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글 그만 쓸까 생각중이었는데..밑에 계신 천상님의 글을 읽고 불현듯 생각이나서 씁니다..-_-;;（따게작가로 전환도 생각중이었음..;;;）



그럼...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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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언제나 그렇듯이 고등학교 때 일이다..-_-;;（난 고등학교때 아니면 글 쓸일이 없다..;;） 그날..아마도 누구 생일이었나?? 그랬을 거다..




내 친구들인..돈충과 대머리와 원숭이...;;; 들과 같이 순대촌에 가서 순대를 먹고..（신림동엔 순대촌이란 곳이 있다..맛있다..값도 싸고.. 가끔..물을 가장한 술을 팔기도..;;;） 피씨방엘 가기로 정했다..




그 당시에 잘가던..감방피씨방...;;;건물속에 6층에 있는..컴퓨터 사양이 괜찮은 피씨방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런데..웬일로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우린 귀찮지만 걸어올라가자는데 동의 했고..（6층을...;;） 우린..서로 다른 사람 곧츄 잡아당기기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피씨방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우리 4명앞에..검은 정장을 입으신..어느 아저씨..분께서..나타나셨다..-_-;; 순간 우린 졷됐다는 생각을 했고...그 아저씨분께서는 당연한 수순으로 우리를 향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야 너희 얼마씩 있냐?? 저기 밑에 내 애（꼭 애들이라고 그런다..-_-;;）들이 대기 중인데 말이야..걔네들이 간만에 올라와서 고기라도 사먹여야 되는데...（<---말도 안된다..-_-;; 기껏 고삐리 돈 뜯어서 떡대들 고기를..;;） 돈좀 빌려줘라."




쳇..어디로 도망칠 곳도 없는..계단..;; 난..아니 우리들은 서로 눈치들을 보며..한명씩 말하기 시작했다..



대머리 : 2만원이요...-_-;;



원숭이 : 1만 3천원이요...;;;


나 : 9천원이요..（그 때 당시 난 아주 용감스럽게도..2만원이라는 돈을 속여서 말했다..-_-;;）



돈충 : 3천 8백 20원이요.（<--역시..돈관리가 철저한...;;;）


여기서 잠깐 돈충에 대해 설명하자면...이놈은 얼굴도 잘생겼고..키도 크다..한..187정도 되나?? 그리고 힘도 세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짠돌이다..-_-;;



이 녀석 얼굴과는 안 어울리게 엄청 짠돌이다..-_-;; 자기네 집에 놀러가도..라면 사들고 가야된다...항상 라면이 박스체로 있으면서..게다가 설거지까지 우리 몫..;;



다시 그때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허허...웃긴놈일세..그래..있는대로 좀 빌려줘라..응?응? 뭐야..뭘 꼴아봐 개놈아. 죽어볼래?? "



돈충이 야렸다..-_-;; 일촉즉발의 상황...돈충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우리를 아연실색케 했다..



"빌려줘요?? 우리가 당신을 언제봤다고 돈을 빌려줍니까??"



제길...우린 죽었구나..이제 밑에서 이자식 애들이 사시미들고..뛰쳐올라올거다..（당시엔 정말 그런 상상을 했다..순진했던..어린시절..-_-;;）



우리들은 열심히 그녀석 돈충을 향해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야이 개쉑아 왜 혼자 죽지..우리들까지 끼워넣어..우리가 당신을 언제봤다고 돈을 빌려줘?? 이 개놈아..제가 당신을 언제봤다고 라고 해야지..쉬팍...;;;;



허나..그 상황에서 돈이 아까웠던 돈충..;;; 끝까지 개긴다..-_-;;



"경찰서 가서 각서 쓰시면 빌려드릴게요 아니면 돈 한푼도 못 빌려드립니다.."




쉬팍할...못을 빌려드린다고?? 망치까지 드려서 네놈 대갈빡에 구멍내게 만들어 버린다..개놈아..빨리 사과하고 싹싹 빌지 못해??란..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_-;; 말하지 못했다..



그 아저씨 어이가 없는지..



"허~~허~~ 요새 아이들 무섭네..그래 새대가리쉑햐..니가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된장했습니다."<---이러진 않았다..-_-;;



"허허...이게 겁대가리를 상실했네 그려..너 자꾸 이딴 식으로 하면 밟힌다..내가 니 용기를 봐서 한번만 봐주마."



"두번봐도 잘생겼습니다."<---역시 이러진 않았다..-_-;;



허나..이 놈의 용기에 우리들 역시 뭔가 느끼는게 있었는지..단체로..개겼다..-_-;;



"경찰서로 가죠..가시면 돈 빌려드릴게요.."<---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_-;; 경찰서를 가자니..가자고 그러면 그놈이 갈 것 같은가??



"너...너이쉑히들...햐~~~ 요새 애들 무섭네..（약간 쫄았다..4:1이었으니..;;） 내가 가게돈에 손만 안댔어도.."<--- 약간 변명틱한..;; 처음에 애들 고기 사준다고 그랬으면서..;;;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나이트 삐끼였던것 같다..;;;;



"그래 개쉑들아..그 돈 먹고 잘 먹고 잘살아라.."



-_-;; 아저씨는 결국 양아치 답지 않은 대사를 날리며 사라졌고...우리들은 돈충에게 감명받았다..




"햐~~이자식 멋있네..어떻게 안쫄았냐?? 허...난 앞으로 널 존경하기로 했다..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냐??"



이 자식...대답하는 말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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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내가 돈을 그리 쉽게 뺏길거 같아?? 어쩐지 느낌이 이상해서..3만원을 신발 밑창에다가 숨겨뒀었지.ㅋㅋㅋ 뺏겨봤자 3천 8백 20원 두려울게 없지..하하하하하하하"






순간..우리들의 표정은 정말 -_- 이런 표정이 되었고....우리들은 결국 이녀석을 왕따시켰었다...;;;




친구야....너 아직도 그렇게 사니?? 그렇게 살지마라..집이 못사는 것도 아닌놈이...-_- 언제 한번 만나서 다시 한번 니 입으로 그 얘기를 듣고 싶구나..신발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