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조카가 하나 있다.


되게 못생기고 말도 징하게 안듣는....


조카네가 놀러오면 조카네엄마（언니）는 울엄마랑만 놀고


울아빠는 사라지시며, 형부는 신문만 보시기 때문에


조카는 언제나 항상 내 담당이다.






조카나이 4살. 내나이 20대...........초반-_-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만 정신연령은 비슷하다는....켁.


사실 조카도 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름도 막 부르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ㅠㅠ


때론 발로 차고 도망가기도 한다.


이러고도 내가 살아야하나......훌쩍....




암튼 어느날,,,,






나 : 밥먹을래?


조카 : 응


나 : 안밥먹을래?


조카 : 응


나 : -_-;






아무때나 응*-_-*응 대는


흠흠..이게 아니지....


암튼, 별생각없이 대답하는 조카에게 나는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속에서 잔잔히 물결치고 있어가지구서리..


내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구서리...


에헤헤헤헤헤~~~ ^∇^ 미얀요. 암튼,,






조카 : 이모야~~놀자*^^*


나 : 싫어. 할머니랑 놀아.


조카 : 이모야아~~ 뿡뿡이 보자. 뿡뿡이*^^*


나: 싫다니까! 할머니랑 봐.


조카 : ..-_-..재수똥...............（이라고 생각했을거라는 추측.）






실은 귀차니즘으로 인하여....켁.



뿡뿡이는 유아프로그램 방귀대장뿡뿡이를 일컫는말로써,

뿡뿡이가 좋아요~ 왜~? 그냥그냥그냥~~
짜잔형이 좋아요~ 왜~? 그냥그냥그냥~~
뿡뿡 짜잔 뿡뿡~~~~~♬♪

..외 다수 노래와 율동이 있다. -_-v






암튼, 어느날 나는 조카가 의사표현하는 방법을


확~실히 배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때 조카는 아주 맛난 오!고구마-_-를 먹고있었는데.....






나 : 조카야~ 이모 그거 한개만 ^ㅡ^


조카 : 안돼!!


나 : 에이~ 딱 한개만 ^ㅡ^*


조카 : 안돼. 내꺼야~.........저리 꺼져!....（까지 생각했을거라는 추측.）


나 : -_ㅡ+++++...........흥~!!






이로써 나는 조카에게


어떻게 삐지는 것이냐도 알게해주었다.-_-


흥~!!한뒤 난 내방으로와 좀 더 비싸고 맛난 비스켓을 먹고 있는데


조카가 따라 들어오더니 뚫어지게 쳐다본다.


비스켓과（'' ）（ ''） 나, 나와（'' ）（ ''） 비스켓......






나 : 줄까?


조카 : ....（끄덕끄덕）


나 : 그럼... 이모 잘못했어요, 한개만 주세요~ 해봐. 그럼 줄께.


조카 : ..씨퐁-_-^ 졸 치사...................（라고 생각했을거라는 추측.）


나 : 싫음 말구. 흥~






꼴에 자존심은 있어가지구...


날 째리며 엄마（언니）를 들먹거리길래


이 비스켓 내꺼라고, 엄마도 내가 이긴다고 해줬다.


잠깐의 침묵 끝에...............조카는


이모 잘못했어요.한개만 주세요..를 2번씩이나 외쳤고..


비스켓을 통째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활짝 웃었다.


캬캬캬캬캬~~~






조카는 깨닳았을 것이다.


자존심은 개-_-똥이라는 것과,


울집에선 엄마（언니）가 아닌 내가 짱~!! 이라는 것과,


타협은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훗~ 가르침이란........









아~ 딸리는 글빨...ㅜ.ㅠ


낼 조카가 놀러온다네요.


또 뿡뿡이 비됴를 3번이나 봐야한단 말인가..


뿡뿡이랑 짜잔형이랑 같이 율동（노래）해야하거든요.


방문도 닫은채....못나가게해요....


시체놀이만 하는 저로썬 무척 힘이......ㅠㅠ*


추천해주시면 힘이 날 것 같은데......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