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유일하게 존경하는 선생님을 친구 몇녀석과 찾아갔다.

고2시절..

울담임 이셨던 샌님은..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학교가 부정에 얼룩져 있을때 다른 선생이란 인간들은 윗분 눈치보느라고 설설 기고 있을때..

울 선생님 만이 당당히 그 부정을 모두 까발리셨다..

그일로 선생님은 딴학교로 전출을 가게 되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용기도 있으시고..유머감각도 넘치시는 선생님이기에..

울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진정으로 존경했다.






방학이라서 그런지...선생님의 새로운 학교인 모여고는 무척 썰렁했다.

사전 연락도 없이 온 우리들이 무척 반가우셨는지...

선생님이 말하셨다..




"바..바...밥은 모..모두 먹고 왔겠지??...꿀꺽...-_-;"






헉..생각지도 않았는데..선생님이 밥을 사줄 생각이셨나보다..

우리는 선생님에게 드릴..친구들이 조금씩 정성껏 모아 산 선물..

박카스 1박스만 드리고 갈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밥 사주신다는걸 제자된 입장에서 차마 거절할수 없어서..

모두 함께 소리쳤다..

"아니요~~~"





"헉..허허허..." 선생님은 웃으시며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시며 앞장 스셨고..우리는 기대감에 부풀어 뒤를 따랐다.






선생님이 도착하신곳은...횟집 이였다..

역시..선생님은 통이 크셨다..아이들이 몇명인데..횟집이라니..

자리를 잡고 선생님이 크게 외치셨다..






"애들아..먹고 싶은것 마음껏 먹어라...난 회덮밥.."







이..이런..'할레루야'에서 나왔던..

"드시고 싶은것 마음껏 드세요..난 짜장면.." 을 재연하는듯한..

선생님이 코미디 찍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의 얼굴은 정말 심각해 보였다...

정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면서..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결국 친구들은..알탕..회덮밥 등을 시켰고..

말한마디 없이 조용히 밥을 먹는데...

분위기를 느끼셨는지...선생님이 결국 카운터를 날리셨다.




"왜? 먹고 싶은거 시키지 그랬어?? 쏘주한병 시킬까? 나때문에 술 못시킨거니?"







이상입니다..100% 실화네요..

이글을 빌어....

이종대 선생님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때 사주셨던 알탕은..정말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