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더 일찍 글을 올립니다.

좀 피곤해서 이거 쓰고 자러 갈려구요;

항상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maua 항상 홍보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카페를 활성화 할려고 노력중 이예요 저도 자주 들어가는 편이구 말이죠

아직 발전할께 많지만 그래도 노력해 볼께요 조금씩 발전해 갈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서요.. ^^


아아 그리고 이 글에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July -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그냥 들으셔도 좋아요 딱히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

그녀를 믿지 마세요 - 31 -







웅성 웅성


갑자기 들어오는 손님 때문에 바쁜 시간이 있었지만 조금은 쉬는 시간이 있어서

태희와 탁자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태희는 아직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술을 조금씩 먹을수록 조금은 긴장이 풀어지는듯 보였다

두 손으로 큰 맥주병을 잡고 조금씩 먹고 있는 태희..


나: 원래 맥주는 목 넘김으로 먹는건데 그렇게 조금씩 먹으면 맛 없어

태희: 그래두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선배님이 그랬잖아요

나: 사실 그렇긴 한데 맥주는 말야 그냥 마시는거야 음미할 필요 없이 뭐.. 그건 소주를 먹을때 인가..

태희: 근데 조금은 긴장이 풀린거 같아요..헤헤

나: 하하.. 벌써 취해 보이는데?


태희 두 볼이 조금 붉혀 있었다 그녀는 아마도 술에 많이 약한듯 보였다

그래서 저번 신입생 환영회때 그렇게 난리를 쳤고 선배들 한테 좀 안 좋은 이미지로 찍혔다

처음 인상으로 굉장히 수줍고 말도 없어서 신비주의에다 귀여움을 갖고 있는 여자 애로

생각했지만 말이다.


태희: 근데 선배.. 아까 저기 알바생분 이랑 아는 사이예요?

나: 왜?

태희: 그냥.. 선배 눈치를 보면 아는 사이 같아 보여서요 왠지 처음 만난 사이의 분위기가 아니예요

나: 너가 뭘 아니~ 빨리 조금씩이라도 먹어봐~



사실 지금도 신경이 자꾸 쓰여서 미치겠다 주문을 받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 알바생이

그녀는 정말로 민선이가 맞았다 목소리도 말투도 다 딱 예전의 민선이..

그치만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의 민선이는 활발했다면 지금은 차분해졌다


어른스러워 지고 성숙해진 목소리톤 그것만 빼면 전부 민선이였다

근데 그렇게 변한게 많은 민선이가 나를 기억하지 못 했다


기억이 아직 돌아오지 않는건가?..

3년이 지났는데 .. 병원에서 몇번이지만 아는 사이가 된 나 조차..

금방 잊어 버린 걸까?..


...



태희: 선~배에~

나: 으,응?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때 그만 맥주병의 반이 전부 없어져 버렸다

아마도 내가 목넘김으로 먹는거라니까 그냥 먹어버린듯 보였다


나: 너 그렇게 말했다고 이걸 그냥 먹어버린 거야?

태희: 헤..헤헤.. 선배 말대로 목넘김으로 먹는게.. 맞는거 같아요 ..


희롱희롱 거리는 태희 조금만더 마시면 그냥 툴썩 자빠져버릴 정도로 취했다

술에 너무 약한 그녀는 기분만은 좋은지 마냥 웃는다..


나: 바보야 그래도 그렇지..

태희: 괜찮아요~ 어차피~ 저 쓰러지면 선배가..데러줄꺼잖아요 맞죠!? 히히

나: 나참 그건 무슨 심보냐 내가 왜 널 집까지 데려줘야 하는건데?

태희: 어라? 아니예욧!? 저 책임지셔야죠!!

나: 바,바보야! 이상한 소리 말고 조용히 해!..



난 일어나서 태희 입을 막고 주위를 살펴 보았다 굉장히 크게 소리를 질른 그녀 때문에

다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삼촌또한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 알았으니까 조용히 알았지..?

