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에서 시어머니랑 커플템,
기념일 선물이 다 복붙이었다는 게 실화…?

곧 결혼 앞둔 예신입니다.
제목은 관심끌려고 반말 사용했어요 🥲
남자친구랑 3년 만나고 이번에 상견례 했는데요

주말에 예비 시어머니, 그러니까 남친 어머니가
들고 나오신 가방, 목걸이, 구두, 원피스…
전부 제가 갖고 있는 거랑 똑같더라고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멍했습니다.
거의 트윈룩이였어요.... 꿈인가 싶었답니다

끝나고 예비 신랑을 잡고 물어보니까,
100일, 200일, 300일, 1주년, 2주년, 3주년 등
기념일 때 제 선물을 사면서 어머님 것도 똑같이 샀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 선물받은 걸로만
입고 나간건데　기분이 미묘했답니다.
그동안 “날 위해서 고른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전부 복붙 선물이었던 거죠. 그냥 사는김에 같은거 ~
남자친구 돈으로 좋은 마음으로 사주는건 알지만 좀
허탈했어요. 제 이런마음이 이상한걸까요?
마음이 이상해서 글 올려봅니다ㅡ..

쨌든 살포시 다 같네? 하고 이야기했더니（그냥 갸웃하는 말투로 더 웃긴 건 남자친구 반응이에요. 붙여서 제가 기분이 좋고 나쁠건 없지? 그랬더니 “우리 엄마랑 커플인데 뭐 어때?” 이러더라고요. 근데 ‘우리 엄마’가 아니잖아요. 내 엄마는 따로 계시고, 그건 오빠네 엄마지. 난 내 엄마한테 선물 받은 것도 아니고, 아닌걸요..? 그냥 성의가 반감되었다는걸 전하고 싶었는데 예비신랑이 항상 어머니 일에는 너무 예민해요ㅡ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데 선물만 문제가 아니에요. 어머님이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 너네 강아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진짜 스트레스네요. 8살 동생인 푸들을 얼마나 못마땅해 하는지 돌려서 이야기하는게 다 느껴져요. 오빠랑 살거라 그냥 진행한 상견례인데 말이죠...
아직 며느리도 아닌데, 그리고 며느리라면 더더욱 조심해야하는게 제 상식인데 왜 제 생활에 간섭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더 늘리지 말라 그러고요.
거기다 남자친구가 제 가방 들어주니까 은근슬쩍 가방 들어달라（옆에 아버님 계셨어요....） 겨울엔 겉 옷 입혀달라 이런 부탁까지 해요. 솔직히 저는 너무 충격이었어요. 배우자가 따로 계신데 왜 아들한테 그걸 기대하시는 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예비신랑 아니 남자친구는 그냥 "원래 엄마랑 아들은 다 그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갈수록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기념일 선물도, 상견례 자리도, 평소의 작은 행동들까지 전부 저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선 넘은 게 맞는 걸까요?
괜히 저녁에 심란해서 글 올려보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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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예비신랑도（아니게 될지도） 웃대하는데 제발 추천글에 올라가게 해주세요
제가 무슨말만하면 제가 시댁의 안좋게 프레임화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는 할머니 모시고 살면서 진짜 모녀 같아서 남친 어머닐 더 이해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