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고 결혼했습니다.
자녀 둘 있습니다.
직장 만족하고 와이프 성격 좋고 외모 너무 이상형입니다.
첫째 차분하고 둘째는 애교도 많아서 와이프 쉬라고 혼자 아들 둘 데리고 여행도 갑니다.
재산 관심 없고 그냥 맞벌이로 약 900에서 1000정도 벌고 적당히 모으고 적당히 씁니다.
여행 자주 가요. 해외는 1년에 두 번 정도 가려고 노력합니다.
아픈 사람 없습니다. 가족 중에 한 명도 없습니다. 이게 가장 감사합니다.
둘 다 정년 하고 나면 연금을 좀 받습니다. 둘 다 정년 이후의 삶을 중요시 생각해서 20살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연금을 많이 들어놨습니다. 완납은 30대에 다 했습니다.
월 들어가는 돈 없습니다. 전세 대출없고, 차 할부없고 핸드폰할부조차 없습니다.
버는돈은 그냥 다 지출로 해도 됩니다.
양가부모님 저희보다 잘삽니다. 안도와드려도됩니다.오히려 받습니다.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불안합니다. 이게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말이 안되게 완벽하다고? 이러다가 크게 한방 오는거 아닌가?
주위 친구들 직장동료와 이야기를 하면 저렇게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불안하고 미래가 없다는게 너무 불행해 보입니다.
저는 불안한 미래를 끔찍하게 싫어해서 20대에 은퇴를 준비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삶이 이렇게 불안할줄 몰랐습니다.
이해가 가나요.?
이런 고민은 누구랑 나눌 수도 없습니다.그래서 더 힘드네요....
다른사람들 힘들게 사는거 보면 저렇게 될 줄 모르고 그런 행동을 한건가? 이런생각이 들고
1년뒤에 저사람은 망하겠구나 하면 여지없이 망합니다.
그냥 나처럼 살면 되는데 왜 저런 불행을 알면서도 선택하지?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나한테 저런 불행이 없다는게 너무 이상하고 언젠가는 저 불행이 다 나한테 올거라는 확신이 점점 생기는데
미치겠네요..
이런것도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