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갑자기 울고싶어진다

그렇게 술을 먹고 약을 먹어도 꼼짝도 안하던 감정이

비가 오니까 움직이네

슬픈 일도 화나는 일도 없는데 그냥 감정이 왈칵하네

오늘 안좋은 일이라곤 아침부터 목에 대바늘 쑤셔서 휘적거려 암세포샘플 체취한 것 밖에 없는데

마른 오징어같던 마음에 오랜만에 슬픔이란 감정이 느껴져서 좋다

아님 매일 슬펐는데 무뎌져서 못느꼈었던 걸까




빗소리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