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글이라는게 가장 뜻 깊군요.

웃대에 와서 한번쯤 글 날려야지 생각했는데...

이제야 글을 날리게 되서 참... 뭐라고 해야할지..

여하튼 서론이 길면 재미가 없겠죠? 그럼 본론으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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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17세 공장에 다니는 산업체 학생임돠

저희 공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주）전방 <- 회사 명

광주 위 영산포에서 군계 버스 180 번을 타고 오면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우리 자랑스런 대 전방 ㅡㅡ;; <- 소... 솔직히 과장님이

주입 시켜요 ㅜㅜ


물론!









여사원 수시 모집 이라는 압박까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남자를 얼마 안 뽑는다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여자들의 수가 넘쳐나죠~

>>ㅑ 제가 증말 이 곳 와서 첨으로 잘생겼다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여기서 일단 맘만 맞고 한놈만 꼬시믄...


바로 골인 입니다.



그러나...


그 선함 뒤에는 언제나 그림자 같은 악함이 있으니...


그렇습니다!



우리 공장은 저그의 크랩위에 올려진 공장 입니다 ㅠㅠ

한마디로 해처리나 다름 없습니다.




항상 눈에 뵈는 것은 저그들 뿐 입니다.

정말 못 봐줍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여기와서 술 배웠습니다.

왜냐구요?









맨 정신으론 절대 일 못합니다 ㅠㅠ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옵니다. 아! 특히...


그 저그들이 옆에 딱 붙어서 식사하는 시간은... 차마 저로선...











자살 기도를 열 댓번은 더 했습니다...


더군다나... 더욱 심각한 것은...




역시 해처리 답게 신입생도 저글링으로 뽑는 다는 것입니다.


물론 간혹가다 영웅 저글링（?）도 뽑을 때도 있고...


자고로...







히드라 한두마리랑... 가디언 디바우러 등 상급 저그를 뽑으면...

저 같은 경우는 공포에 떠는 마린이 됩니다 ㅠㅠ

그나마 메딕이 한 둘 있어서 살만한데...



저?





의외로 비위가 강합니다.



왠만한건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예화로...


밥통에 딱 밥 한 그릇하고 김치 쪼가리 몇개가 호일에 쌓여져 있었습

니다.

물론 그 곳은 이미 바퀴벌레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었고

저는 당당하게 그들의 식량 자원을


갈취（ㅡㅡ;）해서 맛나게 묵었습니다.







알고보니 일주일 푹 쉰 것이람니다... 음... 입안에서 터지는 바퀴

벌레의 알...


다음날? 병원 갔습니다. 의사가 글더군요.


의사 : 이 불쌍한 애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죽이시려거든 차라리 저에

게 양자로 보내 줍쇼...


어무이 : 아따! 고갓이 참말로 배가 고프다는디 으짤껴?!


의사 : 그... 그래도 바퀴벌레가 배에서 알을 깔 수도 있는데...（솔직

히 인자 생각해 보니 말이 되나?）


어무이 : 안대갔다! 입 벌려라! （살충제를 열심히 흔드시는...）


나 : 허거거걱!!






흐음... 아련히 아픈 기억이군...

여하튼... 그만큼 저는 비위가 강합니다（저.. 정말 강한거 맞나? 거

희 광적이 아닌가?）


드디어 1월달이 되고 신입생 3차 모집이 있던 날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교육실을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개글링 5마리가 박실박실 거렸습니다... 초록색침을 척척 흘리며

저를 아주 맛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과장 : 왜? 무슨일 있냐?

나 : （원래대로라면 -아 잠시 피곤해서 좀 쉴려구요-） 아... 아니...

보전실이 아니네... 하낫, 둘.


저는 황급히 자리를 떳습니다. 언제 긴 발톱을 세우고 공격할지 모를

그 저글링들 때문에...


그리고... 드디어 인원배치가 시작됩니다.

제발 내 다이에는 ㅠㅠ




아니나 다를까... 초특급 울트라 히든급 저글링이 나타났습니다.


일이라도 잘하믄 모릅니다...


일도 개판.. 완전 개판.. 참고로 저는 실을 잇는 직업을 하기때문에


그리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저글링은...


일을 더 만듭니다.. 덕분에 제가 요새 과장님께 얼마나 소리 듣는

줄 모릅니다. 씹 글링...갔다가 머신건으로 썰어 버릴꾸얌!



여하튼 드디어 전쟁이 시작됩니다.


커헉! 저기서 개글링의 코에서 콧물이 흐릅니다!


카하학! 이... 입으로 들어갑니다!



닦... 닦지도 않습니다!



입으로 한번 걸러진 그 액체는...


그만 원료로 떨어지고 맙니다...