태희: 헤헤.. 헤헤헷..


아주 이제 술에 취해버려서 헤롱헤롱 마냥 바보 같이 웃고만 있는다

뭐 긴장이 완전히 풀려버린건 좋았지만 나중에 큰 사고나 안 쳤으면 좋겠다..


민선: 연호씨 좀 도와주세요~


앞쪽에서 음식을 치우고 있던 민선이가 멀리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태희한테 잠깐 갔다 온다고 얘기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선이 쪽으로 가니 굉장히 많은 음식과 빈 접시 때문에 다 들수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었다


나: 에.. 이거 참 손님이 많이 드셨나 보네요..

민선: 그러게요 나참 이렇게 많이 드시다니 굉장하죠?

나: 음 제가 병하고 여기 빈 접시만 어떻게 해볼테니 민선씨는 음식만 갖다 버려주세요

민선: 네에 고마워요~


그렇게 말을 하고 먼저 음식들을 갖고 음식 쓰레기에 버리러 간 민선이

나는 남은 접시들을 하나 하나 갖고 설거지통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몇분후 그 테이블의 음식과 남은 빈 접시들을 정리 할수 있었다.



민선: 에휴 고마워요 연호씨 때문에 금방 치웠네요

나: 뭘요 제가 해야 할일도 있는걸요..

민선: 이런 알바는 처음이라 실수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서요 그럼에 불구하고 연호씨는 베테랑 같은데요?

나: 하하.. 그렇게 보이나요?

민선: 암튼 우리 힘내서 일하죠!


두손을 꽉 쥐어 화이팅을 말하는 민선이를 보면 자꾸 예전 민선이가 떠올랐다

항상 공부에 힘들어 할때 저렇게 말하곤 했는데 그때 행동이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걸 모르는 모양이다..


민선: 근데 말이예요.. 예전에 우리 언제 보지 않았어요?

나: 네?

민선: 아뇨 그냥 어디서 본듯한 그리운 느낌이 들어서요 .. 뭘까요 이 기분..

나: ...

민선: 예전에 한번 봤죠? 그쵸? 근데 제가 기억나지 않아서 ..

나: 설마요 ~ 저는 기억나지 않는데요 뭐 민선씨가 착가하신 걸꺼예요

민선: 그런가요?.. 이상하네요..

나: 아, 주문이 들어왔네요 저 그럼 먼저 주문을 받으러 갈테니 설거지좀 부탁할께요~!



그렇게 말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뭐일까 나는 왜 그렇게 말을 해버린걸까 ..

두려운걸까.. 민선이가 기억을 하는 일이 말야... 전부 기억이 난다면...

나한테는 좋은일일 텐데 왜 이렇게 두려운 걸까..


차마 기억나게 할려고도 못하게 만드는 두려움..

만약 그녀가 기억을 전부 되 살아날수 있다면 그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벌써 10시가 되었다..

태희는 어느새 취해서 탁자에 얼굴을 묻고 누워 있었다

나랑 민선이는 오늘 따라 바쁜 주문에 이리저리 움직여서 쉴 시간도 없었지만


삼촌은 그 사이에 신문을 보고 계셨다

우린 바쁜데..


민선: 에구구.. 어깨야..

나: 괜찮아요?


접시를 들고가는 민선이가 어깨가 아픈듯 들썩 거린다

그러고 보니 민선이는 오늘 처음 알바를 시작했고 이런일은

처음이라고 말했지.... 나도 처음에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랑 삼촌 밖에 없었는데 굉장히 힘들어서 그만둘려고 했지만

돈이 필요했기에 이를 악물고 버텨서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괜찮지만 말야..


민선: 괜,괜찮아요 이것도 일인데요 뭐..

나: 좀 쉬시면서 해요 이런일 계속 하다보면 힘들어서 못할때도 있거든요..

민선: 안되는데.. 저 돈이 필요하거든요..

