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가졌는지
얼마나 사랑받는지
얼마나 잘났는지
이게 인생의 다라면 얼마나 지루한 세상일까

감사하게도
인생은 그렇게나 단순하지 않아서
어떤 삶을 살아낼 것인지는 내 안에 있다.

타인의 욕망에 잡아먹히며 살지
자신의 불안에 사로잡히며 살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기꺼이 이웃에게 콩 한쪽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될지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오늘은 망가진 하루를 보낸 것 같아도
내일은 나뭇잎 타고 바람 따라 여행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무엇이 그리도 나를 옥죄었을까.

어느 날은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어느 날은 진흙탕 위에서 춤출 수도 있는 게 인생이라
세상은 이토록 다채로운 것인데

나의 팔레트는 얼마나 비어있을까
거기엔 어떤 색깔로 채워질까

궁금해하며 살아야지
기대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