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3년넘게 유학중인 26살 남자인데요 제 여자친구가 일본인이에요. 한살연하구요


그리고 일본내에서 장거리연애중입니다. 도쿄랑 오사카죠. 거리는 부산이랑 인천정도? 버스로 9시간, KTX같은걸로 3시간정도


한달에 한번정도 보는 식으로 제가 가거나 여친이 와주거나 밸런스좋게 연애중입니다


얼마전, 7월19일에 여자친구를 보러 갓어요. 저랑 단둘이서 여태까지 못한 얘기나 애정행각 등을 나눳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인 20일에 도쿄에서 제 친구가 오기로 햇어요. 제 여친이랑 저랑 친구 2명（여1남1）이서 놀기로 예정됫엇거든요


그래서 20일날 만나서 노는데 그 친구들이 좀 똑똑한 애들이라 여자친구앞에서 저한테 자꾸 문제를 내는겁니다. （학교 같고 같은 전공）


여자친구가 없는 장소이면 신경안썻을텐데 여자친구앞에서 대답을 못하니까 너무 쪽팔리고 굴욕적이라서 그게 표정에 다 들어낫습니다.


제가 진짜 표정으로 다 나오거든요. 저보다 심한사람 아마 없을정도로 표정에 다 나옵니다.


제 표정을 보더니 제가 기분안좋아진걸 알고 문제를 안냇는데 전 이미 기분이 안좋아졋엇죠..


그 뒤로 여기저기 놀러가도 전 표정이 별로 안좋앗고 심지어 너무 덥고 하니까 짜증도 막 나는겁니다


아 그리고 빠뜨린게잇는데 여친이 내년이나 내후년 유학을 갈 예정이라서 그것땜에도 막 짜증이 나는겁니다


그래도 표정관리하자 표정관리하자 하고 자기를 세뇌시키는데도 막 안되서... 여친은 어느순간부터 저한테 말도 안걸고 제 친구랑만 계속 얘기하고 저한테 눈길조차 안주고하니까 막 더 짜증나고..


그리고 제가 지금 일본에서 취업준비하고잇는데 잘 안되고 하니까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런상태에서 유학간다하니까 스트레스도 쌓이고


심지어 해외에서 취직하고싶다고 하니까ㅡㅡ..


해외에 가고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잘 아는데 취직은 안햇으면 좋겟다해서 그거가지고 한달가까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당일 호텔에서 단둘이서 얘기를 햇는데 유학은 가게해줫으면 좋겟다고..
부모님 건강이 안좋아서 어챠피 해외에서 오래 못잇는다고
너도 잇고 부모님도 잇으니까 취직은 포기햇다고 하는겁니다


그래 알겟다고해서 다녀오라고는햇는데


제 여친이랑 같이 목욕탕간 친구한테 이것저것 얘기를 한거같아서 물어봣는데


제가 너무 미래까지 내다보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지금 이순간, 이 행복한 순간을 좀 더 소중하게 보냈으면 좋겟다고
취직도 안됫는데 무작정 해외에서 취직하지말라는건 좀 믿음직스럽지가 않다고
참고로 여기서 취직안되면 비자짤려서 한국가야되거든요

제 친구가 자기과거얘기를 꺼내면서 내 전남친은 유학간다고 했을때 아무말도안햇다고 라는 이야기를 제 여친한테 말하니까 부럽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들엇나봅니다


지금 너무 속상하고 ...
너무 미칠듯이 좋아하는여자라서 미래까지 내다본건데 그게 잘못된건지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게 만들어놓고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건지 화도나고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건지...

그래서 도쿄에 다시 돌아왓을때 미안하다고 햇어요
표정에 다 드러나서 미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서 진짜 미안하다


유학가는건 오히려 난 찬성하지만 가서 취직만은 하지말라고 예전부터 말햇엇는데
"친구의 전남친이 부럽다"라는 말을 들어버린순간, 이제 그냥 관여하지않기로 마음먹엇어요

아 근데...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좋아서 미치겟는데 이 사건으로 날 혹여나 싫어하게된건아닌지
정이 떨어진건아닌지 너무 걱정되고 눈물도 나올것같습니다


제3자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