나: 그러니까 쉬면서 해요 이제 둘이니까 교대하면 괜찮을꺼예요 알았죠?

민선: 네에~ 그럴께요



생긋 웃으면서 접시를 설거지 통에 넣고 설거지를 하는 민선이

나는 조금 없어진 손님 때문에 탁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좀 피곤하긴 했는데 자꾸 눈은 민선이 뒷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좀더 키가 더 커진듯 보이고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길어졌다..

굉장히 좋은 향기도 느껴지고 생머리인 그녀...


그러면서 좁은 어깨에 어떻게 이렇게 힘든일을 선택했을까

...




태희: 음야 음야....


바로 앞에서 누워있는 태희는 이미 잠에 골아 떨어졌다

깊이 잠을 자는지 아까 시끄러웠던 손님들의 얘기에도 계속 잠만 자고 있었다

시간이 늦었는데 그만 깨워서 가야 하겠지...



태희 등을 툭툭 치면서 깨웠지만 전혀 일어날 기색을 보지 않았다

예전만 해도 그냥 난리를 칠만 했는데 오늘은 그냥 잠만 자고 있는다..



나: 임마 일어나야지 시간도 10시란 말야..

태희: 헤헤..헤헤헷~ 더.. 못 마시겠어요..선배~에~ 크윽~..

나: 얘가 진짜 골아 떨어졌네...


옆잔을 보니 어느새 한병을 더 비워져 있었다

그러니까 두병째 먹고 있었던 것이였다..


어라? 난 한병 밖에 주지 않았는데?



나: 저기 민선씨 태희 한테 맥주 주었나요?

민선: 아 거기 여자분 말이예요? 네에 아까 한잔 달라고 하셔서요..

나: 얘가 이렇게 골아 떨어졌는데도요?

민선: 알긴 아는데요 자꾸 달라고 하셔서 말이예요 손님인줄 알고 할수 없이 드렸죠.



암튼 윤태희 너는 정말 한잔 먹고도 취했으면서 그걸 또 달라고 그러냐..



민선: 그러고 보니 그 여자분 깨워야 하지 않아요? 시간도 이런데..

나: 그렇긴 하지만 일어나지 않아요... 술에 엄청 약한데 그렇게 먹어댔으니..

삼촌: 그럼 니가 업어서 데려가야지

나: 네!?

삼촌: 뭘 놀라냐 ~ 저렇게 몸도 일어나지 못하는 여자분을 어떻게 데려갈려고 그럼?

나: ... 쯧 할수없죠 저 그럼 이만 먼저 들어갈볼께요 ..



나는 태희를 등에 업고 일어섰다

그나마 작은 체구에 몸무게는 별로 나가지 않았다

어린 아이를 들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민선: 괜찮겠어요 연호씨?

나: 괜찮아요 이 녀석 굉장히 가벼워서 그냥 혼자 일어난거 같은데요 뭐~ 그보다 저 가면 바쁠텐데 어쩌죠.

삼촌: 걱정마라 이 삼촌이 있잖느냐

나: 삼촌은 말도 마요! 아까 부터 바쁠때 신문이나 읽고 지금와서 도와준다고 하면 좋으세요?

삼촌: 그건 그때고 지금 몸이 풀려서 말야~ 암튼 이상한곳 가지 말고 잘 데려주려 무나

나: 알았어요 저 그럼 미안하지만 먼저 갈께요..

민선: 조심하세요~ ^^



그렇게 민선이 한테 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나올려고 문을 여는 순간,

누군가 문 앞에서 마주쳤다


굉장히 큰 키에 하얀피부의 어른스러운 이미지의 얼굴 그리고 안경을 쓰고 머리가 짦으면서

잘 어울리는 머리형을 한 남자,


남자: 아, 미안해요..


태희를 업고 나갈려는 나를 보고 비켜주면서 말을 하는 그 남자

그리고 나는 다시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민선: 어~ 진석 선배 왔네?

