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짱의 학생 시절 이야기...










아침...




학교에 등교해야 할 시간...






평범한 놈이라면 허둥대고 아무 죄도 없는 어머니께 소리를 지르는 짓을 하겠지만 김짱은 여유롭기만하다...





김짱 : 아! 상쾌한 아침이닷!





결코 상쾌한 아침은 아니었다...




해는 벌써 중천에 있었다...





그러나 김짱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말한다...




김짱 : 훗... 이제는 지겹다... 오늘로서 280번째 지각인가? ^^?





물론...




약간 과장시켰다...






그래도 김짱에게 양심은 있었던지 중대한 결심을 한다...





김짱 : 오늘은... 똥을 싸지 않고 등교하는 수 밖에...





그렇게 말하는 김짱은 화장실에서 젤을 바르며 자신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머리를 강력하게 고정시킨 후 김짱은 학교에 등교했고...




1교시가 시작되었다...




열심히 칠판 앞에서 있는 선생의 캐릭터를 그리고 있던 김짱...





갑자기 자신의 몸에서 무엇인가 신호가 옴을 느낀다...





김짱 : 후후... 이건 설마...? ^^?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기는 개뿔이었다...




아침에 먹었던 귀여운 놈들이 김짱의 대장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김짱의 정신력은 흐트러졌고 그리고 있는 선생 캐릭터는 점점 악마처럼 변해갔다...




김짱은 마음속으로 외친다...





김짱 : （얘...얘들아 진정해... 쉬는 시간에는 조용하다가 왜 수업시간에 질알이니...-_ㅠ）





김짱의 뱃속에 있던 놈들도 욕은 알아듣나 보다...




김짱의 대장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김짱 : 으...크어억!!!





김짱의 옆에 앉아있던 얼라의 시선이 김짱에게 꽂혔다...




김짱은 생각했다...










그래...



똥마려울 때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 맞다...-_-;





김짱이 머리를 굴려 생각한 말은 이것이었다...





김짱 : 크어억!!!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_-!





그 때 그놈이 김짱의 말을 믿었을까?




아니다...





믿었을리 없다...





교과서에다가 선생의 캐릭...




아니...




악마를 그리고 있는 놈의 말을 믿었을리 없다...







하지만 이 글은 보시는 분들은 김짱에게 찬사를 보내야 한다...




솔직히 똥마려우면 아무 생각이 없거늘 저런 유머를 생각해 내다니...-_-






김짱의 고통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아침에 머리에 발랐던 젤은 땀이 되어 내려오고 있었다...





땀냄새와 젤 향기가 조화되어 신듯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김짱의 코에 들어왔다...





김짱은 후회했다...





김짱 : （으헉... 씨벵... 아침에 컴퓨터 하지 말고 올걸!）



김짱 : （TV보지 말고 올걸!）



김짱 : （밥 먹지 말고 올걸!）




김짱 : （대신 똥싸고 올걸!!! -_-!）




김짱은...




젤을 괜히 발랐다는 후회는 전혀 하지 않았다...






자신의 머리가 어떻게 변한지도 모른채 의자만 붙잡고 항문에 힘을 주고 있던 김짱에게 선생이 외쳤다...






선생 : 김짱아... 머리가 왜 그 모양이냐?!!!






김짱에게 희망의 빛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김짱 : 네?!!! 그렇습니까?!! 화장실가서 제대로 정돈하고 오겠습니닷!!!!!













이어진 선생의 한마디로 김짱의 희망은 좌절되었다...





선생 : 됐어... 수업 끝나고 정돈하도록!






김짱 : 이...이런 미친...!





욕은 했지만...



내 옆에 있던 얼라에게만 들렸을 법한 작은 목소리였다...





김짱은 포기한듯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땀으로 범벅된 얼굴에 미소를 띄며 선생에게 말했다...





김짱 : 선생님... 저 똥마려워요...^^





칠판에 글을 쓰고 있던 선생의 분필은 부러졌고 우유를 먹던 아이의 코에서는 흰 액체가 쏟아졌다...




내 옆에 있던 얼라는 피식하고 웃었고...





그 때 그 얼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까? -_-?





웃음바다가 된 교실을 뒤로 한채 김짱은 화장실로 달렸다...





모든 것은 3초 안에 끝났다...




위기의 순간에 기적같은 힘이 발생해 김짱의 순발력이 향상되었던 것이다...




김짱은 변기에 가득찬 귀여운 놈들에게 말했다...






김짱 : 지옥으로 떨어져라...^^; 앞으로는 나 찾아 오지 말고...






그 후로 김짱이 아침에 똥을 안싸고 등교하는 일은 없었다...





이 글을 보시는 학생 여러분들...





아침에 젤 바르지 말고 똥싸세요...^^





땀과 함께 젤 먹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