철푸덕...




효과음 만땅...






그러나 개글링 그는 아무 이상 없는 듯이 그 부분을 스윽 닦습니다.



나중에 원료가 막혀 실이 끊어졌을때... 그 원료를 전부


낙물 <- 일명 쓰레기...

함에 갔다가










버리지도 못하고 제가 손으로 말아서 집어 넣고 실을 이엇습니다


끄아아악!!!



죽을 맛 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초특급 울트라 히든급 저글링은...


뻥 뚫린 대로에서 만민이 보는 앞에서 열심히


가운뎃 손가락을 들고! ㅡㅡㅗ











코를 팝니다... 우와... 콧구녕 허버지게 큽니다.


그리고 그 손가락에 묻어나는 초록색 덩어리...




손가락을 한번 팅기고 입으로 불어주고 옷에 슥슥 닦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손으로 열심히 원료를 갔다가 쑤셔 넣습니다..



완전 오늘 미칩니다...




보다 못해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 : 야이넘의 가스나야!!!

개글링 : （나와 눈이 마주치다..）

1초


2초


3초


4초


5초

나 : 이... 이..


6초


7초


8초


9초


10초



후다닥!!




나 : 우웨웨웨웨웩!!!!


도저히 바라볼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뭐라고 하면 저를 완전히 잡아 먹을 듯한 분위기 입니다...



저 개글링이 언제 이빨을 드러낼지... 두렵습니다 ㅠㅠ


에쓍!


그러고 한 1시간 정도 일했을까...




원료 채워야 할 것이다 생각한 저는 연조 <- 원료 뽑아내는 곳..

에서 원료 뽑아서 열심히 제 다이에 날랐습니다.


한 6개 정도 풀 치수로 나르고 난 다음 빈 원료 통이나 이제 거의

달아질 원료 통에 채울려고 하는 순간...





이럴 수가...














빈 원료통이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어디갔지?


그리고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연조 앞에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그 원료 통을...


그 개글링이 빈 원료통을 연조로 다 날라 버린 것 입니다.



이런 환장할! 진짜 못 참겠습니다.

화가 나다 못해 짜증이 납니다! 이상태론 일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울

것 같습니다!



나 : 야이넘의 가스나야!

개글링 : （역시 눈이 마주친다）

1초


2초


약해지면 안되!


3초

나 : 이넘의 가스나야!

잘한다!


4초

나 : 저기다가 원료통을 나르면 어떻게 해!


5초

그렇지 콤보 어택 들가는 거야! 잘한다! 마무리까지 작렬을 시켜야대


6초

나 :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X랄이야!


7초


ㅡㅡV 저의 승리인 것 같습니다. 아니 저의 승리이다고 장담합니다


우훼훼훼 （▽）/


제 손으로 드디어 저 개글링을 물리친 것 입니다...


8초


개글링 : （히죽）


9초


10초


후다닥!








나 : 우웨웨웩!!!!



X발! 웜메... 진짜 비위 열라 좋은 사람도 절대 못 견딥니다!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저글링이 한번 웃어 보십쇼!

일주일 치는 가뿐하게 뱉을 수 있는 자신이 생깁니다.


이제 더이상 세상이 힘들어도 꿋꿋이 살아갈 의욕도 생깁니다 ㅠㅠ


그리고...












저년의 얼굴은 병원의 위 세척용으로 쓰면 딱 좋겠습니다..



식사시간...






그년이 나와 정면으로 앉습니다.





신입생 파트너는 원래 같이 밥 묵으라는 과장님의...




저? 원래 밥 3그릇은 거 뜬히 비워내는 건장한 대한민국의 사내입니다


저? 배고프면 비위고 뭐고 상관없이 먹습니다.





그렇지만......











못참겠습니다. 도저히 밥을 먹을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ㅠㅠ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통 구별이

안됩니다...





눈을 가리고 먹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습니다 ㅠㅠ


그렇게 8시간을 고통속에 지내면서 겨우겨우 퇴근 했습니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작업복을 벗는 순간...




저는 느꼈습니다...

그뇬의 흔적을..













제 작업복 등짝에 선명하게 있는 초록색 덩어리를...






담날... 아프다는 핑계로 하루 휴가 냈습니다.


그 담날 담판 짓자는 이유로 일 나갔다가


3시간 근무뛰고 조퇴 끊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담날...


죽을 각오를 하고 과장님께 졸라게 빌어서 겨우겨우 다이를 옮겼습

니다.






그렇습니다. 당했습니다. 정든 제 고향을 저늠의 개글링한테 먹히고

만 것 입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가 없습니다...


다시 저 공포의 괴기 저그 웃음을 맛보게 될까봐요...