진석: 오늘 일찍 끝나서 왔지 뭐 ~ 너보러 온것도 있구 하하

민선: 에이~ 진석 선배 바쁜거 아는데 그럴리가 없잖아

진석: 그런가?.. 근데 많이 바쁜가 봐?

민선: 좀전까지는 지금은 그냥 수월하네~




누구지?

굉장히 반기는 얼굴을 하는 민선이 그 남자 또한 웃으면서 민선이한테 말을 하고 있었다

누구지.. 선배라는 사람이면 같은 학교 사람인가? 동아리?

...









그렇게 밖으로 나왔지만 등에서 자고 있는 태희를 깨우지 못하면 집도 어디도 가지 못할거 같았다

등을 움직이면서 깨울려고 해봤지만 이미 깊은 잠에 들어버린 그녀는 반응도 하지 않는다


아아.. 진짜.. 어쩌면 좋을까나..

이 바닥에 두고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텔에 데려가면 그렇고


학교로 데려갈수도 없고 얘 집을 에당초 알고 있지도 않잖아..

술을 먹이는게 미쳤지 진짜 고생시키는 구나.. 윤태희..


정말 고민해서 결정한것은 할수없이 우리집으로 가는거 였다

집도 모르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모텔에 들어가면 태희가 이상하게 생각할꺼 같고


뭐 집으로 데려가는것도 그렇지만 ..

정말로 어떻게 할 마음은 없었다 단지 빨리 재워버리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 집문을 열고 들어온 나..






태희를 침대위에 누워놓고 이불을 덥은 체로 방을 나왔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고 안에서 시원한 생수를 꺼내서 덜컥 덜컥 먹어댔다..


조용한 방안 혼자 살긴 하지만 사람을 데려온적이 별로 없었는데

하필 온 사람이 이 녀석일 줄야.... 나참...


아침되면 해장국이나 해먹어야 겠다..

....




그렇게 12시가 될 때까지 TV를 보고 앉아 있는데

방안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 꺄아아악!!"



그 소리에 덜컥 일어나서 방안 문을 열었다


태희:아아..흑..흑흑...아아앙~..흑..흐흑..


뭘까 술이 어느새 깨서 침대 위에서 울고만 있는 그녀는 ..

어두워서 태희 얼굴을 잘 볼수 없었지만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태희 등을 어루어 만지면서 천천히 말했다


나: 악몽 꿨어?

태희: 흑..흑흑.. 선..선배....

나: 말하지 싫으면 하지마 누구나 악몽을 기억하지 싫으니까 말야

태희: ... 선배..선배....선배...


아까보다 굉장히 슬픈 목소리로 울고만 있는 그녀..

그러고 보니 예전에 태희랑 같은 후배 녀석한데 들은 얘기가 있었다

태희는 감정기복이 심해서 조금만 슬픈 장면을 보더라도 마냥 우는 아이라고..

악몽이 무서웠는지 마냥 별말 안하고 울고만 있는 태희..



나: 에휴,.어쩌냐.. 울고만 있으면 내가 어쩌니..

태희: ...



갑자기 울음을 그치고 나를 쳐다보는 태희 그녀의 눈을 보니 아직 술에 완전히 깬건 아닌듯 보였다

반쯤 정신이 들어서 ..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 왜,왜 그래?

태희: 선배.. 선..배..연호..선배..

나: 왜 이름만 부르지 말고 말을 해야지.. 안 그럼 무슨 말을 하는지..

태희: ...


!!..



한 순간에 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 안고 입을 맞춘 태희,

너무도 빨라서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녀의 두손은 너무도 갸날프고 애절하게 떨려왔다..

입술은 떨고 있었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팔을 뺄수가 없었다..



그녀가 너무도 조그만한 손으로 뺄려고 하지 않는걸 느꼈고

그리고 그녀한테 느껴지는 뭔가가 너무도 슬프게 느껴졌다....










....









====================================================================================================


길게 썼네요 이편은.. ㅎㅎ

담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