닦았다.

많이 튀긴 했었다. -_-;;;;;;





양아의 그 행동을 도발-_-;로 받아들인 핫도그는

졸라 열받았다. -_-;




"이 쌕끼까!"




양손으로 있는 힘을 다해 얼굴에다 날리는데

이름하여 면상조준쌍수구타권!

핫도그만이 구사할 수 있었던 절대무공이였다.




한대 맞고 뒤로 날아갈리는 없지만...-_-;;

뒤로 몇발 물러나버린 양아.



양아로서의 존심에 금이간 녀석은

눈에 불을 키고는





그 불로 담배를 필까? -_-;;;

죄송. （__;）



아무튼 양아 눈을 보니 졸라 꼴린듯*-_-* 했다.

（아래 말고..-_-;;;;;）


하지만 상대는 교감.

서툰 행동은 퇴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졸라 꼴렸지만 -_-;; 가만히 참는 양아.

한대로 끝날 핫도그가 아녔다.



퍼억! 퍽! 짝!


최대한 자신의 꼴림을 자제하며 -_-;

열심히 맞고있는 양아.

그래도 존심이 있기에 온 몸에 힘을 주고 뒤로 안 밀려나려고

졸라 애썼다.




양아녀석이 자신의 면상조준쌍수구타권을 맞고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걍약중강강중약강중약약강의 패턴으로 -_-;;

더욱 힘을 실어 때리기 시작하는 핫도그.



뼈속까지 아퍼 보이는 구타에 달아오르는 양아의 얼굴.

계속 맞다가는 양아 죽겠구나 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한참 자신의 면상에 전해오던 힘을 악으로 버텨가던 양아.

양아는 당연히 다음 타격을 예상하고 온몸에 힘을 주고있었다.


그때 핫도그의 손이 갑자기 멈췄다.

내공이 고갈 된 듯 했다. -_-;;;;;;;


그리고 갑자기 구타가 끝나버리자

뒤로 안 밀리기 위해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잔뜩 힘을 주고 있었던 양아.

힘을 주체를 못 하고...
























그대로 핫도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_-;;;;;



교실에는 잠시 알 수 없는 정적이 흐르고... *-_-*




황급히 몸을 떼는 양아를 잠시 바라보던 핫도그는

따스한 눈빛으로 그만 들어가라고 했고...




그 뒤로 양아한테 은근히 잘해줬다. *-_-*

혹시? *-_-*

그래서 그 뒤로 핫도그의 사랑（?）을 받는 그 녀석을 우리는


























케찹

이라고 불러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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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고갈로 인해 이런 짓까지 하고 마는군요. -_-;

역시 작가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끝 까지 읽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__）



그리고 원본글은 삭제했습니다요~

혹시나 찾아보셔도 안 나온다구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